의미의 시대 - 세스 고딘이 제시하는 일과 일터의 새로운 돌파구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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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전략가로서 담담하게 현실과 목표와의 괴리를 설명해줍니다. 회사에서, 인간으로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의미를 찾고 있었던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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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이승언.강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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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한물간 정치구호같은 느낌도 나지만, 서양의학에서 병명과 결과만 놓고 보는 것에 살짝 반응하는 동양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앗! 그런데 2권입니다. 뭔가 중요한 1권을 놓친걸까 걱정하면서도 이왕 책이 있으니 그냥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뒤의 책날개에 1권의 소개가 붙어있습니다. 1권은 특히 3, 40대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들어있는 것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저는 50대라 이 책으로 충분할 것같습니다.

1장은 당뇨병의 역사가 나옵니다. 1679년 영국의 의사가 Diabetes Mellitus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답니다. 1775년 '소변의 단맛은 혈청 속의 당 때문이다'라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1848년 프랑스에서 당뇨병의 원인이 간 기능 이상에 있다고 발표했답니다. 1916년 인슐린이라는 이름이 처음 지어졌습니다. 1921년 캐나다에서 소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추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 제가 맞는 인슐린이 소에서 유래된 것이군요. 어딘가에서 나왔겠지만 합성으로 만든 줄 알았습니다) 1900년 인슐린이 모든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1936년 당뇨병이 두가지로 구분짓게 되었습니다. 지난 연구들을 읽어보니 쉬운 연구가 아닙니다. 계속 되는 실패와 발전이 이어집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가정용 혈당 측정기기에 10% 오차가 있다고 합니다. 어쩐지 피를 조금 뽑았을 경우에 터무니없는 숫자가 나오길래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2장은 당뇨병 전단계의 주의사항입니다. 저는 이미 당뇨병 한참 진행중이라 해당사항이 없겠다 생각했지만, 포도당의 역할과 이동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3장은 당뇨병의 종류와 여러 전문용어를 풀었습니다. 소변검사가 중요했습니다! 몇년간 피검사만 하면 되는구나, 당화혈색소도 중요하구나 까지 알았는데, 소변검사키트도 필요합니다. 왜 필요한지 설명해줍니다.

4장은 당뇨약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가 먹는 당뇨약이 촉진제와 저해제 두 종이었습니다. 어쩐지 하나만 먹으면 효과가 부족하다 생각했습니다. 딱 한페이지로 촉진, 증진, 지연, 저해, 유사를 설명하니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왜 병원의 주치의는 이런 설명을 하나도 안해줬을까요. 근 십년을 넘게 다녔는데...
그밖에 콜레스테롤 합성과 운반, 지방의 역할 등 내용이 쉽게 잘 되어 있습니다. 한의사인데, 양방공부를 열심히 했나봅니다.

드디어 5장에는 한의학 정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한의학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저만 그럴까요?) 6세기 인도의 마드휴미아, 꿀오줌이라는 질병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병은 곡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 잦은 오줌, 입 마름, 힘없음, 성욕 감퇴, 피부 곪음 등이 증상이 나타난다. 그 원인은 간과신장의 관계가 고르지 못한 것이다. 오줌은 단맛이 나며 증발시키면 누룩같이 된다.
157p.
이미 그 시대에 탄수화물이 문제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기원전의 황제내경에도 기록이 있습니다. 당뇨병이 현대병이 아니었네요. 기원전에도 있던 질병입니다.

6장은 생활 관리입니다. 수면이 참 중요합니다. 밤늦게까지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다음날 아침 혈당이 많이 올라갑니다. 그게 수면에 영향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 오늘부터라도 누우면 자야겠습니다.
올바른 식사 습관도 좋습니다.
1. 모든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다.
2. 간 기능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버려야 한다.
3.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
4.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마지막으로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들을 정리해줍니다. 여주, 돼지감자, 홍삼입니다. 그러고보니 세가지 전부 항상 먹고 있습니다.

글을 쉽게 써서 술술 읽힙니다. 게다가 서양의학만이 옳다도 아니고 (한의사라 당연한 걸까요) 동양에서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막연하게 믿고 있었던 상식을 살살 흔들어주는 방식이 괜찮습니다. 저는 당장 오늘부터 수면을 올바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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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로 만든 세계
마이클 울드리지 지음, 김의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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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거의 검은색입니다. 제목도 난해합니다. 괄호로 만든 세계, 옥스퍼드대 교수가, 의식기계의 차가운 미래, A에서 I의 영역에 도전하는... 이것만 봐도 만만치 않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책을 펼쳤습니다.
아앗.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시작점부터 흥미롭습니다. 인공지능의 기원을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부터 시작할까? 유대랍비가 만들었다는 골렘에서 시작되는가? 증기기관에서 시작된걸까?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일까. 18세기 로봇 인형 오토마타 역시 시작이 될 수 있다. 맞습니다. 로봇, 인공지능은 인류의 꿈이었죠.

그 중에서 앨런 튜닝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최초의 컴퓨터를 튜닝이 만들었습니다. (폰 노이만이 참여한 에니악이 최초가 아니었네요) 이 시기에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앞선 사람인가요.

재미있게 시작했지만... 인공지능을 이해하려니 어렵습니다. GPT나 바드처럼 그냥 답을 해주는 기계 아닌가요. 기계인데 인간을 가르쳐줄 정도면 인간보다 나은 건지도... 역시 검은 색의 표지답게 무겁게 흘러갑니다. 알듯말듯 넘어가다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다른 분야!라는 건 이해했습니다. (이해했다기 보다는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3부에서는 현재의 인공지능을 설명합니다. 건강관리에 바로 활용됩니다. 특히 진단분야는 인간보다 낫습니다.
사진 인식 프로그램 알렉스넷의 개발자 중 한 명인 제프 힌턴 교수는 더이상의 방사선 전문의 교육이 필요없다고 주장합니다. 굉장한 사실입니다. 전문의 한명이 숙달되어 정확한 판단을 할 때까지 몇년, 몇십년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이게 쓸모없어진다고 하니 그저 놀랄 뿐입니다.
인공지능의 판단이 인간보다 낫다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의사의 판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일은 너무 순진하다. 인간은 지치고 편견에 사로잡힐 수가 있지만, 기계는 일관된 판단을 내린다.
2. 인공지능 의료시스템과 의사 사이의 선택을 고민하는 것은 선진국의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오히려 후진국일수록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쉽다. 의사들이 후진국에 안가니 오히려 인공지능이 들어가기 쉽죠.

두번째는 자율주행차입니다. 자율주행에서 항상 나오는 트롤리 딜레마.
트롤리 딜레마는 별거 아닌 문제인 줄 알았는데 기계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네요. 하긴 인간도 고민되는 문제인데, 기계도 고민스럽겠지요. 어쩌면 인공지능은 너무 쉬운 대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결론이 재미있습니다.

나는 지난 수십 년간 차를 몰았지만 트롤리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 지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트롤리 딜레마를 포함해 윤리학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제까지 말한 것이 전부다. 또한 운전면허를 받기 위해 윤리학 시험을 통과할 필요 따위는 없다. 트롤리 딜레마는 내 삶에서 문제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자동차 운전에 깊이 있는 철학 추론 능력은 필요하지 않다. 자율주행차를 만들어 도로에 내놓기 전에 트롤리 딜레마 해결을 요구한다면 이는 다소 불합리해 보인다.
277-278

​그런데 드론에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상대편을 공격하여 인간을 살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권력을 갖게 되는 걸까요. 로봇3원칙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전쟁에서 적기 격추한 개수를 표시하듯이 인공지능 알파37은 전쟁에 참가하여 적군 32,890명을 죽였다는 경험이 남게 될까요. 만화 플루토에서는 적의 로봇만 부수고 인간은 건드리지 않는데 어떻게 될건가요.

책의 원제는 의식기계로 가는 길 The road to Conscious Machine입니다. 인공지능은 평범한 기계가 아니라 의식을 가진 기계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인공지능
#괄호로만든세계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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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로 만든 세계
마이클 울드리지 지음, 김의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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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발전은 당연한거죠. 그런데 인공지능은 평범한 기계가 아니라 의식을 가진 기계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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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걸작의 탄생 14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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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하면 수많은 건축물이 있겠습니다만 제일로 치는 것이 파밀리아 성당이죠. 풀네임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었네요.

성당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림책입니다. 앞표지에 그림이 큰걸 보고 대충 눈치챘는데 쉽게 쓴 그림책입니다.
가우디가 예술가스러운 모자를 쓴 걸 보고 웃었는데, 2페이지에 모든 작업자들이 다들 그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무슨생각인걸까요.
그런데 입구가 3개랍니다. 예수님의 탄생, 수난, 영광을 의미하고 각각 종탑을 네 개씩 세워 열두 제자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어수선한 입구와 동굴같은 구멍들이 이유가 있었습니다.
입구의 조각들은 동네에서 사람들을 찾아 새겼다고 합니다. 뭐랄까 대중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가답습니다.
동쪽의 탄생의 문에는 동방박사 삼인이 경배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해가 지는 서쪽에는 죽음을 표현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특이합니다. 뭔가 가면의 인간같은 모습입니다.
남문이 정문이군요. 그림인데 멋집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조금 색다릅니다.

스테인드글라스도 동쪽은 희망의 파란 빛, 서쪽은 순교의 붉은 빛으로 구역이 나눠져있다고 합니다.
삐죽삐죽 올라가 있는 첨답들이 십여개가 넘습니다. 뭔가 굉장합니다. 장엄하고 인상적이고 상징적입니다. 첨탑들이 미칠듯이 상징들이 가득합니다. 뭔가 카를 융의 상징이나 신화 속에 나오는 알수 없는 세계가 얼핏 보입니다. 그런 세세한 것들이 한데 모여 저 멋진 성당이 만들어진 거겠죠.

이런 내용들을 한눈에 보면 좋겠는데 어디서 찾아보지? 생각하고 있는데 두페이지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탄생과 수난을 극적으로 보여주려고 했었습니다. 처음에 저런 멋진 예술품을 사진으로 봐야지 그림으로 왜 그렸을까 했는데 그림책으로 표현하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록으로 다른 건축물 일람도 할 수 있습니다. 칼라 가득한 구엘 공원이 멋집니다.

​#어린이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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