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팔리는 스토리 마케팅 기술 100 - 사람의 마음을 100% 움직이는 공감의 브랜딩 무조건 팔리는 마케팅 기술 시리즈 2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책의 구성으로 50개에서 70개의 글로 정리합니다. 그런데 책의 제목에 100이 들어가면 내용이 적을까 걱정이 됩니다. 300페이지 가량되는데 100가지나 되는 내용을 다루려면 개당 3페이지 이내로 끝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내용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책을 읽어갑니다.
역시 걱정했던 것처럼 한대목을 두페이지 내지 3페이지로 정리합니다. 그런데 짧지만 임팩트가 있습니다. 한편 한편이 상당히 깊이가 있습니다. 우선 소제목들이 좋습니다.

1장은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만든다˝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건 언제나 이야기다.
스토리는 창조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
사람들은 엣날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다.
비즈니스에서 스토리는 항상 목적이 있다.
스토리에는 주인공이 필요하다.
18-37p

각각의 내용은 명조와 고딕으로 분류하고, 마무리로 스토리기술과 ‘꼭 알아두기‘로 짚어줍니다. 한장(두페이지)로 정리했다고 내용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중얼중얼 잔뜩 몇백페이지로 쓰고는 결국 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였구나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또 그런 책을 읽게 되면 ‘이렇게 몇백페이지로 한가지 이야기를 쓰는 내공이 대단하다‘고 칭찬할테죠)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남들도 다 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숨기는 맥주 회사의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이런 일화는 좋네요. 당연한 내용을 포장하는 기술입니다.
순무를 팔면서 치바산을 강조하고, 샐러드에 사용하면 좋아요,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해봐야 그건 이성에 접근하는 하수입니다. ˝마치 복숭아처럼 달어서 ‘복숭아 순무‘라고 이름 붙여 판매합니다‘는 감정을 자극하여 반응을 이끌어낸 사례입니다. 복숭아 순무라니, 먹어보고 싶습니다.

2장은 돈안들이고 써먹는 기술입니다. 스토리의 황금률이 3가지 있답니다.
1 무언가 부족하거나 빼앗긴 주인공
2 주인공이 어떻게 해서든 이루려고 하는 어려운 목표
3 극복하며 나아가야 하는 갈등, 방해요소, 라이벌.
49-50p
웹소설도 아니고 제품에 무슨 방해와 라이벌인가 생각하지만, 바로 고급기술로 보충해줍니다. 감정이입, 이미지공유,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사라지겠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해야 합니다.

3장은 스토리 브랜딩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과의 접점이 없으면 남남이죠. 스토리를 사용하여 계속 빛나게 해야 합니다.
브랜딩의 3가지 화살이 있습니다. 신념, 차별 포인트, 상징적 에피소드입니다. 읽고나니 당연한 건데 그전에는 생각못했습니다. 생각만 하면 되는 부분이라 더욱 좋습니다. 더욱 멋진 표현이 나옵니다.

왜 과거의 스토리로는 스토리 브랜딩을 할 수 없을까?
소설이나 영화라고 생각해보자. 안전한 곳에 있는 주인공이 과거의 영광을 아무리 떠들어봐야 우리는 감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가슴 설레는 스토리는 먼저 주인공이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88p
멋진 생각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다 늙은 노인이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의 영광과 미래의 방향을 연결해야 한다로 보완하기는 합니다.

4장은 성공사례입니다. 제일 분량이 많은 부분입니다.
달걀, 우유, 견과류 알레르기를 피한 알레르기 대응 빵은 고객의 요청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년 여성이 피트니스에 가기 싫은 이유가 남자, 화장, 거울입니다. 이 3가지가 없는 여성전용 피트니스를 만듭니다.
100가지가 넘는 빵에서 오직 하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크림빵‘만을 만들어 성공하고 해외도 진출합니다.
용기를 내어 하나의 상품만 홍보하여 경쟁 영역을 좁혀보는 비치 샌들도 있습니다.
모나카에 이름을 할복모나카로 붙였는데 사죄용 선물로 인기를 끕니다.
연근 농가에서 태어난 삼형제가 연근 삼형제로 연근을 팝니다. 이들이 파는 것은 연근이 아니라 연근을 수확하는 사람, 모습을 파는 겁니다.

아무리 레드오션의 상품이라도 아이디어를 내면, 스토리를 만들면 살아남을 수가 있는 겁니다. 뭔가 저자가 ˝이봐, 스토리는 만들어봤어? 백가지나 있다구. 아무거나 시도해봐˝하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의 참고문헌이 재미있습니다. 지루하게 논문의 제목과 분류가호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나 방송의 영상, 잡지의 기사 제목들을 열거합니다. 이것들만 봐도 뭔가 생각들이 연결되어 더 찾아보게 만듭니다.
다 읽고보니 백가지가 버릴 내용이 없습니다. 하나씩 몰래 외워서 마치 내가 생각한 것처럼 써먹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머스의 미래, 로컬 - 로컬에서 제안하는 취향, 경험, 라이프스타일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마켓은 알리바바와 징둥이 장악히고 있었습니다. 더 들어갈 틈이 없을 것같은데 핀둬둬 (이름도 어려운)가 휴지로 시작해서 4,000개가 넘는 제품을 출시했답니다.
비결이 뭘까 하니 판매수수료로 결제수수료 0.6%만 받는다고 합니다. 20%, 30%씩 받는 다른 업체와 다른 접근이죠. 수익의 70%는 광고수입에서 나옵니다. 다른 데는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받고 광고 수익도 받는거에 비하면 양반이죠. 이런 발상을 하는 핀둬둬가 해외에 서비스하는 것이 테무입니다. 몇천원, 몇백원 하는 가격에 마음껏 사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 보통 대여섯개씩 주문합니다. 이미 억만장자 방식에 넘어가버려서 일주일에 한 두번은 구입하고 있습니다. 마구 구입해도 몇만원이내입니다.

책의 핵심은 로컬 커머스의 살아남을 길을 이야기합니다. 이미 쿠팡, 알리, 테무의 진격에 로컬 브랜드가 (사는 것이 아니라)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되는 상황에 가능성을 찾아냅니다.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물건을 중고로 팔거나 나누는 당근, 포시마크, 아이후이서우, 올리오, 벤시티, 캐러셀...
편집숍으로 자리잡고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무신사, 29cm, w컨셉.
기업의 플래그십 스토어들로 확장,
지역의 스토리를 키우는 로코노미,
골목형호텔을 개발한 워케이션 모델,
상당히 많은 업체가 살아있습니다. 로컬이 사라진게 아닙니다.

3부에서는 그렇게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이런 구성이 괜찮네요. 터무니없이 로컬 브랜드가 잘될 거라고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비록 틈새시장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경험 경제, 개인화된 고객 경험, 런닝 경험,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인스타카트, 올리브영 등의 퀵커머스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올리브영이 전국 1,300개 매장이랍니다. 천개쯤 되야 규모로 승부를 볼 수 있나봅니다.

4부는 커머스들의 로컬에서 살아남은 비결입니다.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20년전에 제철수확농산물을 일주일에 한 번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구독경제의 시초아닌가요.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시기가 너무 일러서였을까요. 개인화를 하지 못해서 였습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오이를 배송해 준다거나, 지난주에 보내준 상추를 아직 뜯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보내주는 것입니다.
221p
싫어하는 농산물을 보내주면 정말 괴로울 것같습니다. 개인화가 중요합니다. 그러고보니 우유배달, 신문배달들도 구독경제였는데 많이 사라졌습니다.
구독모델의 핵심은 ‘정기적‘이어야 합니다. 그렇겠죠.
1.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 ; 낚은 고기에게 물을 안주면 안됩니다. 맞습니다. 저도 11년간 사용하던 통신사의 아무 혜택이 없어 과감하게 알뜰폰으로 갔습니다.
2. 규모의 경제를 필요로 한다. ; 플랫폼들은 좋겠습니다.
3. 상품의 특성과 배송 효율성이 중요하다. ; 소비 주기가 일정하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야 합니다.
4. 지속적인 혁신과 차별화가 요구된다. ; 계속 똑같은 것을 보내주면 지겹습니다. 우유와 신문이 그래서 점점 시장에서 사라진거겠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223-224p

마무리로 ˝브랜드가 살아남는 10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중 멋진 내용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264p​)
새롭고 멋진 것을 제안하라 (270p​)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라 (274p​)
특정 산업을 독점하라 (290p) 이건 모두의 꿈이죠. 언젠가 이런 독점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내용도 좋지만 다 적으면 안되죠. 책을 사봐야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한 대로 말할 수 없어 답답했던 개발자를 위한 생각의 정리, 문서 작성법 - 체계적인 정보 정리부터, 보고서·기획서·설명서의 구체적인 작성법과 테크니컬 라이팅까지
카이마이 미즈히로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고서가 턱하니 올라오는데
1.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2. 알아 먹기가 힘듭니다,
3. 고객에게도 이런 식으로 쓰면 곤란합니다.
맞습니다. 모두가 걱정하는 부분이지만 회사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맞춤법도 틀려 있는데 칼라토너를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표지와 마무리 인사말은 풀칼라로 뽑습니다. 아아. 아마존의 한페이지 보고서가 보고싶습니다.

명쾌하게 개념을 잡아줍니다.

정보 정리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19p
무작정 정보 수집을 하여 나열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량의 정보를 검색하고 고르고 버리고 재구성을 합니다. 목적을 정하고 분해하여 재구성을 하는 것이 보고서의 존재이유입니다.

정보 정리와 사물 정리의 기본은 같다.
29p.
제가 왜 정리를 못하나 했더니 사물정리부터 시작해야되는 거였습니다. 물질의 정리에서 정보의 정리로 이어집니다. 그러고보니 책상을 정리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져서 보고서 작성이 잘 되는 것같습니다.

마무리로 글을 잘 쓰는 방법으로 단문, 문단 구분, 주어, 구두점 등은 정보 전달에 충분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습니다. 정보 전달은 주제를 (목표를) 정하고 CS, GPS를 해야합니다.

2장에서 보고서는 오직 3줄로 틀을 잡습니다. 문제점, 나쁜 영향, 해결방법입니다. 범주와 요점이 바로 CS입니다. 예문을 들어 바로 첨삭을 해줍니다. 일단 요점정리를 하여 중요한 개요를 먼저 보여줍니다. 요점은 구체적이고 몰랐던 정보를 확정합니다.

3장은 GPS, 그룹, 패러렐, 시리즈입니다.
같은 종류의 정보를 정리한 것이 그룹, 표의 형식읋 표현하는 것이 패러렐,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시리즈입니다.

4장은 글에 논리를 설정합니다. 뭔가 프로그램의 설치과정같습니다. 논리적이지 못한 ˝증거형, 권위의존형, 비근거형˝ 주장이 재미있습니다. 논리는 제삼자가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장 보고서는 실천편입니다. 산만한 생각을 논리와 CS, GPS로 변환해줍니다. 생각이 논리라는 여과장치로 걸러지는 듯합니다.

6장은 기획서, 제안서의 작성 방법입니다.
목표 - 현상 - 정책 - 성과로 정리합니다. 이렇게 요점 위주로 생각하니 단계별로 변화가 보이네요.
PREP이라고 요점 point - 이유 reason - 증거 evidence, 예시 example - 요점 point의 구조도 있습니다.

7장은 교육용 문서, 메뉴얼, 설명서입니다. 기술자의 메뉴얼은 정말 자기 중심적인 언어이죠. 내가 보고싶은 것은 에어컨의 청소기능인데 설명서에는 에어컨의 구조만 있습니다.
조건, 지시, 이유로 구별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방침을 결정합니다.

8장은 문제해결, 9장은 도해 작성, 10장은 글쓰기 주의사항입니다.

책제목이 ‘개발자를 위한~‘ 이라고 해서 실용서적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배워야 되는 게 많은 거 아니야? 하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전달한다는 목표 아래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서평도 이 책의 설명대로 장확하게 써야하는데 너무 느낀 감상만 나열하여 좀 반성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 - 쓸데없는 생각을 끊어내고 1퍼센트에 집중하는 힘
다리우스 포루 지음, 정미화 옮김 / 와이즈맵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종일 하는 생각이 곧 내가 된다.
16p. 랄프 왈도 에머슨
시시한 상상이나 사소한 생각이 내가 된다니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에서 항상 긍정적이고 이미 성취했다고 마음먹는 이유인가 봅니다. 먹는 것, 생각하는 것이 나를 이루는 기반이 될 수 있겠습니다.

진리는 쓸모 있는 것이다.
24p. 존 듀이
듣고 읽는 모든 것을 믿으면 오히려 망상에 빠질 뿐이랍니다. 맞습니다. 글과 화면을 보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을까, 일단 믿고 따라해볼까, 이렇게 다른 지식이 들어오면 혼란을 일으키는데 오직 ‘쓸모있는‘지를 보라고 합니다. 더욱 혼동을 주지만 이런 기준이 있으면 일단 걸러질 것같습니다.
그러나 ‘쓸모‘가 기준점이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필요없어질 것같기도 합니다. 예술, 문학은 과연 쓸모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문화라는 관점으로 보면 저질작품도 시간을 떼우는 쓸모가 있지 않나는 여유도 생깁니다. 결국 거름망이 점점 커져서 다시 되돌이표로 복구되려는 순간,
이 ‘쓸모‘에 대한 생각을 더 깊이 들어갑니다.

쓸모없는 생각이란 무엇일까? 내가 통제할 수 없거나 유용한 목적이 없는 생각은 모두 쓸모없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지나간 결정이나 실수를 반성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목적 없이 되는대로 떠올리는 생각일 뿐이다. 반성하는 경우에만 쓸모 있는 일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 외에 과거에 관한 생각은 모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관점에서 쓸모없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그 역시 쓸모없는 생각이다.
65p.
그렇게 문제해결 방법과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하는 생각 두 가지로 압축합니다. 실용주의의 극치입니다.

조금씩 모든 분야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떨쳐버립니다. 가십, 낭비되는 소비, 인터넷, SNS, 소모적인 관계, 감정의 낭비 등을 죄다 거둬내면 단순해집니다. 꼭 필요한 것만 남는 미니멀한 생각이 남습니다.

당신의 생각 중 99%는 쓰레기다
최고의 결정 따윈 없다
추측은 버리고 팩트에만 주목하라
바보들을 설득하기에 인생은 짧다
나에게 딱 맞는 한 가지를 찾아라
손으로 쓰는 것도 생각이다
생각이 지나치면 오답을 선택한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 낫다
쓸모 있는 일에만 집중하라
현재에 90%의 에너지를 쏟아라

이런 식으로 각각의 장이 길지 않으면서 핵심만 짚고 넘어가니 쉽게 읽힙니다. 편리합니다. 이런 것도 가능하겠네, 과거는 1%만 힘을 쓰면 되겠네, 이건 쓸모없는 생각이야... 이렇게 받이들이니 뭔가 무거운 짐이 슬슬 녹아내리는 기분이 듭니다. 책이 이렇게 부담을 줄여줘야 즐겁게 읽을 수 있는거지요.

미국 아마존에 독립출판(우리나라 자비출판같은건가 봅니다)으로 12,000건의 리뷰가 달릴 정도로 반응이 있었던 책이라고 합니다. 영어 제목은 Think Straight인데, ‘가장 중요한 생각만 남기는 기술‘로 번역했습니다. 멋진 번역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윗사람에게 분명히 들었는데, 진행하다보면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반대로 직원에게 정확하게 지시를 내린 것같은데 전혀 다른 세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평행세계인가) 그러고 보니 살다보면 별일을 다 경험해봅니다. 그렇게 어긋난 대화를 바로잡는 45가지 기술(비법)을 전수한다니 안읽을 수가 없죠.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대화가 어긋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반사 : 생각도 해보지 않고 반사적으로 말한다.
2. 착각 :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한다.
3. 지식 부족 : 잘 몰라서 엉뚱한 대답을 한다.
29-32p
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 구체화한다, 메모한다로 정리합니다.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백트래킹(08번)이 재미있습니다. 잘못 듣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듣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상대의 말을 따라하면 왜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말을 따라하나 하고 혼날 것같기도 합니다)
늘 가지고 다녀야 할 두 가지 물건(17번)도 괜찮습니다. 메모지와 펜입니다. 웬지 꺼내는 순간 성실해보이고 열정이 느껴집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뭔가 이야기를 하면 갑자기 노트를 꺼내고 뭔가 적는 직원이 있는데 이 책을 읽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적는 순간, 이 친구가 절대 잊어먹지 않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방법들을 바로 핵심정리로 네칸만화로 설명합니다. 이 네칸만 봐도 대화의 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내용도 가벼운 에세이 스타일도 읽기 쉬운데 마무리정리도 확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네칸만화의 그림체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불과 1, 2년전에 봤던 책인데 괴롭습니다)

그런데 웃긴 (특이한) 점이 33번까지는 만화로 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34번부터 45번까지 네칸만화가 없어졌습니다. 작화가와의 계약이 끝났는지 (처음부터 33개만 그리기로 한게 아닐까요) 한컷으로 바뀌면서 그것조차 슬슬 사라집니다. 뭔가 규칙이 사라지면서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일지도 모르뎄습니다. 과녁을 맞추는(15번) 비법일까요. 어쩌면 33개로 핵심을 잡았다가 편집하면서 12개를 추가한 걸까요. 모두 합쳐서 45개를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리를 들은 것같습니다. 약간 1부, 2부로 나눠진 변화같기도 합니다.

히여튼 책 한권이 술술 넘어가고 두번, 세번 읽힙니다. 네칸만화의 덕입니다. 그림이 귀여우니 괜히 캐릭터들을 살펴봅니다.
대화의 기술은 눈치, 센스, 배려, 리액션 등 모든 것을 아울러서 쿵쿵짝(9번) 리듬을 만들어가는 것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