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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의 미래, 로컬 - 로컬에서 제안하는 취향, 경험, 라이프스타일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4년 5월
평점 :
중국 마켓은 알리바바와 징둥이 장악히고 있었습니다. 더 들어갈 틈이 없을 것같은데 핀둬둬 (이름도 어려운)가 휴지로 시작해서 4,000개가 넘는 제품을 출시했답니다.
비결이 뭘까 하니 판매수수료로 결제수수료 0.6%만 받는다고 합니다. 20%, 30%씩 받는 다른 업체와 다른 접근이죠. 수익의 70%는 광고수입에서 나옵니다. 다른 데는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받고 광고 수익도 받는거에 비하면 양반이죠. 이런 발상을 하는 핀둬둬가 해외에 서비스하는 것이 테무입니다. 몇천원, 몇백원 하는 가격에 마음껏 사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 보통 대여섯개씩 주문합니다. 이미 억만장자 방식에 넘어가버려서 일주일에 한 두번은 구입하고 있습니다. 마구 구입해도 몇만원이내입니다.
책의 핵심은 로컬 커머스의 살아남을 길을 이야기합니다. 이미 쿠팡, 알리, 테무의 진격에 로컬 브랜드가 (사는 것이 아니라)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되는 상황에 가능성을 찾아냅니다.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물건을 중고로 팔거나 나누는 당근, 포시마크, 아이후이서우, 올리오, 벤시티, 캐러셀...
편집숍으로 자리잡고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무신사, 29cm, w컨셉.
기업의 플래그십 스토어들로 확장,
지역의 스토리를 키우는 로코노미,
골목형호텔을 개발한 워케이션 모델,
상당히 많은 업체가 살아있습니다. 로컬이 사라진게 아닙니다.
3부에서는 그렇게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이런 구성이 괜찮네요. 터무니없이 로컬 브랜드가 잘될 거라고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비록 틈새시장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경험 경제, 개인화된 고객 경험, 런닝 경험,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인스타카트, 올리브영 등의 퀵커머스는 편리하기도 하지만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올리브영이 전국 1,300개 매장이랍니다. 천개쯤 되야 규모로 승부를 볼 수 있나봅니다.
4부는 커머스들의 로컬에서 살아남은 비결입니다.
재미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20년전에 제철수확농산물을 일주일에 한 번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구독경제의 시초아닌가요.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시기가 너무 일러서였을까요. 개인화를 하지 못해서 였습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오이를 배송해 준다거나, 지난주에 보내준 상추를 아직 뜯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보내주는 것입니다.
221p
싫어하는 농산물을 보내주면 정말 괴로울 것같습니다. 개인화가 중요합니다. 그러고보니 우유배달, 신문배달들도 구독경제였는데 많이 사라졌습니다.
구독모델의 핵심은 ‘정기적‘이어야 합니다. 그렇겠죠.
1.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 ; 낚은 고기에게 물을 안주면 안됩니다. 맞습니다. 저도 11년간 사용하던 통신사의 아무 혜택이 없어 과감하게 알뜰폰으로 갔습니다.
2. 규모의 경제를 필요로 한다. ; 플랫폼들은 좋겠습니다.
3. 상품의 특성과 배송 효율성이 중요하다. ; 소비 주기가 일정하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야 합니다.
4. 지속적인 혁신과 차별화가 요구된다. ; 계속 똑같은 것을 보내주면 지겹습니다. 우유와 신문이 그래서 점점 시장에서 사라진거겠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223-224p
마무리로 ˝브랜드가 살아남는 10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그중 멋진 내용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264p)
새롭고 멋진 것을 제안하라 (270p)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라 (274p)
특정 산업을 독점하라 (290p) 이건 모두의 꿈이죠. 언젠가 이런 독점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내용도 좋지만 다 적으면 안되죠. 책을 사봐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