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 -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힘
이남훈 지음 / 지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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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의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반론으로
시작한다.(8p)

 

정말 그랬다.
반론이다. 기존 방법론에 대한 반론.
그래서 나의 눈을 끌었고, 그래서  막 따온 싱싱한 과일을  한 잎 깨무는,
그런 신선함으로  밤늦게까지 읽었다,  아니 '읽혔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먹히는 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또 이 책에서 제일 처음 주장하는 것처럼,
이 책은 모든 독자들에게도  그런 <먹히는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Part 1  필력을 죽이는  10가지 신화에서 작가는  기존의  글쓰기 상식들을 뒤집는다.
1. 예술 할 거 아니면 먹히는 글을 써라. 먹히는 글은 타인을 만족시키는 이타적 성향을 띤다.
2. 열망만 있다고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글에 문제점을 발견하라. (글쓰기 문제 15가지를 예시로 든다)
3. 첫 문장에 힘 빼지 마라.
   자기소개서, 대학 논술이 아니면  두괄식을 고집하지 말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써라.
4. 무조건 많이 쓰기에 앞서 하나의 글을 완전히 마무리해 나가고, 완성도 높은 글과 비교해 보라.
5. 퇴고에 지나치게 의지하지 말고  먼저 충분히 눈을 감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다음 써라.
6. 이제 막 글쓰기에 입문한 사람에게 진정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는 자신의 경험한 세계 안에 갇히기 쉽다
7. 필사할 시간에 '문단 분석 및 요약'을 꾸준히  하라.
    문법에 무조건 따르면 식상해진다.
8. 펜을 쥐기 전까지의 시간이 사실 진짜 글을 쓰는 시간이다.

Part 2  이제껏 몰랐던 글쓰기 훈련법 8가지를 소개한다.
1. 결론부터 내리고  거기에 '왜'와 '어떻게'를 붙이면 글이 된다.
2. 누군가 이미 말한 메시지를 내가 또 말하는 것은 '인용'이다.
   한마디로 동어반복은 메시지가 아니다. 기존과 다른, 차별화를 시도하라.
3. 기자의 글쓰기 방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라. 모든 일상이 기삿거리(글감)가 된다.
4. 단어장을 만들어  어휘력과 단어 간 연결 지점을 배우는 훈련을 하라.
5. 현대에는 '만연체'보다는  '단도직입제'가 먹힌다.
6. 포지셔닝을  잘 선택하라.
7. 나만의 리추얼(나만의 의식)을 개발하라

 

Part 3  고수들의 연금술 7가지를 소개한다.
1. 기존의 것에 의문을 던지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숨겨진 것을 찾으라.
    즉, 철학을 하라.
2. 해석학의 입장에서 보라  - <삶에는 진리가 아니라 해석만이 존재한다/니체>
3.'당연한 전제를 부정하라, 누구나 창의적일 수 있다./말러 M. 캐퍼치
4. 정보나 사실을 다루는 글이 아닌 이상, 외롭지 않으면 관찰과 숙성이 불가능하다.

Part 4. 출판사와 편집자 이야기로 책을 내고픈 사람들을 위한 꿀팁, 상식 등을  알려준다.
출판사에 원고를 내는 법부터  피드백 선택에   유리한  원고 작성법,(폰드. 자간, 서식 등)
    인세, 인세 보고서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십계명>과  별첨으로 <문장 연습>까지  완벽한  글쓰기  훈련을 시도한다.

손이 가장 잘 닿는 책꽂이에 두고  늘 꺼내보면 좋을 글쓰기 참고서다.

무엇보다도  요즘  점점 글쓰기에 자신을 잃고  회의를 느꼈던  나에겐   다시 도전하고 싶은 힘이 생기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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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천자잉 지음, 이지은 옮김 / 사람in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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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숨 막히는 철학적 고찰이다.
"윤리적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끝을 맺는다.

행복한 사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윤리적인 삶, 즉 도덕성이 필요하다.
그럼 도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작가는  세부적인 고찰을 시도한다.
good일까?,  好(좋다)일까?,  善(선하다)일까?,

윤리학(도덕)이란  사람에게 선함을 가르치는데 있는가?  삶을 이끌 수 있는가?
윤리는 합리적인 규범인가?
대부분의  윤리적 규범에서는 살생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지만,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도축이나 살생 등은 금하지 않는다.
인공 낙태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부 세력은 태아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를 근거로 낙태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의 삶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많은  철학자들은 <공효 주의, 공리주의>를 윤리 이론으로 내 세운다.
공효 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는 공소, 효과, 이익, 지능, 이용으로 도 표현할 수 있다.
이것은 결과주의로서  이를 태면 이기심, 이기주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 원칙은 무시한 채 오로지 효율만 앞세운다는 부정적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에 따라 공효가 결정된다면,
누군가는 자신의 행복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도 된다..

그러면 도덕적인 사회, 즉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될 것이다.
행복이란 "평안함과 쾌락. 이익"이며  '행복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행복감이란  개성적,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에게는 평안함이 최고의 행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모험과 자극이 최고의 행복이 될 수 있다. -중략- 예를 들어 개인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 행복을 계산할 때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학살자와 강간범처럼 악행을 통해 얻는 쾌락 등도 전체 행복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일까?(76-71p)

행복의 조건인 '이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경제적인 이익, 명예, 성취감, 기쁨, 만족감, 꿈, 애정,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다.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위가 최고의 선, 최고의 도덕인가?
여기서도 공효 주의 이론에서 볼 때 모순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먼저 "앎"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무엇이  진정한 선인지, 무엇이 진정한 도덕인지....
그다음엔 당연히 그 앎의 실천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중국 철학자 하린의<지행합일 신론 知行合一新論>을   소개한다.
"앎과 실천은 영원히 하나로서 영원히 평행하게 발전한다."라는 말이다.
그러나 또한 <지행합일>의 어려움에 대해서  많은 문제를 제시하며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한다.

그렇다면  "윤리학은 무슨 쓸모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해야 하는가?
이에  저자는  윤리학에 인간의 이성과 지혜, 덕성을 겸비한 "인격"을  덧붙인다.
"덕성이 곧 선이기 때문에 쾌락(행복)도 가져다준다(344p)"라고.

덕행을 즐기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 쾌락이다. 덕행이 가져다주는 쾌락의 크기가 덕행이 깃든 일을 해서 받게 되는 고통, 수고의 크기보다 크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재미'의 크기가 고난, 시련을 모두 떠안을 만큼 크기 때문이다. 요컨대 덕행의 즐거움은 덕행이 깃든 일을 실천하는 데 고스란히 투영된다. 여기서 말하는 쾌락은 만물이 자라나면서 스스로 얻게 되는 즐거움이다. 즉 덕성을 지닌 자는 만물이 성장함에 따라 자신의 기분에 상관없이 삶이 큰 덕을 낳는 이치와 통할 때 비로소 지극한 즐거움을 얻는다.(345p)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을 이롭게 하는 동기가 타인도 이롭게 만드는 효과로 이어지는
한 예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손'이 그것이다
"빵집 주인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따끈따끈한 빵을 굽는 것은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이익 때문이다. 물론 빵집 주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손님은 아침부터 갓 구운 빵을 먹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84p)"

 

 

 

지금은 소강 (小康) 사회를 이뤘으니 다음에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大同)으로 나아가야 할 차례이다.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유롭게 이 일, 저 일,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355p)

마지막으로  한스 큉의 말을 인용한다.

진정한 인성은 진정한 종교의 전제가 된다.
진정한 종교는 진정한 인도주의의 실천이다.(4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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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온도 -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박정은 지음 / 다온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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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차분 해 진다.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그런 사소한 공간들...
작가의 눈에는 모두가 온기가 가득찬 공간들이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느껴지지 않던 소리와 냄새 공기들이 걸을 때에야 비로소 피부로 느껴져서 나는 걷는 것이 좋았다. 눈과 마음에 들어오는 작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나는 세상을 내 두 발로 걷고 싶었고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13p)

 

 

제자리에 있는것들, 늘상 눈에 들어오던것들. 책상, 침대, 마당. 베란다...
가까이 있는것들 , 시계방, 꽃집, 미용실, 화방, 세탁소....
카페, 골목길, 서점, 예술공간, 도서관, 교통수단, 교회, 고궁, 공원, 한강,
여행에서 만난 풍경들, 낯선공간과의 만남, .....
그 어느곳에서든 작가에겐 새롭고 경이롭고 가슴 따뜻한 경험을 한다.
"그건 원래 작가의 마음이 따뜻했기 때문 아닐까"라고 생각 했다.
가끔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마주 했을때, 간절히 원하던 것을 갖지 못했을 때, 믿었던 것에 배신을 당했을 때, 작가는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친구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 놓기보다는 오히려 홀로 슬퍼하고 혼잡한 종로의 길거리에서 몰래 흘쩍거린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을 때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 슬플 수 있었다고 ,
완벽한 무관심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렇다. 나도 안다. 그 감정. 차라리 모른척 해 주는 것. 그것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는 것을.

 

 

힘이 들때는 맘껏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성당, 고궁, 한강, 남산, 바닷가, 수목원,
거기에서 네잎 크로바를 찾는다고.

 

 

이책을 읽고 비로소 나도 사소한 것에 눈을 돌려 보리라고 마음 먹었다.
어제 일부러 시내버스를 타지 않고 다섯 정거장 거리를 걸어갔다.
정말 내 눈에도 드디어 보였다.
잘해야 5센티, 아님 10센티. 그 길이의 뿌리를 언땅에 내리고 당당히 녹색을 유지하고있는 버티고 서 있는 그 연약한 들풀들.
순간 오리털 롱 코트에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마스크까지 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늘상 보아왔던 건데 왜 이제사 겨우 이런 경이로움을 느끼는걸까?
내 마음도 결코 차가운 것은 아니었나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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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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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에게도 지름신이 내렸다.
아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럴지도 모른다.
지름신.
사전적 의미는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구매의욕이 신이 내리듯이 빙의된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이책에 강독으로 소개된 책이 22권
중간중간 참고로 소개된 책까지. 다 하면 50권 정도는 되지 않을까?
어쨋거나 그것들 모두를  사서 읽어보고  싶어지니 나야말로  지름신이 내렸다고 해도 별로 틀린말은 아닌듯 싶다. ( 웃음 )
이 (웃음) 표현은 이 책에 많이 쓰여진 표현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  또 (웃음)

 작가의 강독회를 책으로 엮어 놓은 책이다.
"책은 얼어붙은 정신과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제목이
<다시 책은 도끼다>이다
나는' 왜 책을 읽느냐.' '어떻게 읽느냐' 라는 질문에  답 하는 책으로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풍요로운 삶`이라고 대답 했다면 '어떻게'라는 질문에는. `천천히`라는. 답을 내 놓는다.
전작인 '책은 도끼다'는 '왜?'라는 질문에 중심을 두었다고 본다면 이번 '다시 책은 도끼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천천히'라는 해답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을 이야기 하는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서두에서 말한다.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내 감정을 들이밀어 보는 일.
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 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일,
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 보는 일
그런 노력을하며 천천히 읽지 아니하고서는
책의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

 각 장마다 소설, 시, 미술, 기행문, 등 분야별로 읽는법을 소개 한다.
★쇼펜하우어가 '독서를 금하노라'고 말하는 이유는 독서가 내 주변의 제대로 봐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남들이 느낀 것들만 따라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앎은 깨닫기 위한 조건에 불과하다.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
★권장도서 100권 안에 못 들어간 책이라도 당신에게 울림이 있었다면 그 책은 권장도서보다 훨씬 중요한 책이다.
★창조자가 무슨 말을 하느냐보다는 감상자의 해석이 중요하다.

 여덟강의  모두가 나의 책읽기 공부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 마지막 8강의 <파우스트> 독법은   나로 하여금 다시 고전읽기에 도전 하게 만들었다.
2번씩이나 도전 했다가 중도에 덮고 만 책이다. 내겐 너무나 무겁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이 갖고 있는 권위에 눌려서 팽개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저마다의 <파우스트>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나름의 독법을 샘플로 소개 한다.

★각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헌사」는 괴테가 오래 중단했던 <파우스트>를 다시 쓰면서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 것임.
★극단주, 극작가, 어릿광대는 바로 오늘날의 자본가, 순수 예술가, 대중예술가로 대치 시켜 볼수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려고 하다 보면 지루하고 어렵겠지만, 이렇게 무릎을 치게 하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건져내다 보면 책 읽기가 즐거워질 수 있다.
★격언이 될 만한 한 줄을 뽑아서 힘들어하는 친구나 동료, 가족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면 혹은 나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을것 같다.
체화되지 않은 지식은 무용할 뿐이다.  
파우스트는 박사이다. 다양한 학문에 섭득한 지식인중의 지식인이지만 그 많은 지식이 정작 그의 삶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너희들 쇠끝은 뾰족뾰족하였으나 빗장을 열어주진 못하였다" 라고 고백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제의 한다.
"오독을 하라"고

"지금까지의 여덟 번의 강독은 아마 저의 오독이었을 겁니다.
여러분도 기꺼이 오독을 하시길 바랍니다.
정독은 우리 학자들에게 맡겨 둡시다.
우리는 그저 책 속의 내용을 저마다의 의미로 받아들여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각자의 오독을 합시다.
그래서 그로인해 좀 더 풍요로워진삶을 살아가는것이 어떨까요.(348-349p)"

이 책을 읽고나니 이제는 <파우스트>도 읽어낼것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래서 나는 오늘 <파우스트>
다시 도전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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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불어 꿀떡 먹고 꺽! - 처음 맛보는 의성의태어.이야기 한국어 품사 교양서 시리즈 2
장세이 지음 / 유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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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꽂아두고 글 쓸 때마다 꺼내보게 될 것 같은 [우리말 교양서]이다
글쓰기 공부를 하는 사람, 글 좀 쓰는 사람, 또 우리말 공부에 관심 있는 외국인, 학생, 아니면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또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면, 아니 소장하면 좋을 책이다.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우리말의 의성의태어가  이렇게. 다양하다니?
비(雨)의 종류만 해도  20가지.  눈(雪)의 종류가 15가지. 잠(寢)의 종류가  무려 37가지. 등등......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일과. 감정. 형태. 기후 4가지로 분류되어 있고. 다양한 상황과 때에 따라 그에 알맞은 의성의태어가 실려있다.
단원마다 먼저 관련어의 설명이 있고,  그다음은 도표로 만들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그다음은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끼리 묶어 맥락을 이해하기 쉽게 했고,
다음엔 그 단원에 등장한 단어들을 넣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부록으로는  단어 풀이가  있어서 한번 더 복습하고 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아름답고 쓸모 있기를"이란 제목의  머리말과 맺음말로  작가의 바램을  전한다.
의성의태어는  순우리말인데 그 명칭은 한자(漢字)이다.
널리 쓰이지는 않지만 우리말 명칭은 흉내말, 시늉말, 상징어, 본뜬말, 소리말, 모양말. 등으로
표현해도 적당하겠다.
♥의성 의태어는 우리말이다.
   이 책의 본문에 소개한 의성의태어는  800여 개이고, 단어 풀이에 정리한 큰말, 작은 말, 센말과 거센말, 여린 말, 본딧말, 준말, 비슷한 말까지 다하면 그 두세 배가 넘는다.  그 많은 단어가 모두 순우리말이며, 그것들을 열아홉 개의 닿소리와 스물한 개의 홀소리 즉 마흔 개의 소리글자로 만들었다. 뜻글자가 아닌데도 제 뜻을 펼치는 데 부족이 없다.
♥의성의태어는 원(圓)이다.
   뜻과 꼴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뜻이 순하면 말고 순하고 뜻이 거칠면 말도 거칠다.
♥의성의태어는 바람이다.
   무정형(無定形)의 바람처럼 문장에 제 몸을 맞춘다. 뜻에 맞게 길이도 유연하게 줄이고 늘인다.
♥의성의태어는 노래다.
   대체로 두세 음절로 된 의성의태어는 반복해  쓸 때가 많다. 그래서 운율이 살아있다.
♥의성의태어는 풍경이다.
   짧으면 한 글자, 길어야 여섯 글자로 된 단어인데도 생동하는 하나의 풍경을 연출한다.
♥의성의태어는 우리다
   우리의 소리와 모양을 담은 의성의태어에는 곧 우리의 삶이 어려있다  하여 의성의태어를 살피면 어느 순간, 우리가 들여다보인다.

정말 우리말은 알면 알수록   탄복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었던 건  이야기 코너이다.
그 단원에 나온 단어를 이용한  구성이 정말 절묘하고 내용도 재미있다.
동화 같고 우화 같은 짧은 이야기들.
깊은 철학이  담겨있어 심오해 지기도 하고,  키들키들 웃게도  되고,  마음이 짠 해지기도 하고, 
때론 흐뭇해지기도 한다. 

그중에 가장 여운이 남는 건 47쪽의 Land is islans라는 이야기.
『 태초에 모든 생물의 개체가 단 하나일 뿐 일 때의 이야기다.
자기 속도로 걸어서  숲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자기의 개체 수가 하나씩 늘어나는 상을 받게 되는 동물들은 열심히 걸어서  자기의 개체 수를 늘여나갔다.  단. 뛰지도 멈추지도 말고 자기 속도로 걸을 때 만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사람만은 개체 수가 늘 때마다 머리를 쓰게 되고 그래서 수레를 만들어 빨리 달리게 되고   숲을 베어 불을 피우고, 담을 높이 쌓고 집을 만들고  활과 화살을 만들어 숲 속의 동물들을 해치기 시작했다. 결국 숲은 없어지고 생명들은 멸종되고 사람만이 남았다. 』
짧은 이야기지만  머리를 띵- 하고 얻어맞은 듯 한  여운이 남는다.

이 리뷰는 리뷰어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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