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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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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지름신이 내렸다.
아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럴지도 모른다.
지름신.
사전적 의미는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구매의욕이 신이 내리듯이 빙의된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이책에 강독으로 소개된 책이 22권
중간중간 참고로 소개된 책까지. 다 하면 50권 정도는 되지 않을까?
어쨋거나 그것들 모두를 사서 읽어보고 싶어지니 나야말로 지름신이 내렸다고 해도 별로 틀린말은 아닌듯 싶다. ( 웃음 )
이 (웃음) 표현은 이 책에 많이 쓰여진 표현이다. 그래서 나도 한번... 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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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강독회를 책으로 엮어 놓은 책이다.
"책은 얼어붙은 정신과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제목이
<다시 책은 도끼다>이다
나는' 왜 책을 읽느냐.' '어떻게 읽느냐' 라는 질문에 답 하는 책으로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풍요로운 삶`이라고 대답 했다면 '어떻게'라는 질문에는. `천천히`라는. 답을 내 놓는다.
전작인 '책은 도끼다'는 '왜?'라는 질문에 중심을 두었다고 본다면 이번 '다시 책은 도끼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천천히'라는 해답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을 이야기 하는것은 아니라고 작가는 서두에서 말한다.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내 감정을 들이밀어 보는 일.
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 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일,
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 보는 일
그런 노력을하며 천천히 읽지 아니하고서는
책의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