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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베른하르트! 신간리뷰어가 되자 마자 그의 소설 '비트켄슈타인의 조카'를 읽게 되었다. 비틀린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명료하게 심연을 파고드는 말들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가 옛 거장들을 보는 뒤틀린 시선이 궁금하다. 
















"파시즘의 공포와 허망한 희망, 도주의 권태에 사로잡힌 망명자들의 정신세계"를 엿보고 싶다. 공허한 희망으로 무한히 달리는 자신이 허망하다. 언제쯤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삶은 고통이라고 하던 누군가의 말이 사실일까. 









 에밀 졸라는 이름만 많이 들어본 읽어보지 않은 작가이다.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과 그들의 저항, 투쟁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노동자계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소설이다." 

그의 소설 중 최초인 것인지, 아니면 그가 최초로 노동자계급에 관한 소설을 출판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읽어보고 싶다.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했고, 지금까지 명목을 이어올 만 한가?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이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영미문학, 프랑스 문학은 번역되었어도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은 얼마나 있는 지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별로 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자라지는 않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문학을 한 사람이 다 읽는 것은 어렵기에 그것들 각자에게 특정한 사람이 전부 의미를 부여하기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세상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문학은 각각의 사람에게 다른 스펙트럼을 전달할 수는 있다. 때때로 내가 가지고 있는 열쇠랑 자물쇠가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새로운 문학을 열어보는 것은 내가 가진 열쇠에 맞는 자물쇠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평론은 문학이지만 소설도 아닌 것 같은데.. 잡지, 시, 희곡, 우리나라 옛글을 제외한 항목이라 선택해도 될 것 같아서 애매모호하다. 이 책을 선택해도 된다면 .....

한국의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을 바라보는 평론가의 시선이 궁금하다. 
















모두가 평등한 유토피아..유토피아!

"유토피아 문학의 고전이자 미국 최초의 SF소설인 『뒤돌아보며』가 아고라 재발견총서로 출간되었다. "

첫 완역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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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작가의 단편 '선고'를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의 삶을 다른 사물에 비유하여 쓴 단편 소설이었다. 그런데 읽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의 단편소설 '선고'가 삶의 슬픔과 어지러움을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작중 인물은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가지만 혼란스럽기만 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우연히 노력과 상관없이 목표했던 것이 결과물로 도착하고, 소설 마지막엔 인물의 목표조차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되어버린다.

그가 쓴 신중한 사람은 어떤 부조리함을 표면에 띄워줄지 궁금하다.


밑줄 긋기-

"그는 늘 억지와 불합리와 막무가내를 거북해했다. [……] 못 견뎌하면서도 견뎌낸 것은 견뎌내지 않을 때 닥쳐올 또 다른, 어쩌면 더 클 수도 있는 억지와 불합리와 막무가내에 대한 예감 때문이었다. 부자연스러운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꺼려하면서도 부자연스러운 것을 내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공식이 그래서 성립한다. 부자연스러운 것을 꺼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더 잘 받아들이는데, 그것은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거부하는 자신의 태도가 혹시 만들어낼지도 모를 더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끔찍해하기 때문이다._「신중한 사람」에서"



밀란 쿤데라는 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냉소했을까. 무의미함이 축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울까?


책 소개 일부-

"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뿐이지.” -작품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새로운 에로티시즘의 시대를 여는 배꼽, 아무런 이유도 없고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는 거짓말에 기뻐지는 마음, 농담을 거짓말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오늘, 모두가 모인 파티에서 아무런 무게도 의미도 없이 천장을 떠도는 (배꼽 없는 천사의) 깃털, 순수하게 육체적, 인간적 고통만을 주는 칼리닌의 방광 등, 쿤데라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결국 우리 인간 존재의 삶이 아무런 의미 없음의, 보잘것없음의 축제일 뿐이며 이 ‘무의미의 축제’야말로 우리가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우리의 시대라고. "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김연수 작가의 번역으로 세상에 나왔다. 


책 소개 중 일부 -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








 생전에는 독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자살 이후에 주목을 받은 레이몽 루셀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는 <로쿠스 솔루스>가 우리나라에도 출간되었다. 


책 소개 중 일부-

"'로쿠스 솔루스'란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독신이자 부유한 과학자인 마르샬 칸트렐의 저택의 이름으로 '동떨어진 장소' 혹은 '고독한 장소'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4월 초의 목요일에 칸트렐은 친한 사람들을 불러 "파리의 소음에서 멀리 떨어진" 광대한 저택의 여기저기에 설치된 그의 발명품을 차례차례 돌면서 구경을 시켜준다. 

소설은 일행의 앞에 차례로 나타나는,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발명품의 묘사와 그 발명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가장 긴 부분인 4장에 이르면 칸트렐이 보여주는 기괴한 발명품은 그 절정에 도달한다. 거대한 유리로 된 우리 안에서 펼쳐지는 8개의 활인화tableaux vivant가 펼쳐지는데 이 활인화의 배우들은 대부분 죽은 사람들로 이들은 칸트렐이 만든 '레저렉티느'란 약물을 사용해 잠시 살려낸 것이다. "



청년이 갈 길은 어디인가.


책 소개 중 일부-

"프랑스 문단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젊은 작가가 등장했다. 현 세태를 도발적 문체로 담아 낸 그의 첫 작품은 등장하자마자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자유를 예찬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꼽히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동세대의 앓음과 절망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한 시선으로 꼬집고 비틀어 프랑스 언론과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젊고 도발적인 필체로 청춘의 고민과 사회적 문제를 담아 낸 이 소설은 프랑스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내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저자는 그의 소설에서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줄 것 없는 사회의 모습을 투영해 보여준다. 임시직과 수습직을 여러 번 거치면서 야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세대, 취업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착취당하다가 결국 노동을 거부하는 세대의 운명을 가혹하면서도 재미있는 필치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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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vous 2014-08-0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중한 사람, 대성당 응원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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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책을 고를 때마다 고민한다. 그때마다 좀 더 새로운 기법으로 쓴 책,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다닌다. 책 내용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실패한 적도 있다. 그래도 책을 고르는 일은 그나마 즐거운 편에 속한다. 기발한 책을 만나기를 기대하면서도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참 고정적이다.



'어린왕자'를 쓴 생텍쥐베리의 소설이다. 그는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왕자'를 출간한 사람이다. 그의 시각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았었다. 그의 다른 소설을 읽고도, 그 같은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일반적인 탐정소설을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탐정의 규칙을 깰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책으로 대실 헤밋 상과 크로퍼드 환상문학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응축시킨 단편을 써내려간 모파상. 그는 짧은 시기 엄청난 양의 작품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 '목걸이'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가 쓴 다른 단편들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하니, 도대체 무슨 내용을 어떻게 썼길래..











 이번 책에서 그는 개의 시선에서 유럽의 노숙자들을 바라보는 하루를 '킹'이라는 소설에 담았다고 했다. 존 버거의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가 연민을 담아 바라보는 사람들이 소외된 사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소외되고 싶지 않았는데 소외되고 난 이후는, 정말 쓸쓸하고 괴롭다. 그가 그린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은 내 일상과 어떻게 맞물려 갈지 호기심이 일어난다.















내가 읽은 수학소설은 '수학귀신'이 전부다. 한국사람이 수학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이미 어디선가 한 번은 쓰인 소재일지라도, 읽어보고 싶다. 그런 소설은 좀체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제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거의 모두 다르다. 달라야 했다. 그렇기에 매번 고를 때마다 상받은 작품이나, 이미 알려진, 좋아하는 작가의 다른 작품을 먼저 고르게 된다. 이야기의 새로움은 시간이 지나도 언제까지나 새로움이었으면 좋겠지만, 막상 읽으면 기대했던 새로움과 다를 때가 많은 지라.. 독자에게 남은 과제는 새로움이 꿈으로만 남아서 번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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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참 다양한 무력감을 준다. 아무 일도 할 수 없기에 오히려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의도적으로 슬퍼하는 것은 진짜 슬픔일 수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슬픔에만 과도하게 슬퍼할 수 있는 것이 인간성 결핍때문인가. 그런 고민들과 무관하게 5월, 읽고 싶은 책은 가장 많이 출간되었다. 


필립로스가 유명해진 책이다. 기대가 된다. 

그는 애브리맨의 작가이다. 노인의 죽음을 다룬 책인데,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추천사는 많이 들었다.













로맹가리의 작품은 사람을 궁금하게 만든다. 

나는 그가 쓴 가면의 생을 읽고 환각에 빠진 기억이 난다. 

좀 더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대가의 숨을 느꼈었다.

그 이후 작가의 대표작 격인 책들을 사들였는데, 아직 읽지 않았다.

그의 속이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마지막 자서전격이라는 이 책을 

집필하였을까.










5월 광주. 그 내면의 서사를 그리려고 다시 도전한 사람.

그는 그날의 속살을 어디까지 내보일 수 있을까.

소설을 쓴다는 것은, 역사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발견해야 하는 것이라 여긴다.

5월 광주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고통의 시작인데,

긴 집필기간을 마치고 책이 나왔다. 












로베르토 볼라뇨 소설 읽고 싶다. 

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방법을 보고 싶다. 

그가 대가가 된 이유를 들어보고 싶다. 

2666을 쓴 작가이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도스토예프스키와 비교되는 이유를 발견하고 싶다.










레이먼드카버의 유명 소설이다. 

김연수작가의 번역본이라니 읽고 싶었다. 

평생 삶에 쫓겨서 산 사람. 

왜 작가들은 그의 단편소설을 좋아하였을까.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가는데, 

이 책은 내 읽어야 할 책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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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맨발 / 한승원 / 불광출판사 >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수없이 침략받고 지배당하고 타국을 숭배하고 그 문화속에서 한국은 얼마만큼이나 살아남았고 얼마만큼 휩쓸려나갔을까.


 

이 책은 한국사람이 쓴 불교이야기이다. 이 땅은 많은 시간 불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가 세워졌었다. 어떤 배경지식으로 무슨 불교이야기를 꺼낼까. 왜 싯다르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 오늘날 한국에 싯다르타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 코넬 울리히 / 이은경 옮김 / 단숨>

천개의 눈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이 어떻게 눈을 천개나 갖게 되었나요?

제목이, 표지가 맘에 든다. 

서스펜스 미스터리로 분류되는 책이다.

히치콕의 영화를 보았는가?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히치콕은 영화의 처음 걸음마를 뗀 사람이다. 많은 영화인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의 인식은 발명품이었다. 그 히치콕이 영감을 얻은 책이라는데.. 정말로?


이 안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한다. 책의 내용이 기대된다.






<이런이야기 / 알렉산드로 바리코 / 이세욱 옮김 / 비체>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부//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한 마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의 성격을 이해하는 일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역사는 ‘히스토리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역사보다는 조금 덜 사실적이고, 《백년의 고독》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보다는 훨씬 더 사실적이다. (따지고 보면,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것과 순전한 허구 사이의 경계가 항상 분명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 경계선이 초현실주의적인 굴곡을 보이기도 한다.)

백년의고독보다 사실적인 소설?



<얼간이 윌슨 / 마크트웨인 / 김명환옮김 / 창비>

마크트웨인이 쓴 글은 허클배리 핀의 모험, 톰소여의 모험밖에 안 읽어봤는데.

얼간이 윌슨은 재미있을까요? 제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인종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까요? 이 책을 읽으면 인종이 다른 것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고 싫은, 부당한 나를 증오할 수 있나요? 부조리함을 부조리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나라는 인간은 몸으로 체험하지 않고 머리로만 이해하고서는 행동이 되지 않아서, 더더욱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이야기는 마치 내가 체험하는 듯 모든 수치와 모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느리게 배우는 사람 / 토마스 핀천 / 박인찬 / 창비>

작가가 관념적이라 말하는 글이 독자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준다면,

좋은 글 아닌가? 보통 작가가 공들여 썼는데 너무 관념적이라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 경우 비극이 벌어지는데, 이 책은 작가 생각보다 잘 읽히는 책인가보다.


작가를 믿는다. 그가 지우지 않은 유치함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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