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승우 작가의 단편 '선고'를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의 삶을 다른 사물에 비유하여 쓴 단편 소설이었다. 그런데 읽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의 단편소설 '선고'가 삶의 슬픔과 어지러움을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작중 인물은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가지만 혼란스럽기만 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우연히 노력과 상관없이 목표했던 것이 결과물로 도착하고, 소설 마지막엔 인물의 목표조차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되어버린다.

그가 쓴 신중한 사람은 어떤 부조리함을 표면에 띄워줄지 궁금하다.


밑줄 긋기-

"그는 늘 억지와 불합리와 막무가내를 거북해했다. [……] 못 견뎌하면서도 견뎌낸 것은 견뎌내지 않을 때 닥쳐올 또 다른, 어쩌면 더 클 수도 있는 억지와 불합리와 막무가내에 대한 예감 때문이었다. 부자연스러운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꺼려하면서도 부자연스러운 것을 내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공식이 그래서 성립한다. 부자연스러운 것을 꺼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더 잘 받아들이는데, 그것은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거부하는 자신의 태도가 혹시 만들어낼지도 모를 더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끔찍해하기 때문이다._「신중한 사람」에서"



밀란 쿤데라는 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냉소했을까. 무의미함이 축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울까?


책 소개 일부-

"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뿐이지.” -작품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새로운 에로티시즘의 시대를 여는 배꼽, 아무런 이유도 없고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는 거짓말에 기뻐지는 마음, 농담을 거짓말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오늘, 모두가 모인 파티에서 아무런 무게도 의미도 없이 천장을 떠도는 (배꼽 없는 천사의) 깃털, 순수하게 육체적, 인간적 고통만을 주는 칼리닌의 방광 등, 쿤데라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결국 우리 인간 존재의 삶이 아무런 의미 없음의, 보잘것없음의 축제일 뿐이며 이 ‘무의미의 축제’야말로 우리가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우리의 시대라고. "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김연수 작가의 번역으로 세상에 나왔다. 


책 소개 중 일부 -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작품집은, 평단과 독자의 지지를 동시에 얻으며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후보에도 올랐다. "








 생전에는 독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자살 이후에 주목을 받은 레이몽 루셀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는 <로쿠스 솔루스>가 우리나라에도 출간되었다. 


책 소개 중 일부-

"'로쿠스 솔루스'란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독신이자 부유한 과학자인 마르샬 칸트렐의 저택의 이름으로 '동떨어진 장소' 혹은 '고독한 장소'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4월 초의 목요일에 칸트렐은 친한 사람들을 불러 "파리의 소음에서 멀리 떨어진" 광대한 저택의 여기저기에 설치된 그의 발명품을 차례차례 돌면서 구경을 시켜준다. 

소설은 일행의 앞에 차례로 나타나는,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발명품의 묘사와 그 발명에 이르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가장 긴 부분인 4장에 이르면 칸트렐이 보여주는 기괴한 발명품은 그 절정에 도달한다. 거대한 유리로 된 우리 안에서 펼쳐지는 8개의 활인화tableaux vivant가 펼쳐지는데 이 활인화의 배우들은 대부분 죽은 사람들로 이들은 칸트렐이 만든 '레저렉티느'란 약물을 사용해 잠시 살려낸 것이다. "



청년이 갈 길은 어디인가.


책 소개 중 일부-

"프랑스 문단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젊은 작가가 등장했다. 현 세태를 도발적 문체로 담아 낸 그의 첫 작품은 등장하자마자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자유를 예찬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꼽히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동세대의 앓음과 절망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한 시선으로 꼬집고 비틀어 프랑스 언론과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젊고 도발적인 필체로 청춘의 고민과 사회적 문제를 담아 낸 이 소설은 프랑스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내며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저자는 그의 소설에서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줄 것 없는 사회의 모습을 투영해 보여준다. 임시직과 수습직을 여러 번 거치면서 야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세대, 취업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착취당하다가 결국 노동을 거부하는 세대의 운명을 가혹하면서도 재미있는 필치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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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vous 2014-08-0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중한 사람, 대성당 응원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