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삶에 대하여
마리나 반 주일렌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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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_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삶에 대하여

 

 

평범한 삶이란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자 하는 바람이며, 떠들썩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려는 의지라고 말하는 책의 저자는 마리나 반 주일렌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 우리의 미래가 밝을 것이고 우리가 무언가가 될 수 있고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이 말이 환상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입시를 치르고 학업을 마치고 취업 전선에 들어가면서 세상의 벽을 높고 자신은 갑자기 초라해 지게 됩니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닫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에덤 필립스는 꿈이 좌절되고 지나치게 비판적인 또 다른 자아 때문에 현재의 삶을 망치고 마는 우리의 불행한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톨스토이, 조지 오웰, 체호프

전 세계 현자들이 깨달은 삶의 참된 진리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은 삶이란, 헛된 야망의 실현이나 비겁한 타협이 아니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며, 떠들썩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려는 의지다.---p.36

 

 

모든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자만하는 대신, 판단을 유보해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관심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하찮게 보이는 것이 진부한 판단 방식에서 우리를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대단하고 중요한 것의 폭정에서 우리를 지켜준다.

--- p.129

 

 

저자 역시 인생의 목표를 행복보다는 성공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를 통해 삶의 참된 진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사소한 것에서 나오며, 평범한 삶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현자들이 평범함을 향한 찬사를 해왔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 수많은 기록을 오랫동안 수집한 결과물로, 우리가 사는 내내 진정으로 가치 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 보다 높은 결과를 얻으려는 성과 우선주의, 능력주의 등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에게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다는 각박관념에 사로잡혀 삶니다. 이런 현대인들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데 겸손 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성공에 집착하고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이들은 대개 겸양의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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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5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민음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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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1.2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자 제2의 성으로 페미니즘을 혁신한 사상가이며 콩쿠르상, 예루살렘상, 오스트리아 국가상을 수상한 시몬드 보부아르의 작품 <초대받은 여자>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은 인간의 자유와 존재의 불안을 탐구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불립니다. 전통적인 가족과 결혼 제도, 모성애 얽매여 있던 그 시대 시대상과 여성들의 운명을 혁신한 작품입니다.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올가외에 파리 좌안의 여성들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은 숨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사랑은 나중에 휴우증이 많이 남아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통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프랑수아즈는 무슨 일이든 자기 뜻대로 하고야 마는 성격의 소유자로 무기력한 그자비에르에게 더 넓은 세상과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싶었고 인생이라 할 만한 것을 아직 가진 적이 없는 그녀에게 세상은 모든 게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수차례 말로 유혹하는데... 어린애의 눈처럼 솔직하고 순진한 모습에 빠져들어 갑니다. 프랑수아즈와 그자비에르의 사이에 피에르가 파고들어 이제 세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관계로 치닫게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로워집니다. 그 자비에르가 요구하는 바와 질투하고 멸시하는 것에 피에르가 가치를 부여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제 더는 그것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막 모습을 드러낸 귀중하고도 성가신 그자비에르를 프랑수아즈는 있는 힘껏 밀어냅니다.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시몬 드 보부아르만의 필력 초대받은 여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애인가, 나인가.” 그녀는 밸브를 내렸다. p.368 내 것이 아닌 다른 의식이 어찌 실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의 위험한 행동에 독자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소설의 결말을 프랑수아즈는 끔찍하게 마무리 합니다. 작품은 극단적 이기주의인 프랑수아즈만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자비에르가 등장한뒤 프랑수아즈가 겪는 모든 일들 서로 같이 잘 사는 길을 택하지 못한 여러 인물들에게도 있겠지요. 프랑수아즈의 최종 선택은 무서운 욕망에 사로잡혀 자기만의 세계에 자신을 가두고 그 세계는 자신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한 자유가 존재하고 충돌하지만 완벽한 결말을 맺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극단으로 자신을 몰아세워 타인을 헤하려는 생각은 너무 위험했습니다. 프랑수아즈, 피에르, 그자비에르의 삼각관계는 예상대로 비극을 맞고 맙니다. 인간이라면 반드시 따를 수밖에 없는 규범의 존재를 따를 때만이 갈등을 온전해 해소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를 깨뜨리는 보부아르만의 비극적 결말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극이어서 더 아름다웠던 작품 초대받은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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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더 - 역경을 성공으로 뒤바꾼 평범한 영웅들
세라 테이트.애나 보트 지음, 김경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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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더_리빌더 역경을 성공으로 뒤바꾼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

 

 

철처한 연구, 생생한 사례, 현실적인 실천법!

 

 

슬럼프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마인드셋을 키우는 방법 <리빌더>는 역경을 성공으로 바꾼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실패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현실적인 실천 도구와 유명인들의 실제 사례로 이어지는 실용적인 구성으로 슬럼프에서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는 가이드북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힘들다고 합니다. 가정경제도 어렵고 나라 경제도 어려운 때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회복탄력성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실패도 우리의 존재를 정의할 순 없다!”

잦게 넘어져도, 끝내 한 번 더 일어나는 리빌더들의 멘탈 관리법

TBWA 런던지사 CEO, 광고업계 전설적 거물들의 인생 리빌딩강의

 

책에 흰두교의 격언이 나와서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마 나무를 오르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평가하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멍청하다고 믿으며 살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내리는 성공의 정의가 자신의 기준과 다르다고 해도 자신이 결코 결함이 있거나 야망이 적거나 배울 점이 적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성공이라는 의미를 성공하는 사람은 선택받은 소수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폭넓은 개념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찾아오는 슬럼프를 슬기롭게 잘 헤처나간다면 성공의 지름길로 빨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슬럼프는 우리의 장밋빛 세계관에 흠집을 낼 수 있지만 이러한 경험 때문에 낙관주의를 완전히 버려서는 안 된다. 낙관주의와 현실주의가 적당히 섞이는 편이 훨씬 유용하다. ---P.121 실패에서 도약하기

 

사람들의 성공 기준은 다릅니다. 잘 관리된 정원? 시간 관리 능력? 지역 사회를 돕는 일? 연구 보조금을 받는 일? 이런 것들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와 많은 돈을 갖는 것만 성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덴젤 워싱턴은 성공을 내면의 평화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는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으로 이 말에 공감합니다.

 

틀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결코 독창적인 그 어떤 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P.310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감동시킨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빅터는 사람들에게 존경받던 정신과 의사였지만,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어 오랜 수감 생활과 가족을 잃는 역경을 겪으면서도 그는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이 끔찍한 상황에서 빅터는 어떻게 행동할지 선택함으로써 의미를 찾았고 후에 이 선택이 자신의 목숨을 살렸다고 썼습니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더라도 빼앗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어떤 길을 택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그는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통제력이 있다고 믿었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는 어떤 반응을 할지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성장과 자유가 결정됩니다. 인간은 어떤 삶의 조건,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살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인생이 망한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인생의 슬럼프를 창의적으로 건너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광고업계의 두 거물의 사례를 통해 오해와 진실을 증명하고 우리가 모두 아는 유명인들의 사례를 통해 삶에서 실패를 겪지만 누군가는 성공했다는 점을 알려주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매일 매일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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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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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1.2

 

타나토노르 -> 천사들의 제국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속 내용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나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한번쯤 해봤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넘긴 생각들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공상을 글로 만들어 내는 저자만의 독특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계속 읽게 되는 점입니다. 그의 모계 쪽이 유대인이라서 그런지, 유대인에 대해서 호의적이고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신의 핵심 인물이 유대인 랍비였으며, 신에서 주인공 미카엘 팽송이 이끄는 민족은 유대인과 매우 유사합니다.천사들의 제국, 신에서도 유대인을 긍정적으로 서술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혐오 기질이 있는 듯 합니다. 결국은 인간은 스스로 세계를 말아먹을 것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인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다기 보단 탐욕이나 이기주의 같은 인간의 악한 면을 혐오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과 악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키고 사후의 세계와 전생 이런 점들도 해당됩니다.

 

 

미카엘은 마지막까지 천사들을 도울것인지 한단계 위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과연 이고르, 비너스, 자크, 미카엘 이들 모두 행복해졌는지 .... 환생을 거듭하면서 문제를 계속 해결하는 내용이 꼭 인간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국에 대한 설정과 소설의 등장하는 유명인들과 나탈리 김이라는 한국인의 캐릭터 등장으로 한국의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있었고 타나토노트의 초반에도 등장하는 미카엘 팽송의 형이 한국에서 수입한 멋진 스포츠카를 소유한다는 내용에서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즈의 등장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천사들의 세계를 알 수 있습니다.

 

천사들의 제국 속 인물들은 전생화 현생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나쁜 인연은 환생을 거듭하는 동안 악화되어 인물들의 삶에 더 짙은 어둠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어떤 사랑은 점차 더 굳건해져 현생에서 결실을 맺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현생에서 죄를 짖지 말고 선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천사들의 제국의 세계관은 인간은 처음부터 인간이었던 것이 아니라 광물과 식물, 동물의 단계를 거쳐 환생을 하기까지 점수를 쌓으면 인간 너머의 단계로 진화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전생은 무엇이었을까 한번쯤 생각해 보았다면 이 내용이 더욱 흥미로워질것입니다. 지금 하는 내 행동들이 모두 기록되어 후세에 그대로 받는다면 삶의 기준과 가치를 좋은 방향으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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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5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민음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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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전부 보부아르 덕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 법조인 출신 아마추어 배우 조르주 드 보부아르와 베르됭 출신 프랑수아즈 브라쇠르 사이에서 태어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부아르의 가문은 한 때 귀족이었습니다. 파리에서 태어난 보부아르는 명문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뫼즈 은행의 은행장인 외할아버지 귀스타브 브라쇠르가 파산하면서 가난에 허덕이게 되고 생계 문제로 인해 부부관계까지 악화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원했으나 두 딸만은 얻었고 계약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 <초대받은 여자>의 내용에 많이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건 아닌지 생각됩니다. 자라난 환경의 중요함 또 한번 느낍니다.

 

자비에르가 파리에 정착하면서 가져온 피로와 권태, 심지어 재앙마저 프랑수아즈는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삶을 이루는 순간에 해당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세계는 그녀의 눈앞에 마치 거대한 금기 같은 모습으로 우뚝 서 있고 이제 막 성취한 것은 바로 그녀라는 실족의 몰락이었습니다.

 

경멸과 기만의 대상이 된 그자비에르는 이제 더 이상 프랑수아즈가 세상에서 차지할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만의 운명 한가운데서 장애물 없이 홀로 실재하고 있었는데 프랑수아즈는 그자비에르가 실제로 사라지지 않는 한 객체로 전락할 위험에 끊임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음을 절감합니다. 피에프, 제르베르와 은밀히 주고받은 편지 내용을 그자비에르에게 발각당하고 하는데 그때 시기하고 배신을 저지르고 죄를 범한 여자라고 낙인찍힌 채 한평생을 패배자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며 이야기는 위기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고독과 마주한 채, 공간과 시간을 넘어서, 적의를 지닌 현존이 존재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오래전부터 자신의 눈먼 그림자로 그녀를 짓누르던 현존이, 바로 그것이 저기에 존재하고 있었다.---p.367

 

 

그 애인가, 나인가.” 그녀는 밸브를 내렸다. p.368 내 것이 아닌 다른 의식이 어찌 실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의 위험한 행동에 독자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소설의 결말을 프랑수아즈는 끔찍하게 마무리 합니다. 작품은 극단적 이기주의인 프랑수아즈만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자비에르가 등장한뒤 프랑수아즈가 겪는 모든 일들 서로 같이 잘 사는 길을 택하지 못한 여러 인물들에게도 있겠지요. 프랑수아즈의 최종 선택은 무서운 욕망에 사로잡혀 자기만의 세계에 자신을 가두고 그 세계는 자신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한 자유가 존재하고 충돌하지만 완벽한 결말을 맺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극단으로 자신을 몰아세워 타인을 헤하려는 생각은 너무 위험했습니다. 프랑수아즈, 피에르, 그자비에르의 삼각관계는 예상대로 비극을 맞고 맙니다. 인간이라면 반드시 따를 수밖에 없는 규범의 존재를 따를 때만이 갈등을 온전해 해소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를 깨뜨리는 보부아르만의 비극적 결말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극이어서 더 아름다웠던 작품 초대받은 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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