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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작할께요.

 

 

비평 이론의 모든 것.

개인적으로 이번에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비록 조금 두껍긴 하지만 비평 이론에 대하여 평소 어느 정도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책이겠지요. 어떤 작품에 대해서 비평하는 방법에는 정말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정신분석 비평, 마르크스주의 비평, 여성주의 비평, 신비평, 퀴어 비평 등 다양합니다. 이 많은 방법들을 이 책에서는 모두 총괄하여 그 내용을 설명하고, 실제로 이런 비평을 적용하는 예를 들어주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뛰어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비평들의 예시를 들면서 오직 한 책 '위대한 개츠비'로만 철저하게 비평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여러 비평법을 다루다 보면 그 예시도 그 비평에 잘 들어맞는 작품을 고르기 쉽상인데, 이 책은 오직 한 작품만 고수함으로써 각 비평간의 차이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덤으로 개츠비 비평 이후에 나오는 일종의 예제 문제들, (책의 목차에서 심화학습, 기타문학작품에 대한 접근, 이라고 되어있는 부분)도 흥미롭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책의 뒷표지를 보면 저자의 말이 나오는데, 저자는 대략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데리다의 책을 읽고는 눈물이 흘렀다. 그 이유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저자이기에 이 책을 지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자, 고전의 숲으로.

한길 그레이트 북스를 발간해왔던 한길사에서 그동안 나왔던 그레이트 북스들의 일종의 길잡이를 발간하였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이 책이 나온 적이 있고, 이번에 출간된 것은 개정판인데, 현재 나온 그레이트 북스가 120권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그 내용들이 요약되고 축약되어있으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구성을 취합니다. 먼저 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설명을 하고, 그 다음 책에서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그대로 실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그레이트 북스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한 번역자 자신이 직접 내용에 대하여 정리를 합니다. 예를 들어,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의 책 '슬픈 열대' 라면, 이 가자, 고전의 숲으로, 에서는 먼저 슬픈 열대가 나오게 된 배경과 저자에 대하여 내용을 적어두고는 슬픈 열대, 의 핵심이 될 만한 부분인 원주민들의 생활사에 대하여 발췌를 하고는, 마지막으로 슬픈 열대, 의 번역가인 박옥줄 교수가 직접 정리를 해서 한 챕터를 마무리짓는 것이지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부족한 면이 있으리라 짐작되고, 무엇보다도 발췌를 했기에 독자가 직접 전문을 보고 판단하는 것과 거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다양한 방면에 걸친 고전들에 대한 길잡이 역할로는 손색이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로마제국 쇠망사.

일전에 로마제국 쇠망사, 데릭 손더스 판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책도 장점이 있었습니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물론 예전 소개페이퍼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했었지만 말입니다, 동로마 제국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었지요. 이 책은 비록 방대한 분량이긴 합니다만 6권짜리 로마제국 쇠망사를 그야말로 핵심만 뽑아서 축약한 책입니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가 얼마나 훌륭한 책인가, 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지요. 하지만 그 많은 분량때문에 선뜻 읽으려 나서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충실하게 기번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도 동시에 부담되지 않게 한 권으로 제책하였기에 그 효용이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앞서 소개한 데릭 손더스 판의 로마제국 쇠망사 축약본과 함께 읽는다면 그 시너지가 대단하겠지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서 지리나 민속대형, 군사작전과 같은 부분을 축약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얼핏 훑어본 바로는 정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불친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그런 부분, 그런 군사적이거나 지리적인 그리고 문화 풍습과 같은 세세한 부분이 로마 제국의 이미지를 그리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여기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 책의 평역자가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중심되는 맥락을 그려내는 것에 있어서는 충분히 좋겠지요.

 

 

 

사물의 민낯.

추천하기가 좀 애매한 책입니다만, 일단 리스트에 넣어둡니다. 이 책이 애매한 이유는 그야말로 경계에 걸쳐있기때문입니다. 어떤 사물의 역사를 밝혀나가면서 인류에 대한 이해에 접근해보겠다, 라는 책의 의도는 좋지만 사실 책 내용 자체는 인류학적인 접근보다는 아무래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흥미 위주의 내용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런 류의 책이 지향해야 할 바는 헨리 페트로스키의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와 같은 책이어야 하겠습니다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아쉽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사실 어떤 사물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고 싶다면 폴 임의 책속의 책, 과 같은 책들을 읽는 것이 더 나은 방편일 수도 있겠고 말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로 거칠게라도 인류와 접하고 있는 사물을 분류하여 이야기를 펼쳐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앞으로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드네요.

 

 

 

현실, 그 가슴뛰는 마법.

리처드 도킨스는 종교, 미신에 대해서 그리 좋지 못한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지요. 그런 그의 성향으로 볼때, 그런 환상따위는 정말 멋진 현실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라는 내용을 설파할 만한 책이 이제야 출간되었다는 것이 도리어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놀라운 부분이 있다면, 이전의 리처드 도킨스의 책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생물학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었다면, 이 책은 정말 다양한 과학적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놀랍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심화된 내용을 이야기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에게 있어서 거의 사라져가는 과학적 관심을 멋진 일러스트와 그래픽 자료들과 함께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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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2012-05-06 23:20   좋아요 0 | URL
파트장님 존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10기를 첨 진행하고 나니, 이제야 감이 잡히네요.ㅎㅎ
이번 기수는 좀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첫 파트장님! 화이팅이요~!!

가연 2012-05-08 02:29   좋아요 0 | URL
으하하ㅠㅠ 정말 감사합니다만, 저의 존재를 가까이 느끼게 만들기 위해서 댓글을 한 분씩 적은 건 아니구ㅠㅠ 10기 초반에 신간평가단 담당자님이 잠깐.. 각 페이퍼마다 댓글을 다신 적이 있잖아요, 확인하셨다고.. 처음에는 그냥 저도 지나가려다가, 알라딘 자체를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구.. 그 분들께만 댓글 다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풋, 이왕 확인하는 김에..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ㅎㅎ 물론 끝에 몇 분에게는 미처 댓글을 남기지 못했지만(한 번 지나가고 나니깐 남기기가 애매해지더라구요ㅠㅠ).. 그런 연유로 괜히 몇 자 남겼습니다. 더불어숲님과는 10기에서 함께 활동했었지요.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12-05-07 09:24   좋아요 0 | URL
우앗. 파트장님..멋지다. ㅎㅎ

가연 2012-05-08 02:39   좋아요 0 | URL
훗, 제가 멋진 것은 사실이지만, 파트장이라서 멋진 것은 아니지요, 하하. 어쩌다보니 이런 작업을, 아니 이것도 일종의 알바군요..ㅎㅎ 별로 스스로도 의식하지도 않으려구.. 그리고 다른 분들이 괜히 의식하지 않게 해야겠다, 싶기도 싶지만, 랄까 벌써 괜히 한 분씩 들러서 확인하였다고 끄적거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항상 후회는 늦지만..ㅎㅎ 이게.. 다른 부분이 후회되는 것보다도 더 후회되는게, 생각보다 댓글 남기는 것이 힘드네요ㅠㅠ 원래 다른 분들한테 댓글을 잘 안남기던 사람이기도 했지만..ㅎㅎ 신간평가단 담당자님이 지난 때 비록 잠깐 댓글을 남기셨다지만 괜스레 대단해보이는데요, 하하.

꽃도둑 2012-05-10 14:39   좋아요 0 | URL
우리의 파트장님,,,^^
[비평 이론의 모든 것] 가연님도 추천하셨네요..
선정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요,점점..
11기 잘 부탁드려요~~^^

가연 2012-05-12 02:0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