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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개나 고양이라면 질색팔색 하시는 분이라, 어렸을 때 아버지가 어디에서 강아지 데리고 와 어쩔 수 없이 한 일 이년 키운 거 이외에는 개와 고양이에게 정 주고 자라 기억은 없다. 지금도 텅빈 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엄마에게 외롭지 않게 개나 고양이 한번 키워보는 거 어떻겠냐고 너스레떨며 제안을 하면 혼자 살면 살았지 무슨 개냐고 면박을 받기 일쑤다.   

나 또한 그런 엄마밑에서 자란 탓인지 개나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키우고 싶은 맘은 딱히 들지 않는다. 젊은 시절에 하루키의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고 고양이 한번 키워볼까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지금은 애도 있고 해서 그렇게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 번에 주원님의 고양이 관련 페이퍼와 아까 봄햇살님의 <고양이제국>이라는 리뷰를 읽으면서, 의외로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림책중에서 고양이 그림책이 제법 많다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 정말 고양이가 좋아서 모아야지 해서 모은 게 아니고 뜻하지 않게 수집한 것들인데,   

 

 

 

 

 

 

앤 모티머(Anne Mortimer)는 고양이그림 전문작가라는 것만 알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이 세권인데, 세 권 모두 자세한 작가 약력이 다 빠져 있다. 아마존이나 위키에 들어가도 작가의 약력은 구할 수가 없고, 가지고 있는 그림책과 아마존 들어가 작가를 검색해 주루룩 나온 작품으로 판단하건데,글에 재주가 없는지 여러 작가들, 고인인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 Eleanor Farjoen이 남긴 글로 그림책을 만들었고, 특히나 Sue Stainton하고 작업을 많이 했다. 앤 모티머가 그린 고양이는 탐스럽고 토실토실한 고양이의 모습과 깍정이 같은 행동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그녀가 그린 고양이 책 보면 도저히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그녀의 고양이는 어디가서도 미운 짓 해도 미움받지는 않을 듯. 전체적으로 화면에 색을 다 쓰고 색 자체가 화려하다는 게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그림책 작가로  널리 알려진 쟌 브렛 여사도 고양이 그림책을 그렸는데, 그게 바로 이 고양이의 활약과 모험을 그린, 고양이의 구사일생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이 책이다. 엤부터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개가 있다는 말도 있듯이, 도둑고양이 코멧이 고향으로 다시 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 앤 모티머의 나릇한 고양이보다는 동적이고 활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녀 특유의 액자식 장식과 그림은 볼거리가 많기는 하지만 솔직히 한 화면안의 액자식 화면전화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어지럽다. 조그만 더 단순한 처리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그녀만의 독특한 화풍인지라..단점이라고 할 수도 없고. 




고양이의 뒷모습이 너무나 앙증맞아 한 눈에 눈이 맞아 구입한 책.  아니타 노벨은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남편과 함께 만든 알파벳북 <marketstreet>에서도 주인공 소년이 고양이 친구에게 준다고 선물을 고른다는 내용인데, 이 책은 요일별로 고양이가 나오지만, 글은 그렇게 많지 않다. <Tthe moon seems to change>는 달에 관한 그림책이다. 반달,보름달,초승달이 어떻게 영어로 표현되어 있는지 궁금해 도서관에서 빌려 본 후, 오히려 빌딩 위에 소년과 앉아 있는 고양이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구입한 책이다. 

 




 

Cyndy ward글에 토미 드 파올라가 그린 장난꾸러기에다 말썽쟁이 쿠키의 일주일을 그린 그림책이다. 친정엄마가 이런 고양이랑 산다면, 아마 난리났을 것이다. 사실 아주 이쁜 고양이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고양이의 습성이 볼만한 그림책이다. 토미 드 파올라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그림이 느슨하고 단순하다. 처음 받아보았을 때 토미 드 파올라가 그린 거 맞아?라고 의문을 품을 정도로.

  

피터 매카티의 그림은 몽환적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탈을 가진 작가인데, 내 눈에는 그렇게 이쁜 개나 고양이로 보이진 않아 딱히 내 스탈의 그림책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런대로..... 사실 피터 매카티가 그림은 잘 그려도 아주 이야기가 재밌지는 않다. 이 책만 해도 개와 고양이의 우당탕탕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클래식음악이 흐르는 분위기라고 해야하나...그림의 화면에서 개와 고양이는 뛰어노는데, 왠지 모르게 정지된 느낌이다.  

 

     

   

글자없는 그림책의 대가가 데이빗 위즈너의 <허리케인>은 고양이 그림책은 아니다. 허리케인이 불고 나서 쓰러진 나무위에서 두 형제가 상상하며 벌이는 모험놀이지만 두 형제들 사이에 장면마다 꼭 고양이가 들어있다. 이불 속에도, 형제의 발치에도, 배 위에도, 우주선에도, 정글 속에서도. 게다가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림책중에서 고양이가 가장 멋지게 상상력을 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그림은 데이빗 위즈너가 유머스러운 상상력과 섬세한 디테일의 소유자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멋진 글도 쓸 수 있다는......   





   

 

 

 영국 그림책 작가 리디아 몽스는 자신의 작품마다 요요요 고양이를 등장시킨다. 자신의 그림책에 색을 워낙 많이 쓰는 작가인데, 특히나 분홍색은 그녀만의 특징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녀의 고양이는  이쁘고 귀엽다기 보다는 우스꽝스럽운 행동과 장난끼로 가득하다. 한솔수북의 북스북스에서 나오는 <웃기는 내고양이>는 그녀의 다른 고양이가 나오는 작품보다도 그림면에서나 이야기면에서나 휠씬 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내놓았다.

 

  

  ハーニャの庭で일본도 고양이 사랑이 대단한 나라이다 보니 그림책이나 동화마다 고양이가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정원에 주인공은 고양이라기 보다 정원의 사계절의 변화를 묘사한 그림책인데, 장면마다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 그림도 제목은 모르고 무슨 정원 같은데, 잘 모르겠다는. 우리식으로 마당에 고양이가 살포시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 고른 그림책인데, 그림 대부분이 롱샷으로 잡았고 고양이는 그렇게 클로즈업 되서 나오지 않지만 사계절이 변하는 마당의 화면마다 고양이가 아주 작게, 뛰놀거나 웅크리거나 해서 나온다. 





 

 희망으로님 리뷰보고 혹해서 구입했던 책인데, 이 책 보면,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에 대한 놀램보다 이런 주제가지고도 밤을 새워가며 고양이의 습성을 조사하고 그림책을 내는구나 싶어, 감탄했었다. 그림책의 글밥이 많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게 고약했던 거 빼고는, 도둑고양이의 하루 일과를 너무나 자세히 묘사했다. 일본의 정적이고 적막한 시골분위기는 덤으로 볼 수 있는 그림책.

 

 

 


 


 

 

 작년 여름에 우연히 알게 된 작가Charles Wysocki.  한동안 물론 지금도 가장 가지고 싶은 책은 Charles Wysocki의 <Cat Tales>한동안 저 모습에 반해 살까말까 고민을 좀 했더랬다. 책 속에 파묻혀 나른하게 잠자고 있는 저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 탐난다. <my purrfect friend >속의 고양이는 작가가 남성인 탓인지 상당히 거친 느낌이 든다. 처음엔 인쇄가 잘 못 되어 거친 느낌이 나나 했는데, 유화를 써서 그런지 털 한올한올의 느낌은 뻣뻣하고 거칠다. 처음엔 실망 좀 했다는. Wysocki 의 고양이의 특징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고양이의 거칠고 뻣뻣한 사실적인, 고양이의 모습이고  또 하나는 디테일을 싹 감춘, 면과 라인만으로 그려진 단순화된 고양이인데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이케다 아키코는 가죽 인형작가로 인형전문점인 와치필드라는 가게를 열어 다얀이라는 인기캐릭터를 만들어 내 성공을 거둔 뒤, 다얀시리즈으로 그림책 세계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전혀 인기가 없는 작가인데, 이 책들도 조만간 다 절판될 듯 싶다.     

루스 브라운은 전문적인 고양이 그림책 작가라고 할 수 없지만 그림책에 고양이를 많이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고딕풍의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책의 결말은 유머스럽기도 하고 황당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고양이가 책속으로 들어오는 것처럼 등장하는 첫 페이지의  (파리의 고서점은 고양이가 책밖으로 나가는 것이지만) 구성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괴스럽기는 하지만 고양이를 추적하는 시점은 마치 독자가 카메라를 들고 몰래 따라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스펜스 만점의 그림책이다.

 




 




  

  

 

 

  이번에 시공사에서 르귄의 서부해안 연대기 예약판매 보고 떠올린 작품이다. 나귀님의 글에 의하면 예전에 김서정씨 번역으로 <날개 달린 고양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부까지 나온 작품이라 한다. 원서는 4권의 시리즈물이고 그림은 쉰들러가 그렸다. 쉰들러 같은 경우는 한가지 스타일로 그림을 그리기보다 여러 형식으로 삽화를 그리거나 그림책을 내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선 서정적인 풍경으로 르귄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고양이인 제인 터비부인은 자신이 태어난 날개 달린 아기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금 있는 곳이 아기고양이들에게는 성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다. 아기 고양이들의 성장모험 소설이라고도 할수 있는 이 시리즈는 결국 다시 어미고양이인 제인 터비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썩 재미난 소설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고양이 또한 르귄의 세계를 이루기 때문에 르귄의 팬이라면 읽어볼만하다.  





   

 

그 밖의 고양이 그림책이라면?   

 

 

  

 

 

 

  

 

 

 

 

 

 



Finish!(오즈 상사의 장미희 버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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バムとケロのさむいあさ

시마다 유카의 그림책 바무와 게로의 캐릭터의 외모는 어른인 제 눈에는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는데, 바우와 게로의 일상이 알콩달콩한 귀여운 상상력과 만나 벌어지는 모험이야기가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라는 세상은 들어요. 특히나 그림책 속의 소품이 이 작품만큼 볼거리가 많고 독특하게 변형된 작품도 없지요. 소품이 너무 귀여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마다 유카의 <바무와 게로의 하늘여행>이 95년작이고 <오늘은 시장보러 가는 날>이 99년 그리고 위의 빙판낚시(?)하는 그림책은 96년 작입니다. 실제로 그림책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하늘여행>이 초기작인데 다른 바무와 게로 시리즈보다 색이 휠씬 경쾌합니다. 이 바무와 게로 시리즈가 90년대까지 작품들이고 2000년대에 들어오면 작가가 다른 캐릭터로 다른 작품을 선보이는데........인기가 바무와 게로만 못하지 않나 싶어요. 일본어를 알면 일본위키에 들어가 작가에 대해 정보 좀 알 수 있으면 좋으려만. 작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 수가 없어, 저로써는 무지 답답합니다. 제 추측인대요. 이 시리즈로 돈 많이 벌었나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일본어판인 저 위에 있는 빙판낚시하는 그림책을 2007년에 산건데, 43쇄 인쇄된 책입니다. 책값이 무려 1,500엔이구요. 그림책 한권에 1500엔이면 솔직히 비싸지 않나요? 낼 화천축제가 열려서 아이들하고 이 책 한번 들여다봤어요. 아이들은 화천축제가 가고 싶어 안달안달하는데, 전 거기 가면 추워서 벌벌 떨고 ........ 바무와 게로의 추운 겨울날의 에피소드, 역시나 이 그림책 이야기도 재밌어요.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에 풋, 웃음이 나올 정도로요.  



          
이 목욕통 소품, 참 기발한 아이디어죠? 뭘까요? 아이들하고 한참 이야기했는데..잘 모르겠어요^^
 
          
  아, 정말 이 그림책의 압권인 장면입니다. 울 아이들도 이 장면 따라해서 온 집안이 난리가........ 
 
 
 
  허걱! 도대체 너! 너! 너! 뭐밍~~~~

뒷 표지의 이야기 앞표지와 연결해주세요^^ 

이 정권이 하는 짓에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 아침입니다. 바무와 게로처럼 하품 한번 하고 일어나 편안한 하루를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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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0-04-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집님 저기 오리 몸에 물에 적신 스펀지 짜주는 장면은요 번역 해보면 [먼저,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워요. 조금씩 아가오리도 물에 적셔줍니다.] ㅋㅋ 이동화책 정말 재밌는데요. 그장면 바로위에 구루마를 끌고 가는 장면은요[어쨌든 우리집으로 끌고 가야지] 이책은 일본어 설명보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네요.

기억의집 2010-04-28 14:39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그림만 아이들하고 같이 봤어요. 그림책은 어른이 봐도 무방하지만 아이들하고 같이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교감이 참 좋아요. 그 분위기 때문에 자꾸 읽어주는 거 같아요. 아, 오늘 큰 애때문에 너무 짜증나서 기분이 완전 다운이에요. 학원 가기 싫다고..징징대서. 근데 저는 사실 공부 진짜 안 시키는 엄마거든요. 끽해야 학원에서 1시간 30분정도 하고 오는 것이 우리 큰애가 공부하는 양의 전부인데...집에 오면 테레비 보고 지 동생하고 놀기만 하는데..게다가 공부 잘 하라라고 닥달도 하지 않는데..며칠 전부터 저러니깐 너무 짜증나요. 너무 놀려서 저런 가 싶기도 하고..에궁궁.

scott 2010-04-2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마음 모르는 아들...우웅웅 놀고 싶은건 누구나 하고 싶은데.. 닥달한다고 말을 듣는것도 아니죠.. 연* 엄마 처럼 되는건 하늘에서 내려야 하나봐요. 기억의 집님 서재에 링크 된 사진 보면 어~부~바 하는 모습이 딱 엄마 마음이건 같아. 볼때마다 맘이 짠~ 해요. 힘내세요!

기억의집 2010-04-29 16:03   좋아요 0 | URL
전 독종이 못 되서 울 아들 장래가 걱정되요^^
 

サンタのおばさん

    
 우리나라초판 산타아줌마의 겉표지

 현재 산타아줌마의 겉표지

성정체성을 다룬 히가시노 게이고의 <짝사랑>에서 연극대본으로 줄거리만 대강 나오는 것으로 기억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나중에 따로 이 <산타아줌마>를 동화로 일러스트 삽입하여 한 권의 책으로 낸 것이 바로 위의 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성격하고는 전혀 다른 동화라 좀 뜨악했지만(사실 아니,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책도 쓸 줄 안다말이야, 하고 놀랬다고 하는 게 더 맞겠죠!), 아주 좋았어라고 하는 것 좀 허풍이지만 전 무난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결혼을 했을까? 했으면 애는 있나? 작품 성격상 아기자기한 맛은 없던데... 아내한테는, 아이들한테는 어떤 아빠일까? 무뚝뚝한 아빠 아니면 닭살 아빠 ? 하고 궁금했더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 살기 바뻐 타인의 사생활은 덜 궁금한 법인데 말이죠.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루는 주제가 좀 독특하잖아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물을 보는 눈이 건조하다기보다는 차가워요. 전 히가시노 게이고 한국에서 나온 작품 거의 다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없었어요. 어떤 작가의 작품을 계속 줄기차게 읽으면, 캐릭터에 동해 읽은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는 그런 매력덩어리의 캐릭터는 없다는 거죠. 그냥 이야기가 재밌어서 계속 찾는 정도.

<산타아줌마>는 기존의 산타할아버지 대신 산타엄마를 내세웁니다. 글쎄, 천하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페미니스트란 소릴 다 듣겠네! 라고 할 정도로 그의 작품 속의 여주인공들하곤 일치하지 않죠! 근데, 전 이 작품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말하는 엄마가 아니 여자도 산타가 될 수 있다라는 주장보다도 일러스트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여성적인 라인과 깔끔한 색채가 한 눈에 들어와, 이 스기타 히로미라는 일러스트 작가에 관심이 저절로 생기더라는. 그래서 이 아마존 들어가 히기시노 게이고 한자를 여기 인터넷서점에서 복사해 아마존 들어가 검색했더니,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있었더랍니다. 다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많습니다. 제 생각엔 여성 일러스트 작가 같은데... 우리나라 책날개에는 59년생이란 것밖에 작가 소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나이에 비해 일러스트가 상당히 젊고 여성적이예요. 그 나이에(40대 초반에 이 작품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이런 젊은 화풍을 갖는 다는 게 쉽지 않는데...  좀 더 있으면 일러스트 풍이 바뀔려나..저도 아주 많은 일러스트를 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나이가 들면 일러스트도 나이가 듭니다. 아주 미묘하든 아니면 급격히 라인이든 색채든 무엇인가가 변합니다. 아무리 일러스트 작가가 자신의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세월을 못 비켜나간다는 거죠. 하지만, 이 스기타 히로미가  그린 겉표지를 보면 이 작가는 기존의 자신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검색 결과에 나온 겉표지만 봐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나이에 이런 영(young)적인 분위기의 라인과 색채를 구사하기 힘든데 말입니다. 그래 이 작가의 일러스트에 혹해 한 번 구입하기로 했는데 바로 구입한 책이 밑의 30층 어쩌구저쩌구 하는 책입니다.  사실 몇 권 더 구입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그림 많아 보이는 밑의 책을 주문했었어요. (그 때 몇 권 주문했어야 했는데..... ) 아래  그림책은 30층 건물 속 사람들을 그렸는데, 여기에 산타 아줌마 연극이 나옵니다.  그녀의 이전 작품 산타아줌마란 작품을 생각하면 이 그림책 속의 산타 아줌마 모습 보고 웃음이 풋, 나오다는.

30かいだての30ぴき (おはなしえほんシリーズ)














여기 15,16층에서 산타아줌마란 연극이 상영되고 있네요^^








아이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일본어를 몰라서~~) 디테일이 뛰어난 작가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데 그림이 참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일러스트 작가라는 것을 이 한 작품을 보면 알 수 있죠! 일러스트가 풍부해지는 사회가 되려면요, 튀는 작품보다 바로 이런 평범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많아야 해요. 이런 그림들 틈에서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언젠가 정말 뛰어난 삽화가가 탄생하거든요. 물론 저의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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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elve Dancing Princesses


The Twelve Dancing princesses 중에서

그림 형제의 <열두명의 춤추는 공주>의 그림책은 여러개 나와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멋진 게 바로 Ruth Sanderson의 위의 작품이예요. Ruth Sanderson과 비슷한 작품 경향을 보여주는 작가로 옆표지의 미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작가 Craft가 있기는 한데, 이 작품에 있어서만은 Ruth Sanderson의 작품 해석이 휠씬 돋보입니다. 이 Ruth Sandersond의 위의 작품이 절판이어서 구하고 싶어 지난 1년간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격이랑 맞아 떨어지는 물건이 없어서 그동안 사지 못했는데 어제  http://www.alibris.com(미국식 개인헌책방 우리 식으로 북코아임)에서 구입했어요. 11달러. 이 책 다른 곳에서는 44불, 심지어 100불까지도 올려져 있더라구요. 아무리 절판이어도 제가 한번 당한 케이스가 있어서 절판책 20달러 이상이면 사지 않는다 주의거든요. 예전에 이베이에서 Colin Thompson의 <The tower to sun>이라는 작품이 배송료,핸들링비 포함해서 35달러에 올라와 있는 게 있어서, 5달러만 깍아주면 안되겠냐고 문의했더니 ok하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구입하겠다고 버튼 눌렀더니 글쎄, 나중에 핸들링비 10달러 따로 내라고 하는 거 있죠. 열받아서...영어가 딸려 싸울 수도 없고. 게다가 그림책 자켓도 없이 와서 무척이나 열 받은 적 있거든요. 받고 나서 내가 이거 그림책 하나 사 가지고 무슨 영광이 있겠다고 하는 후회와 탄식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흐흐흐 그래서 저만 당했냐구요? 아니요. 저도 복수 했어요. 피드백 해 주지 않았거든요. 해달라고 멜 오고 그랬는데, 판매자 정말 나쁜 놈이라고 피드백 해주어도 일단 걘 돈 타가는 거 아니에요. 너도 애 먹어봐라 하고는  피드백 해달라고 하는 걸 왕 무시했어요. 야 나도 한까칠하거든!.  한 12일 후에 돈 탔을 걸요. 매너고 나발이고 간에 한창 셀러한테 열 받아서 절대 해주기 싫더라구요. 헌 책 한권으로  파는 걸로 무슨 부귀영광을 누리겠다고..그 다음부터 아무리 절판된 헌 그림책이라도 20불 넘으면 사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제 너무나 너무나 착한 가격으로 나와 있길래 구입했지요. 다음 달에 아마도 김치찌게, 김치 볶음, 김치 무침, 김치 부침개로 한달 게겨야 할 것 같아요. 으윽, 알라딘에서 컵도 4만원 어치 사면 주던데....... 그것도 사면.

참, 그리고 http://www.ruthsanderson.com/에 들어가면, 그녀의 멋진 그림 더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엔 <폭풍우>만 나왔지만, 이 작가 다른 작품의 일러스트 볼만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책보다 다른 상품에 더 주력하는 듯. 역시 외국도 책은 잘 안팔리나 봐요.

 

 

 

 

더불어, Arthur Rackham, Edmund Dulac등과 함께 19세기말 20세기초의 소위 일러스트 황금기의 3대 작가로 알려진 카이닐슨(1886~1957)의 열두명의 춤추는 공주의 일러스트는 이래요^^ 전 주로 카이 닐슨 책은 웬디북에서 구입했는데, 카이닐슨의 일러스트 모음집은 강추지만 그의 <열두명의 춤추는 공주>일본판은 비추입니다. 그림 거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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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一すてきなおくりもの (絵本・いつでもいっしょ)

지금은 어림도 없지만 작년만 해도 엔화가 싸서 일본그림책 꽤 사들였거든요. 아마존그림책 쭈욱 훑어보고 괜찮은 표지(디스플레이를 왜 잘해놔야 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가 눈에 들어오면, 주문하곤 했는데, 바로 위의 책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보통 눈을 표현할 때 저렇게 눈입자로 표현한 경우를 <Snowflake bentley>이라는 그림책 이외에는 흔하게 본 적이 없는데, 저 그림책에서는 흩날리는 눈을 표현하기 보다는 눈입자로 눈 내리는 모습을 표현했더라구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저거 분명 물건일 것이다라고 지레짐작하고 질러버렸는데......값만 우라질, 비싸기만 하고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구도가 어질어질하고 촛점이 맞지 않는 것처럼 산타가 클로즈업 되었죠. 영화였으면 그대로 컷하지 않았을까요.  그림의 구도와 배치는 생경하고 독특한데,  겉표지만큼 호감은 가지 않더라구요. 이야기를 알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지만......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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