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ンタのおばさん

    
 우리나라초판 산타아줌마의 겉표지

 현재 산타아줌마의 겉표지

성정체성을 다룬 히가시노 게이고의 <짝사랑>에서 연극대본으로 줄거리만 대강 나오는 것으로 기억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가 나중에 따로 이 <산타아줌마>를 동화로 일러스트 삽입하여 한 권의 책으로 낸 것이 바로 위의 책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성격하고는 전혀 다른 동화라 좀 뜨악했지만(사실 아니,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책도 쓸 줄 안다말이야, 하고 놀랬다고 하는 게 더 맞겠죠!), 아주 좋았어라고 하는 것 좀 허풍이지만 전 무난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결혼을 했을까? 했으면 애는 있나? 작품 성격상 아기자기한 맛은 없던데... 아내한테는, 아이들한테는 어떤 아빠일까? 무뚝뚝한 아빠 아니면 닭살 아빠 ? 하고 궁금했더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 살기 바뻐 타인의 사생활은 덜 궁금한 법인데 말이죠.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루는 주제가 좀 독특하잖아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물을 보는 눈이 건조하다기보다는 차가워요. 전 히가시노 게이고 한국에서 나온 작품 거의 다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없었어요. 어떤 작가의 작품을 계속 줄기차게 읽으면, 캐릭터에 동해 읽은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는 그런 매력덩어리의 캐릭터는 없다는 거죠. 그냥 이야기가 재밌어서 계속 찾는 정도.

<산타아줌마>는 기존의 산타할아버지 대신 산타엄마를 내세웁니다. 글쎄, 천하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페미니스트란 소릴 다 듣겠네! 라고 할 정도로 그의 작품 속의 여주인공들하곤 일치하지 않죠! 근데, 전 이 작품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말하는 엄마가 아니 여자도 산타가 될 수 있다라는 주장보다도 일러스트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여성적인 라인과 깔끔한 색채가 한 눈에 들어와, 이 스기타 히로미라는 일러스트 작가에 관심이 저절로 생기더라는. 그래서 이 아마존 들어가 히기시노 게이고 한자를 여기 인터넷서점에서 복사해 아마존 들어가 검색했더니,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있었더랍니다. 다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많습니다. 제 생각엔 여성 일러스트 작가 같은데... 우리나라 책날개에는 59년생이란 것밖에 작가 소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나이에 비해 일러스트가 상당히 젊고 여성적이예요. 그 나이에(40대 초반에 이 작품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이런 젊은 화풍을 갖는 다는 게 쉽지 않는데...  좀 더 있으면 일러스트 풍이 바뀔려나..저도 아주 많은 일러스트를 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나이가 들면 일러스트도 나이가 듭니다. 아주 미묘하든 아니면 급격히 라인이든 색채든 무엇인가가 변합니다. 아무리 일러스트 작가가 자신의 기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세월을 못 비켜나간다는 거죠. 하지만, 이 스기타 히로미가  그린 겉표지를 보면 이 작가는 기존의 자신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검색 결과에 나온 겉표지만 봐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나이에 이런 영(young)적인 분위기의 라인과 색채를 구사하기 힘든데 말입니다. 그래 이 작가의 일러스트에 혹해 한 번 구입하기로 했는데 바로 구입한 책이 밑의 30층 어쩌구저쩌구 하는 책입니다.  사실 몇 권 더 구입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그림 많아 보이는 밑의 책을 주문했었어요. (그 때 몇 권 주문했어야 했는데..... ) 아래  그림책은 30층 건물 속 사람들을 그렸는데, 여기에 산타 아줌마 연극이 나옵니다.  그녀의 이전 작품 산타아줌마란 작품을 생각하면 이 그림책 속의 산타 아줌마 모습 보고 웃음이 풋, 나오다는.

30かいだての30ぴき (おはなしえほんシリーズ)














여기 15,16층에서 산타아줌마란 연극이 상영되고 있네요^^








아이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일본어를 몰라서~~) 디테일이 뛰어난 작가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데 그림이 참 편안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일러스트 작가라는 것을 이 한 작품을 보면 알 수 있죠! 일러스트가 풍부해지는 사회가 되려면요, 튀는 작품보다 바로 이런 평범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많아야 해요. 이런 그림들 틈에서 보고 자란 아이들이 언젠가 정말 뛰어난 삽화가가 탄생하거든요. 물론 저의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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