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림픽 경기가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데, 시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저녁이나 밤 시간에 해당되더라구요. 처음 보는 컬링이 재미있다고 엄마가 말씀하시고,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같이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경기는 낮에도 방송을 해 주니까 볼 수 있긴 한데, 그래도 라이브라고 자막이 나오는 그 때 보고 싶네요. 어쩌다보니 거의 못봤어요. 며칠 남지 않아서 조금 아쉽네요.

 

 오늘 페이퍼는 소설입니다. 때로 소설은 자전적인 내용을 담기도 하고, 실제 있었던 일들도 조금은 바꾸어 재구성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에 나온 한국소설에서는 은희경과 서영은의 신작을 포함한 여섯 권을, 그리고 미국에서 영화로 개봉했고 우리나라에도 곧 개봉할 영화 <노예12년>의 원작 소설이 출판사와 번역자를 달리하여 여러 권 출간되고 있어서 그 책을 조금만 보러 갑니다.

 

 

 

 

 

 

 

 

 

 

 

 

 1.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2. 꽃들은 어디로 갔나

3.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4. 바벨

5. 폴링인 폴

6 영영이별 영이별

 

 

 

 

1.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 은희경

 --- 지금은 예약판매이지만 곧 만나게 될 은희경의 신작 소설은 책이 나오면 자세히 알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단편모음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야기가 표제작이 될 듯 한데, 제목이 조금 길게 느껴집니다.

_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_프랑스어 초급 과정
_스페인 도둑
_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
_독일 아이들만 아는 이야기
_금성녀

 

 

2. 꽃들은 어디로 갔나

-- 서영은

-- 자전적인 내용이 소재가 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3인칭의 시점에서 "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작가로서 삶의 진실, 인간성의 깊이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이 책과 관련된 글을 읽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읽게되면 이 이야기속의 작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될 것 같습니다. <그녀의 여자>이후 14년만의 신작이며, 작가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니, 자주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책이 아니라서 관심 가져봅니다.

 

3. 개포동 김갑수 씨의 사정

-- 허지웅

-- 이 책이 에세이로도, 또는 소설로도 분류가 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일지는 실제 읽어봐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읽고 나서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저자가 소설형식의 연애담을 쓴 것으로, 술자리에서 만난 개포동 김갑수씨의 망한 연애담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연애만이 아닌 저자가 만난 사람들로 표현되는 그 세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4. 바벨

-- 정용준

-- 소설가 정용준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말을 결정화하는 실험의 실패후 말문을 닫고 말의 부패와 냄새나는 펠릿때문에 말문을 닫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시대를 이 책에서 썼습니다. 말을 하면 펠릿이라는 것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더이상 말할 수 없는 세상을 그리면서 작가는 독자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단절된 세계의 절망을 어떻게 표현하면서 독자와 공감할 것인지, 낯선 세계를 만들어내고 전하는 작가의 상상력을 기대해봅니다.

 

 

5 폴링인폴

-- 백수린

--  발표시기를 살펴보니 거의 4년간 쓴 글을 묶어서 한 권으로 낸 것 같은데, 일곱편의 이야기에서는 대개 등장인물의 언어와 기억에 작지만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에 놓고 서사를 전개해나간다, 고 합니다. 조금은 낯설 수도 있고, 조금은 가까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 낯설음과 익숙함의 경계를 오가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기회되면 읽어보세요.

 

감자의 실종 ‥‥‥‥‥‥‥‥‥‥‥ 현대문학, 2011 4월
자전거 도둑 ‥‥‥‥‥‥‥‥‥‥‥ 문장 웹진, 2011 8월
폴링 인 폴 ‥‥‥‥‥‥‥‥‥‥‥ 창작과비평, 2011 겨울
부드럽고 그윽하게 그이가 웃음짓네 ‥‥‥‥‥‥ 문학들, 2012 여름
밤의 수족관 ‥‥‥‥‥‥‥‥‥‥‥ 문학동네, 2011 겨울
까마귀들이 있는 나무 ‥‥‥‥‥‥‥‥‥‥‥ 21세기문학, 2013 겨울
거짓말 연습 ‥‥‥‥‥‥‥‥‥‥‥ 2011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유령이 출몰할 때 ‥‥‥‥‥‥‥‥‥‥‥ 자음과모음, 2010 가을(발표 당시 제목은 ‘그곳에 유령이 출몰했다’)
꽃 피는 밤이 오면 ‥‥‥‥‥‥‥‥‥‥‥ 문장 웹진, 2013 6월

 

 

 

6 영영이별 영이별

-- 김별아

 

오른쪽은 2014년에 나온 신간이고, 왼쪽은 2005년에 나왔던 첫번째 책입니다.

 

 

 

 

 

 

 

 

-- 이 책은 <미실>로 잘 알려진 저자의 2005년 발표작인데,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단종과 정순왕후는 청계천의 다리에서 헤어져 이별하고, 정순왕후는 그 이후로도 오랜 시간을 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 정순왕후가 죽고나서 오래 전의 일들을 회상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거의 10년만에 새로 나온 책인데, 출판사도 표지도 바뀌었습니다. 2월 21일에 낭독 콘서트가 있다는 소개 읽었는데, 이 책과 작가에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반가운 소식 될 수 있겠네요.

 

 

6. 노예 12년

-- 솔로몬 노섭

 

 

 

 

 

 

 

 

 

 

노예 12년-- 번역자와 출판사가 다릅니다.

 

1. 이세현 옮김, 새잎출판사

2. 유수아 옮김, 펭귄클래식

3. 오숙은 옮김, 열린책들

4. 박우정 옮김, 글항아리

 

 

 

 

 

 

 

 

 

 

-- 영화 개봉에 맞춰 나온 것으로 보이는 페이퍼백원서와 영화음악들

 

 

 

 노예 12년

2013년/스티브 맥퀸/치웨텔 에지오포|마이클 패스벤더|베네딕트 컴버배치|브래드 피트|

 

 

 

 

 

 

 

 최근에 미국에서 개봉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곧 개봉할 것 같습니다. 영화가 개봉해서 그런지, 최근에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노예12년>의 원작소설이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자를 달리하여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기가 1853년이라서 저작권법 적용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같은 책이라도 여러 권의 다른 번역자가 있을 때는 출판사와 번역자에 따라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어떤 면에서는 독자에게는 좋은 점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책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

 

 <노예12년>은 저자 솔로몬 노섭이 실제 겪었던 일들을 소설로 쓴 책으로 소설로도 분류되지만 그래서인지 에세이에도 들어갑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납치당해서 노예로 12년간을 살았던 자신의 일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책으로, 당시의 노예제도의 현실을 그리는데 보다 사실적으로 기록하는데 노력했다고 합니다. 실화가 바탕이 되고, 당시의 사회적인 문제를 담았다는 점에서 당시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자국의 사회상을 담았다는 점에서 영화가 개봉한 미국 현지에서는 호평을 받았을 수 있는데, 우리 나라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직 영화 개봉 전이라서, 영화소개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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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페이퍼는 여기까지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음 페이퍼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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