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신작 들고 내 지갑 털러 오신다.

 

 알라딘에서 신작이 나오거나 이벤트가 있을 때, 아주 가끔, 문자로 이 내용을 알려줄 때가 있다.

얼마 전에는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의 신작이 예약발매된다는 내용을 받았다. 해리포터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집에도 여러 권 가지고 있는 내가 이번에 발매되는 책을 피하긴 어려울 듯 하다. 차라리 모르면 몰랐지, 쉽지 않을 것은 뻔~한 미래.

 

 예약판매중이라서 실물표지는 어떨지 모르나, 하여간 알라딘에서도 상품 검색은 된다. 영문판이 지난 9월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스피드로 번역되어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야, 해리포터가 워낙 유명한 책이었으니. 처음에는 아동용도서니 뭐니 해서 안읽었으나, 상당히 재미있었던 고로, 우리 집에는 책 욕심 많은 내가 원서도 몇 권 샀던 기록이 있다. 물론 원서를 제대로 읽었던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소장하는 기쁨이었을지도. 어쨌거나, 자세한 소개를 보지 않아서 예측하기는 어렵겠으나, 해리포터를 보던 독자층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그 연장선에 맞는 대상으로 나온 책일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뭐가 되었든 이 책 어쩐지 사서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근데, 요즘 책값이 비싸서 두 권으로 분권해서 나오는 이상, 좀 덜 비쌌으면 좋겠는데, 하는 건 지갑의 생존을 위한 약간의 소심한 소망. 

 

 전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이 읽었던 해리포터의 다음 권이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내 입장에서 뉴스는 뉴스다. 생각해보니 해리포터만 산게 아니구나. 이래서 시리즈는 무서운 거고, 같은 작가의 책을 계속 읽는 방식을 고치지 않는 이상, 같은 작가 책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이전의 가장 최근작이 <음유시인 비들이야기>인데, 사실 나는 이 책 안 사서 정확하게 내용은 잘 모르겠고, 해리포터 7권에서 이 책이 자주 언급되기 때문에 궁금하긴 하다. 페이퍼때문에 검색하다보니 근데 매수가 가격에 비해서 참 적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우리집에는 그것 말고 해리포터스쿨북은 샀던 것같다.

해리포터 스쿨북이라는 게, 말 그대로 해리포터 읽다보면 나오는 호그와트의 수업에 쓰인 교과서라서 자주 언급은 되는 편이다. 일단 실물을 안보고 책을 샀더니, 책이 무척 얇고 작았던 것만 기억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퀴디치의 역사>는 저자가 케닐워디 위스프, <신비한 동물 사전>은 저자가 뉴트 스캐맨더다. (물론 실제 저자는 조앤 롤링이다. 그러나 검색시에는 이러한 저자로 인해서 약간~ 불편하다.) 
 페이퍼때문에 <퀴디치의 역사>를 찾아봤는데, 판매수익금의 기부를 위해서 책을 쓴 것처럼 보이는 안내가 있었다. 일단 내가 이 세계의 머글이시다 보니, 퀴디치의 역사는 사실 좀 생소했다. 해리포터를 열심히 읽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퀴디치를 잘 안다고 하긴 좀 그렇지. 말 그래도 퀴디치의 역사와 주된 용어나 규칙의 설명, 그리고 유명한 퀴디치 팀과 지역별 특색에 대한 설정집정도 될 듯 하다. 같이 샀을 것이 틀림없는데, 갑자기 찾으려니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디있는지 잘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책들 산지 좀 되다보니 제목도 가물가물해서 검색하는데 애좀 먹었다. 아마 음유시인 비들도 이처럼 해리포터 내에 언급되는 내용을 가지고 쓰여졌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책은 롤링이라고 나와서 검색이 보다 쉽다. 책의 가격이 상당해서 두꺼운 책이려니 했더니 역시 <음유시인비들이야기>도 알라딘 내의 설명으로 보기에는 책은 얇은 것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큰일났다. 요즘 이것저것 지출이 많아서 좀 줄여보겠다고 무진 애를 쓰는 중인데, 가끔 좀 자제심이 잘 발휘된다 싶으면 알라딘에서 손짓을 한다. 오늘만 특가라거나 전자책 할인 있다거나. 그러면 쉽게 안 넘어가, 는 아니고, 잘 넘어간다. 그 덕에 싸게 사서 보고는, 원래 그렇지뭐, 하고 넘어가긴 하지만.  사실 위의 두 책도 해리포터스쿨북이라고 하여 해리포터 본편과는 큰 관련은 없을지 모르지만, 같은 시리즈에 속하기 때문에 산 것이라 봐도 될텐데. 이번엔 같은 작가의 신작이 돌아온다는 것이, 이 무슨 피할 수 없는 지출과도 같은 느낌. 약간은 근심되고, 실은 그보다 약간은 조금 더 설레는. 이래서 내가 또 지갑을 털리는 거야!! 

 

첫번째 저장 :  2012-11-18 오후 3:26:00 저장된 글입니다.

두번째 약간 수정 : 2012-11-18 오후 4:09:00 저장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