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49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하루였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갑자기 바깥이 무척 어둡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조금 노랗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 공기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너무 어두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멀리서 보이는 아파트가 살짝 젖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베란다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어요. 몇 번 보이더니, 그쳤습니다. 그리고 바깥은 밝아졌습니다.

 

 몇 시간 뒤, 저녁이 되어가는 6시가 되어가는 시간,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까 비가 왔으니까 공기가 조금 나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하늘을 보니까, 어제와는 비할 수 없이 뿌옇게 보였어요. 앗, 안되겠다, 마스크를 썼습니다. 그리고 조금 걸었어요. 많이 춥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잠깐 나가는 거니까, 하면서 새로 산 옷을 입었습니다.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바깥에는 비가 온 흔적도 거의 없는 것 같은데, 하면서 조금 걸었는데, 어? 아주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조금 더 밖에서 있고 싶었지만,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우산이 없었거든요.

 

 오는 길에 들러서 바게트를 하나 사고, 그리고 오는 길. 조금씩 비가 더 올 것 같은 기분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바닥에 떨어지는 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걸음이 조금 빨라지는데, 이번에는 멀쩡하던 신발끈이 풀렸습니다. 얼른 묶고 다시 걸으려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계속 풀리는 거지. 하는 순간 물방울이 조금씩 커집니다. 대충 신발 속으로 끈을 구겨넣고 조금더 빨리 걸었어요. 겨우 겨우, 가까워질 떄가 되었을 때에는 조금 더 바깥은 어두워지고, 비가 막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만,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밖에 빗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집에 와서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는데,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바깥에 공기가 좋지 않았고, 그리고 비가 아주 조금씩 내리면서, 주차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세차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요즘 저런 공기를 마시고 살고 있어,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면 조금 나을텐데, 하면서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기온은 생각했던 것보다 체감기온이 낮았고, 그리고 공기는 아주 나쁜 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3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아파트 담장에 붙어있는 경고문이었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보다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그랬는데, 조금 더 걸어가면서 비슷한 경고문을 조금 더 보니까, 처음의 충격은 완화되고 그냥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도 지나가면서 쓰레기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후손에게 닥칠 불행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

 

 1. 수요일에는 목요일처럼, 15일에는 14일처럼

 

 오늘은 15일입니다만, 무슨 일인지 오전부터 계속 14일로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14일은 어제야, 어제. 하지만 조금 있다가 돌아서면 계속 14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는 수요일인데 계속 목요일이라고 착각을 하더니. 그러고보니, 14일이 목요일이잖아? 수목금 3일동안 14일 목요일처럼 살았던 시간이 많았네, 그런 기분이 되었습니다. 큰 실수를 한 건 아니지만, 사소한 착각도 때로는 조금 불편해집니다. 별일 아니어서 다행이긴 해도요.^^

 

 2. 매일 30분

 

 요즘 매일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 30분 정도 밖에 나와서 걷는 시간을 씁니다. 이제는 그렇게 추운 시기는 지나가서,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도 많이 차갑지는 않습니다. 매일 30분은 작은 시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틀이면 한 시간, 한 달이면 15시간이 됩니다. 그리고 일년이면, 182.5시간이고, 7.6일에 해당하니까, 거의 1주일이 넘는 시간이 됩니다. 10여년쯤 계속한다면 76일이나 되네요. 계산을 하면 할 수록 시간은 정말 커지고, 하루 30분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분 1초도 아깝게 쓰면 안 될 것 같긴 한데, 그냥 대충대충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그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을 매일 하겠어, 하고 생각했을 때의 30분은 상당히 크게 느껴져서, 밖에 나와서 걷는 것을 매일 30분씩 한다는 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30분은 금방 지나가고, 딴생각을 한다거나 해도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며칠동안 해보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리고 며칠 지나면 여러 가지로 하기 싫어서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런 날에는 하루 정도 쉬는 것도 좋았어요. 바빠서 그럴 수 없는 날도 있겠지요. 그런 날도 하루 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다음 날에는 하면 되고요, 그리고 그 다음 날에 또 해도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꼭 해야 하는 것들의 부담은 조금씩 적어지고, 시간이 없으면 다른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융통성도 생깁니다.

 

 매일 제가 쓰는 알라딘 서재의 페이퍼는 거의 30분 정도를 예상하고 쓰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에는 1시간씩 쓸 때도 있어요. 별 내용 없는 잡담인데도, 매일 쓰다보면, 쓸 말이 없는 날도 있어서,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고 쓰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작의 목표는 늘 30여분 내에 쓰는 거예요. 매일 30분씩 쓰는 것도 큰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어느 날에는 그게 많은 시간을 쓰는 것처럼 부담이 되니까, 1시간은 조금 길고, 30분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30분이라는 시간은 생각하면 긴 것 같은데, 실제로는 길지 않은 시간 같아요. 매일 30분을 하고 싶은 것과 좋은 것들을 위해 쓴다고 생각하면 매일 좋은 시간이 되겠지요. 그 시간을 한 달, 일년, 10년 그렇게 모아서 중요한 것들을 할 수도 있어요. 매일 꾸준히 하는 것들은 10여년 쯤 되면 많은 것이 모여있을테니까요. 

 

 계산을 해보면 그런 시간이 되기는 합니다만, 매일의 30분은 일년의 7.6일과는 조금 달라서, 매일 30분을 하는 것과 모아서 7.6일을 하는 것의 느낌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매일 좋아하는 드라마를 30분씩 보는 것과 365편을 쉬지않고 일주일 동안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일 것 같으니까요. 평생의 시간은 그렇게 조금씩 필요한 것과 좋은 것들을 위해 쓰여지고 그리고  조금 더 즐겁고 좋은 것들로 시간이 빈 공간에 채워넣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있었을, 사라진 자리에는 잘 쓰지 못했지만, 그동안 써온 많은 것들이 조금씩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고, 그런 날이었어요.

 이번주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금요일 밤입니다.

 조금 있으면 토요일이 되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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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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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2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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