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4분, 바깥 기온은 영하 3도입니다.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간 하루였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셨나요.^^

 

 날씨를 찾아보는데, 영하 3도인데, 어제보다 3도 높다는 내용을 보고, 응? 그런가? 하다가 앗, 지금은 낮 시간이 아니라 밤 9시구나, 그런 걸 조금 늦게 생각합니다. 요즘 낮에 페이퍼를 쓸 때가 많았기 때문에, 페이퍼를 쓰던 시간을 생각하면 낮 시간의 기온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한주일 가까이 너무 추워서 낮 최고 기온이 영하 3도 보다 낮은 날도 있었으니까, 아, 그랬나, 하다가 아니지 지금은 밤이야, 하는 생각을 조금 늦게 했어요.

 

 추운 날의 기준이, 추운 며칠이 지나가고 나니까, 조금 달라지는데,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서인지, 찬 바람을 맞고 돌아오면 머리 아픈 날이 있어요. 그래서 모자도 쓰고 마스크도 씁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덜 추울 수는 있지만, 안 추운 건 아니니까, 추운 날에는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도 따분하고, 그리고 어쩌면 게을러지는 것도 걱정되고, 뭐, 그냥 그렇습니다.^^;

 

 오늘은 조금 바빴는데, 저녁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앗 시간관리 엉망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시간 쓰는 걸 다시 바꾸어야 겠어요. 오늘 낮에는 집에 손님이 오셔서, 조금 바빴고, 점심도 늦게 먹었고, 기분은 좋았지만, 아침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오후가 되었을 때는 많이 피곤하고, 저녁이 되니까, 한주의 피로감이 갑자기 찾아온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금요일의 피로가 왜 오지? 같은 낯선 느낌도 듭니다.

 

 오늘이 한 수요일쯤 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연말을 지나면서 많은 에너지를 썼기 때문인지, 새해를 맞고 나니, 이번주는 에너지 잔고가 적고 피로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이런 날일 수록, 잘 먹고, 잘 쉬고, 그리고 즐겁게 보내야한다는, 과거의 경험이 가르쳐준 교훈을 실행해볼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잘 쉬고, 잘 먹고, 즐거워야 한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예요. 어느 날에는 그냥 기분이 마구 좋은 날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평범하게 편안한 날도 있지만, 어느 날에는 에너지가 적으면, 조금은 모자라는 에너지를 모아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오늘 저녁은 진짜 그런 기분이 드는 날입니다.^^

 

 

 

 지난 해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에 같은 날에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그 날 반짝 거리는 전구가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밖에서 한참 서 있었어요. 반짝이다가 다시 불이 어두워지는 전구라서, 반짝일 때 찍으면 빛이 사라진 사진이 나오고, 또 어두울 때 찍어도 반짝이는 순간을 잘 잡지 못해서, 여러장 찍고, 서 있으면서 추웠습니다.

 

 어제는 저녁에 이 앞으로 다시 지나가는데, 이 전구가 있긴 한데, 불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앗, 새해가 되었으니까 크리스마스 트리 기간 종료인걸까... 조금 더 켜주면 좋은데... 하다가,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서 그러나?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 날 찍어온 이 사진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작은 미니 전구의 조명이 환할 때지만, 어두울 때의 사진은 시퍼렇게 나와서 나중에 여름의 납량특집에 써야겠어요. 그 때까지 가지고 있다면요.^^ 아, 참, 사진 잘 보시면, 전구가 여러 색이라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잊어버렸는데, 다시 사진을 보니까 색이 여러가지예요.^^

 

 새해가 되고, 알라딘에서는 서재지기님께서 감사하게도 1월 2일이 되자 마자 쓸 수 있도록 다이어리와 일력을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만, 잘 쓰려고 하다보니, 아직 새 노트를 열어보고, 한 자도 쓰지 못했어요. 일력도 매일 한 장씩 뜯어서 마구 쓸 생각이었지만, 스누피 그림이 있어서 예쁘다, 하고 다시 곱게 접어두었습니다. 앗, 그러면 안되는데, 올해는 빈칸 없이 다 쓸 건데, 하면서, 새 도라에몽 다이어리가 크고 예쁘다는 것만 한 번 더 보고 다시 책상 위에 둡니다. 포장 비닐을 빨리 뜯고 시작이 좋았는데, 앗, 그래도 좋은 건 바로 쓰지 못하고 아끼는 습관이 다시 돌아온 걸까요. 2일날에만 해도, 다이어리 사야하는데, 하면서 주말에 시내 서점이나 대형문구점 가서 살까 ,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아볼까, 하던 급한 마음이었습니다만, 거기까지 가는데, 에너지를 다 썼나봐요. 새 노트를 쓰는데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새해 첫 해돋이를 보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던 이모님이 생각나요. 이모 이게 뭐예요. 하다가. 이모가 새해를 맞아 잘 되라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들렸던 것 같은데, 그 사이 휴대전화를 바꾸어서 그 사진은 없어졌지만, 해돋이 사진을 보내주시던 이모님의 마음이 더 오래 남은 것 같아요. 새해가 된다는 건,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새롭고 좋은 느낌은 휴일이 지나고 나서 며칠만에 사라지고, 그냥 추운 어느 날의 평범한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그래서 작년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살고 싶어요. 소심함을 줄이는 것도 좋지만, 즐겁고 좋은 일들을 더 많이 할 거예요. 그리고 후회 안 하는 건 어렵고, 아쉬움 없는 건 없지만, 그래도 만족과 감사함을 더 많이 느끼는 시간이 되고 싶어요.

 

 요즘은 마음의 유효기간이 아주 길면 한 3일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작심 삼일이라서 3일은 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고요, 그건 최장기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늘, 3일 지나 4일째가 되니 다시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빈 공간에 채워넣어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새해 시작후 첫 4일이라서 그렇지만, 앞으로 또 3일이 지나면 그 때는 오늘보다 조금 더 평균적인 평년의 모습에 가까워질 것만 같아서, 잊기 전에 기간만료를 잘 확인하고 새로 새로 좋은 것들 채워넣어야겠어요. 올해의 소망, 그런 것도 좋고, 오늘의 소망과 이 주의 소망도 좋은, 결국 오늘이 즐겁고, 이번주가 즐겁고, 한 해가 즐거우면, 올해는 좋은 해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조금 남은 오늘 저녁의 에너지는 마지막 기분 좋은 느낌으로 쓰고 싶습니다.

 

 주말에 많이 춥지 않고, 공기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날들이 겨울에 많지 않으니까, 춥지 않다고 해도, 따뜻하게 입으세요.

 새해 첫 주말입니다.

 편안하고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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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2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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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22: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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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2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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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2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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