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28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점심시간인데,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 드셨나요.^^

 

 오늘은 어제보다 3도 정도 기온이 높습니다. 그리고 어제 뉴스에서 보았던 것처럼 아침 부터 공기가 좋지 않아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많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어제도 많은 편이었어요. 오늘 보다는 아니지만, 하면서 보고 있는데, 지난 겨울에도 그랬지만, 춥다가 조금 덜 추우면 공기가 정체되어서 그런지 미세먼지 고농도인 날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춥지 않아서 좋은데, 좋다고 말을 못하는, 그런 날씨예요. 바깥에 나가실 때는 종이 마스크 한 장 챙기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다음주에 크리스마스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음력과 달라서 매년 같은 날에 돌아옵니다만, 그 생각을 하면, 이제 진짜 연말이네, 하는 기분이 찾아옵니다. 집에서는 캐롤이 나오지 않아서, 연말이라는 것을 잊지만, 바깥에 나오면 조금씩 장식과 음악과 여러 가지 분위기로 연말의 들뜬 느낌을 받습니다. 아, 이런 것이 연말의 느낌 같은 건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런 곳에 있으면 분위기가 향기가 스미듯 조금씩 배어드는 기분이 듭니다. 지나가다 작은 전구로 장식된 곳을 지나가면, 실제로 따뜻한 온기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반짝거리는 작은 빛이 마음 속에서는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연말이 되면 날씨가 차가워지고, 한해를 보낸다는 것이 쓸쓸한 마음이 드는데, 이러한 것들이 조금은 주머니속의 손난로 같은 따뜻한 기운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전에는 연말이 되어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아도, 그냥 이 때에는 이런 것들 하나보다, 정도로 지나가면서 보아도 크게 관심은 없었어요. 커다란 트리가 뉴스에 나오거나, 어느 건물의 로비에 아주 예쁘게 장식된 트리가 세워져있고 캐롤이 나오고 있어도, 이 시기는 그런 거니까, 그렇게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할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예쁘고 좋아보이는 것들을 느낍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 장식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 생각해요. 올해는 집에 작은 트리를 살까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한 해에 한 번 쓰는 거라서, 조금 귀찮았는데, 어디든 그런 것들 장식된 곳을 보면, 그래서인지 사진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설명하기는 조금 어려운데, 매일 매일 비슷해도, 어느 날을 기점으로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달라지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하는데도, 그냥 그 자리에서 강한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서 앞으로 가지 못할 때도 있지요. 가끔은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이 물 속에 들어있는 모래알갱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모래가 든 물을 마실 수는 없으니까 병을 씻고 새로 물을 담아야 하는데, 만약 사막 한 가운데에 있어서 그럴 수 없다면, 병 안의 물을 버릴 수는 없겠지요. 마음의 여유라는 것도 환경의 영향을 받고, 안과 밖의 많은 것들로 인해 매일 매일 변화합니다. 어제와 같은 날도 있고, 어제와 다른 날도 있어요. 어느 날이 좋은 건지는 매일 매일 그 순간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오늘은 오전에 아는 분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올해는 너무 힘들었어, 그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지만, 아아, 너무 힘들어, 같은 이야기를 하는 대신, 내년은 이런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어,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열심히 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을 할 거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좋은 일들은 친구를 데리고 온다는 말을 실감하는, 그런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어렵지만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래서, 잘 될 거예요,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에너지를 나눈 것 같았어요. 저도 좋은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그게 올해의 마지막 숙제였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12시에서 1시가 가까워집니다. 점심시간이 끝난 분도, 그리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오늘은 낮 기온이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겨울 날씨예요.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 드시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12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미니트리예요. 작은 미니전구가 조금씩 밝아지면서 반짝반짝 하는데, 빛이 조금 더 반짝일 때는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저희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지 않아서, 트리 있는 곳에서 찍어왔습니다. 페이퍼 사진 올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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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1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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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09: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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