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00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뜨거운 날씨였는데, 주말에도 폭염이 계속될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이제 시간이 5시가 되어서 그런지 많이 뜨겁지는 않아요. 조금 전에 바깥에 걷는데, 손에 양산을 접고서 들고오고 있더라구요. 제가. 앗, 양산은 그러려고 쓰는 게 아닌데, 하는 마음이 뒤늦게 들어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양산을 쓰면서 왔어요. 오늘은 아마도 어제만큼 뜨겁지는 않아서 양산을 들고오는(?) 것도 몰랐을지도요.^^

 

 5월도 그랬지만, 6월도 시작할 때는 잘 몰랐는데, 정말 빨리 지나가서 벌써 한 주 정도 남은 만큼 지나갔네요. 언제 그렇게? 아, 언제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생각이 드는데, 근데 지난달에도 그랬고, 그 전달에도 그랬어요. 올해는 시작부터 제 속도가 느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시간은 늘 일정하게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으니까, 제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예요. 잘은 모르지만요.^^;

 

 

 

 지난 일요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은 아침 시간이 뜨겁지 않아서 좋은데다, 해가 일찍 뜨니까, 아침 6시에도 그렇게 이른 시간 같지 않아요. 이 날은 한 5시 30분, 40분? 아마 그 정도 시간 같은데, 이 사진을 찍던 때, 이른 아침 같은 느낌보다는 오전 같은 느낌이었어요. 조용하고 기분 좋았고, 지나가면서 예쁜 꽃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지난주 일요일이 일이라는 게, 가까운 것으면서 먼 느낌이예요.^^

 

 이번 주 내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그래서 어제 밤에는 몰라, 일찍 잘거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졸린 것 같은데, 잠은 안 오는, 자려고 하면 잠이 안 오고, 오던 잠도 깨고, 그리고 다른 걸 하려면 반쯤 자는 것 같은 상태인채로 거의 한 주 가까이 지나다보니, 뭘 해도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그런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형광등도 끄고, 창문도 닫고, 커튼도 내리고, 침대 옆에 책 같은 것도 치우고, 그렇게 잘 준비를 해서 조금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 알람이....

 

 낮 12시 알람으로 해두었는데, 뭐가 잘못인지 밤 12시 알람이 울려서, 껐다고 생각하고 다시 자려는데, 또 울려요. 휴대전화가 베개 가까이 있어서 소리와 진동이 크게 들려서 다시 껐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 반복. .... 계속 반복...... 그리고 거의 한 시간쯤 지나서, 휴대전화 전원을 껐습니다. 처음에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한 시간이 그렇게 지나고, 이제는 잠이 아주 깼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잠도 못 자고, 뭘 해도 엉망인, 그러니까 내가 뭘 하려고 했지? 같은 걸 계속 물어보는 것은 아니지만, 하려고 하는 일의 순서가 엉망이거나, 아니면 계속 시작하기 전의 예비나 준비단계에서 다시 처음으로, 같은 상태가 반복이예요. 그런데, 잠이 안 와요....  입니다. 잠을 못 자면 사소한 실수가 많아진다고 하는데, 사소한 실수보다 더 큰 실수도 하는 것 같고, 판단력도 별로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전에 바깥에 나와서 양산을 들고 걸어가는 걸 생각해봐도, 아마 다른 것들도 그렇겠지, 비슷할 거야,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기 전에는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그런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시행착오, 크고 작은 실패, 아이, 왜 안되는 거야, 같은 것들이 없는 날이 없네요.

 어느 날에는 늘 잘 되는 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도 잘 안되는 날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느 날에는 잘 되었던 것이 조금 더 기억이 많이 나지만, 어느 날에는 별일 아닌데 사소한 것들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불편한 날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달, 일년, 그렇게 조금 멀리 두고 평균을 내면, 아마 큰 차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매 순간에는 그런 평균이 별로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그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 많이 바쁘셨지요.

 주말에는 잘 쉬고 그리고 재충전 잘 되는 주말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제는 낮보다는 더운 느낌도 조금 덜합니다.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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