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배척하는 자들, 여러분을 욕되게 하는 자들, 여러분을 비방하는 자들, 여러분을 중상 모략하는 자들도 증오하지 마십시오. 무신론자들, 악의 교사자들, 유물론자들, 그들 중 선량한자들은 물론이고 악한 자들도 증오하지 말지어니, 왜냐면 그들중에도 선량한 자들이 많기 때문이며 우리 시대에는 더더욱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 P3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목을 잘 붙인듯 하다. 다양한 상황들과 사상들에 에코의 방식으로 시니컬하게 딴지를 거는 느낌이었다. 그의 소설만큼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몽상적인 사랑과 비교할 때 실천적인 사랑이란 잔혹하고 무서운 것이니까요. 몽상적인 사랑은 어서빨리 만족할 만한위업을 달성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봐 주길 갈망합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로, 그렇게 모든 이들의 시선을 받고 칭찬을 받기 위해서 목숨조차도 내놓을 것이지만, 다만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마치 연극 무대에서처럼 어서 빨리 성사된다는 조건으로만 말이죠. 하지만 실천적인 사랑, 그것은 노동이자 인내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말하자면 완전히 학문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 P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자기앞의 생‘과 같은 작가가 쓴 이야기같지 않은점이 가장 좋았다. 1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에피소드들이 대체로 실랄한 풍자를 담고있으며 어찌보면 잔혹동화를 읽는 느낌이 들어 잔상이 오래 남았다.
평단에 의해,언론에 의해,여론에 의해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받았을 그의 삶을 생각했을때 어쩌면 그의 고뇌를 응축한 내용이아니었나 싶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0-08-15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예요.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다가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기쁨도 크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책을 다시 만나는 기쁨도 크네요. ^^

고양이라디오 2023-05-15 15:57   좋아요 1 | URL
저도 요번에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b

미미 2020-08-15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좋아해요. 다 읽은 후 비닐커버 씌움요ㅋ 완전공감요^^*
 
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몇해동안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일들이 몇가지 거듭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졌다.

무게에 짓눌리면 사람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한다. 더 열심히 살아가거나 더 열심히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이 소설속 진이와 민주가 그런면에서 대칭적이었다. 하지만 진이도 본질을 외면하려 한 것은 민주와같았고 상황이 역전되면서 ‘그것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 민주도 변화시킬 정도로.

우리 삶도 냉정하게 관조할 수가없다. ‘내것‘이기 때문이다.
-타자의 삶도 마찬가지-반면 소설 작품을 읽는것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객관적인 상황들을 반복해서 체화하다보면 불가능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 정성과 순도에 따라 학습량은 비례한다. 독서의 궁극적 가치다.

이 소설덕분에 삶은 유한하므로 순간순간을 마음을 담아 더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야함을 되세긴다. 주어진 사명을 향해 단지 걸어가는것이 아닌 좀 더 분명하게 노력하기로.

‘운명이 명령한 순간이자 사랑하는 이와 살아온 세상, 내 삶의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과 작별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때까 오기 전까지, 치열하게 사랑하기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기를...‘
P.3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