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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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해동안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일들이 몇가지 거듭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졌다.

무게에 짓눌리면 사람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한다. 더 열심히 살아가거나 더 열심히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이 소설속 진이와 민주가 그런면에서 대칭적이었다. 하지만 진이도 본질을 외면하려 한 것은 민주와같았고 상황이 역전되면서 ‘그것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 민주도 변화시킬 정도로.

우리 삶도 냉정하게 관조할 수가없다. ‘내것‘이기 때문이다.
-타자의 삶도 마찬가지-반면 소설 작품을 읽는것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객관적인 상황들을 반복해서 체화하다보면 불가능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 정성과 순도에 따라 학습량은 비례한다. 독서의 궁극적 가치다.

이 소설덕분에 삶은 유한하므로 순간순간을 마음을 담아 더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야함을 되세긴다. 주어진 사명을 향해 단지 걸어가는것이 아닌 좀 더 분명하게 노력하기로.

‘운명이 명령한 순간이자 사랑하는 이와 살아온 세상, 내 삶의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과 작별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때까 오기 전까지, 치열하게 사랑하기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기를...‘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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