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구 - 4.19혁명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윤태호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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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4. 08.


" 4.19혁명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중심 세력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는 역사를 좋아하지만 근현대사는 싫어한다. 너무 많은 사건이 짧은 시간안에 너무 촘촘히 일어난다고 해야할까? 아니, 그냥 외울거 많아서 싫다. 역사공부는 늘 시험을 위해서 해왔으니까. 그래서 근현대사는 외우고 외워도 뭔가 늘 헷갈렸다. 아마도 이해하지 않고 마냥 외우려고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창비에서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 4권을 출판했다. 제주4.3사건을 다룬 "빗창" / 4.19혁명을 다룬 "사일구"/ 5.18민주화 운동을 다룬 "아무리 얘기해도"/ 6.10민주화항쟁을 다룬 "1987 그날" 그 중 나에게 온 윤태호작가의 "사일구" 4.19혁명은 다른 민주화운동과 다르게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민주화운동의 시초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은듯 하다.


  이 책은 사건중심이 아니라 "김현용"이라는 인물을 통해 4.19가 개인에게 어떤 의미 였는지를 말한다. 인물이 죽고 난 후의 "고백"을 통해서 말이다. 화자는 "김현용"과 그의 사위 "윤석호" 이렇게 2명이고 액자식구성을 통해 "김현용"의 고백을 이야기 한다.


  "김현용"은 "4.19혁명"의 핵심인물이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술을마시고 강의실에 들어오지 않을때 홀로 강의실에서 공부를 한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린나이에 해방을 맞이하고, 6.25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피난을 떠난다. 그리고 열다섯에 징집되어 한쪽다리에 총을 맞아 절뚝거리게 되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공부를 해야만 했다. 살아남이야 했으니까. 독재라는걸 알지만 데모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린동생도 참여하지 못하게한다. 그렇다. 그는 보통사람 이었다. 아등바등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보통사람과 민주화운동.


  4.19의 주요사건으로만 공부를 했던 내게 이 책은 마지막장을 덮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개인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지금의 나와 시국. 나는 이 시국의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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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키득 사운드북 : 동물 오케스트라 키득키득 사운드북
샘 태플린 지음, 가레스 루카스 그림, 앤서니 마크스 음악 / 어스본코리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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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8개월 된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어스본코리아 사운드북이다. 시끌벅적 정글 사운드북과 동물농장 사운드북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매일 몇번이나 넘겨가며 보는덕에 책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하얗게 너덜너덜해 졌다. 
  그래서 어스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른 사운드북을 검색했다. 오케스트라 사운드북이 눈에 띄었는데, "어린이가 알아야할 오케스트라 사운드북"과 요번에 영유아를 위해 새로 나온 "동물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집에 오게 된 "동물 오케스트라"


  정글이나 동물농장 사운드북보다 사이즈가 작다. 나는 손이 작은편인데, 내 손바닥만 하다. 작고 가볍다. 이제 외출할때 마다 가지고 다니는 책으로 낙점이다!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로 나눠져 있다. 쏙들어간 버튼을 살짝 누르면 아름다운 소리가 꽤 길게 난다. 정글이나 동물농장에서 나는 소리보다 3~4배 넘게 긴듯하다. 소리도 만족! 길이도 만족!


  마지막에 앞에 소개된 악기들이 모두 모여 연주를 한다. 
우리 아기는 이 책을 보여주자마자 몇번이고 책장을 넘겨가며 봤다. 어스본코리아의 다른 사운드북처럼 좋아한다. 아직은 버튼을 누르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혼자 버튼을 눌러가며 보는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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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UNLOCK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6가지 법칙
조 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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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락(unrock)은 가능성을 일깨우는 6가지 법칙을 말한다. 일상적인 자기계발서와 달리 뇌과학을 근거로 들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딱딱한 내용은 아니고, 교육대학원 교수답게 연구와 예를 교육의 효과. 특히 수학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들고있다. 6가지 법칙을 통해서 학습의 가능성을 깨우고 나아가 인생도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가능성의 모든 락(LOCK)을 풀어라.

뇌가 고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야한다.

한계 제로 마인드 셋"


  이 책에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몇가지 알려준다. 가령 천재들이 타고나는게 아니라 예외적일 만큼 치열한 노력의 결과 라는 이야기와 실수와 실패가 뇌를 성장 시킨다며,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선택하라고 한다.(긍정 or 부정)

  특히"법칙3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어라 : 뇌와 몸을 동시에 바꿔주는 마인드셋"에선 자기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신체와 뇌고 함께 바뀐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려준다. 고정 마인드셋(자기 능력이 바뀔 수 없다는 믿는 사람)이 성장 마인드셋 으로 가능 방법도 알려준다.


"전 그림을 진짜 못 그리는데요"

이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까 지금 그 말은, 아직까지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죠?"


  특히, 아기를 키우는 엄마 입장이라 교육에 대한 이야기에 눈길이 더 갔는데, 아이게게 "똑똑하다(능력은 고정불변의 것)"는 해로운 칭찬대신 "노력"을 칭찬하라고 했다.

가령 수학 같은 경우 문제를 빨리 푸는것이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는 제한된 시간안에 시험을 봐야 하니까. 하지만 속도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어떤 문제나 인생을 대할 때 학습능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반복연습이 창의성을 죽이는 거라는 말에 애증의 '눈높이수학'이 떠올랐다. 똑같은 문제를 매번 얼마나 풀었던지...우리아기에게는 창의적 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겠다.

  그리고 모든 한계를 없애는 "협력"의 힘까지..


  이 책은 자기계발서 같지만 공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교육을 받는 학생들보다 가르치는 교사가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는 교육을 펼쳐야 하니까..

  그런데 왜 마인드셋은 번역을 따로 하지 않고 그대로 마인드셋 이라고 한 것일까? "사고방식"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았던 걸까? 외래어 그대로 인식 하라는걸까? 뇌과학을 바탕으로 나를 자극해준 고마운 책이긴 하지만 이건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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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데이비드 기펄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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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 03. 21.

  

  여기서 말하는 영혼의 집은 바로 '관'이다. 영혼의 집을 짓는 일은 자신의 관을 만드는 일이다. 저자는 '관을 만드는 일을 미쳤다는 말을 듣는다 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일' 이라고 했다. 저자는 아버지에게서 유전병을 물려 받았다고 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편안함을 불편해하는 성격까지. 자식들을 다 키우고 시골로 내려와서도 한시도 쉬지 않는 성격. 그리고 그런 아버지와 '관'을 만든다. 저자의 '관'과 아버지의 '관'. 물론 '관'을 만드는게 목적이라기 보단 아버지와 함께 뭔가를 만든다는 행위 자체를 원했다.

  그동안 어머니, 친구인 '존', 그리고 아버지가 '암'에 걸린다. 작가는 죽음을 생각하고, '관'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죽음에 의연하기 힘들어 했다. 죽음을 계속 생각했고, 피부로 체감했다. 아버지는 재발한 암을 이겨내셨지만 결국 작가의 "영혼의 집 짓기"를 마지막으로 읽고 돌아가신다.


  작가는 섬세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누군가 한 사람을 일화를 통해 꼼꼼하게 나타낸다. 그리고 꼼꼼하게 나타낼만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그 죽음을 섬세하고도 꼼꼼하게 풀어놓는다. 하얀 스케치북에 펜으로 가득 채운 세밀화를 채워 넣듯이.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선 치밀한 관찰을 통해 '이해'를 얻는다. 작가는 담담한 어조로 어머니와 존, 그리고 아버지를 이해한다.


  죽음과 상실감. 언제든 내 삶에 닥칠 수 있는 단어다. 죽음과 상실감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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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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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09.



  예전에 tv에서 52장의 카드를 순식간에 외우는 사람을 본 기억이 있다. 아주 어렸을때라 그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고, 나도 배워볼까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만나게된 "기억하지마라" 기억법을 알려준다더니 기억을 하지 말라니!

그 모순을 토그와 마스터라는 인물을 내세워 대화로 쉽게 설명해주고, 중간중간 정리도 해준다.

기억법의 핵심은 뇌가 잘 기억하는 형태로 바꿔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체가 있을 때 기억하기 쉽다. 그래서 추상적인 내용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체로 바꾸는 생각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순서가 있는 정보라면 생각루트를 이용한다. 생각자리에 순서대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후 생각단서를 될 수 있으면 블록버스터급으로 달아놓는다.


그래서 나온 TOG(Thinking Object Great)토그 기억법! 기억을 엄청난 모습의 형체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을 중간중간 적용할 수 있는 페이지도 나온다. 앞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게 할수 있는 것부터 부단한 연습과 반복이 필요한 것들까지.

숫자, 카드, 이름, 역사연도, 최고 난이도라 할 수있는 문장까지! 그리고 암기의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상식을 늘릴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숫자를 잘 외우지 못하던 나인데, 기억력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한 번 도전 해봐야 겠다. 숫자를 외우는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고 숫자를 마스터하면 52장 카드까지!!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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