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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나탈리아 쇼스타크 지음, 정보라 옮김 / 스프링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견뎌내는 여성 3대의 이야기
요즘 여성 서사가 담긴 책들을 주로 읽고 있어요. 저 또한 여성이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에 출간되어 할머니 알리치아, 엄마 한나, 그리고 열네 살 소녀 마리안나까지 이어지는 3대 여성의 삶을 아주 밀도 있게 다루고 있는 《상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줄거리>
소설은 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진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상실'을 겪게 되는 3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제고시의 어머니인 60대 알리치아, 부인인 30대의 한나, 그리고 딸인 10대 마리안나는 무너진 가족으로 평범한 삶을 상실하게 됩니다.
한나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벌러 가는데요, 한참 예민한 사춘기인 마리안나와 다소 냉정한 알리치아의 동거는 어떻게 될까요?
<감상>
소설은 '상실'로 시작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3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 알리치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60대이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가지고 일을 하며 손주들에게 다소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약하지만 따스한 모습으로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하지만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당찬 모습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다 큰 아들의 뒤치다꺼리도 할 수 있었고, 마리안나가 없어졌을 때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었어요.
저는 늘 '귀여운 할머니'가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으로 나이가 들어도 당차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단단한 할머니'로 바뀌었어요.
책은 상실로 끝나는 삶이 아닌, '상실'을 했음에도 이어지는 삶을 그리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삶'과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왜 아들만 이뻐하는 거죠?
그건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한국에만 그런 거 아니었나요?
✨️ 추천 ✨️
여성 서사가 담겨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분
정보라 작가의 섬세한 번역을 보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