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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
박영대 지음 / 현암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 그림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생활속에서 놀이속에서 신비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고 있는 사람,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 아무 생각없는 듯 물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수많은 여인네들의 모습들...5세기에 그려진 '수렵도'도 나오지만, 주로 15세기 이후의 우리 옛그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김홍도와 신윤복처럼 이름이 잘 알려진 화가의 그림도 있고, 처음 들어본 화가의 이름도 종종 나와요. 그림을 그린 사람이 분명하지 않은 작품도 있고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220/pimg_758245196737501.jpg)
그림에 대해서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를 떠올리면서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소개합니다. 그림보면서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사람의 작은 움직임, 손짓과 눈빛까지 섬세하게 들여다보게 되네요. 그림을 이해하는 건 어려워요. 특히 살아보지 않았던 옛시대의 그림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그렇고요. 당시 사람들을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 무엇을 입고,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살았을까? 표정이 어두워보이는 여인은 도대체 무슨 고민을 안고 있는 걸까? 계속 궁금해집니다. 자화상을 그린 사람은 왜 자신의 얼굴을 그리게 되었을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곱게 간직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림속에 숨겨진 사연들에 호기심이 생겨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220/pimg_758245196737502.jpg)
작가는 친절하게 그림에 대해 설명합니다. 마치 동시대를 함께 살았던 벗처럼 편안하게 소개하기도 하고, 뭔가 알쏭달쏭한 문제에 대해서는 위트를 섞어보기도 하죠.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게 되면 대충 보게 되고, 유명한 그림과 화가에만 관심을 갖게 되는데, 책을 통해 그림을 만나면 색다른 맛이 느껴져요. 전에 안 보였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질문이 떠오르죠.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살펴보게 됩니다. 한판 구성지게 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는 낯선 표정도 찾아내게 되고요.
옛 그림을 역사를 담고 있어요.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그림의 뒷이야기를 알고 싶어져요. 그림이 그려진 사회적 배경도 궁금해지고요. 편안한 구성도 돋보여요. 노란 종이와 예 그림이 잘 어울려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고요. 그림의 제목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왜 그런 제목을 붙여놓았을까? 생각하다보면 그림속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찾게 되고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10/pimg_758245196751419.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