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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1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11월
평점 :
어디서 이렇게 예쁜 천들을 구했을지,
너무 너무 갖고 싶은 알록달록한 천들을 보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실제로 천을 꼬매고 모양을 만든 것이라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로 한 땀씩 바느질한 모습이 다 보여요.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에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17/pimg_758245196729205.jpg)
여백이 많은 그림책이지만
자꾸 들여다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입니다.
사랑이 충만한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는 딸은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죠.
작가는 딸의 좋은 점만 말하고 있지 않아요. 눈으로 보이는 것 말고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늘 강조하는 작가답게 성격의 이중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죠.
얌전하다가도 거칠어지기도 하고
친절했다가 사나워지기도 하죠. 조용하다가 시끄러워지기도 하고
으르렁거리다 순해지기도 하죠.
아이의 성향은 매일 변해요. 순간순간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사나워지고 거칠어지는 것조차
아이가 갖고 있는 모습 자체죠. 항상 방긋거리며 웃고 있고
엄마 말도 잘 들으면서
스스로 자기 일도 잘하는 아이는 이 세상에 절대 없어요. 엄마들이 기다리고 바라는 아이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데도, 엄마들은 늘 꿈꾸죠.
언젠가 우리 아이가 순해지고
엄마 말도 고분고분 잘 듣고, 여리면서도 사랑스럽기만한 아이가 될 거라고 말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17/pimg_758245196729206.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17/pimg_758245196729207.jpg)
그럴 리가 있나요.
어른도 완벽하게 좋은 사람은 없는데..아이에게 그런 걸 기대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헛된 꿈을 꾸고 있었나 봅니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살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사소한 것들,
무심하게 지나치면서 지냈던 소소한 것들을 잘 짚어주는 작가예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맞다! 내 생각이랑 똑같아!
라고 맞장구를 치게 되네요.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친근함을 줘요.
사나워지는 모습은 악어를 통해서, 얌전한 모습은 토끼를 통해서,
친절한 모습은 돌고래를 통해서
말하고 있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17/pimg_758245196729208.jpg)
누군가 잠옷이나 이불, 베갯보로 사용했던 천들을 모아
손바느질을 했다고 하네요. 얼마나 정성스러워보이는지, 자꾸 들여다봐도
싫증나지 않아요.
퀼트의 매력이죠. 체크무늬 물방울 무늬
다양한 색깔의 천들이 모여서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푸근한 마음을 표현해 주네요.
마지막 장에 딸의 모습이 나와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예쁜 소녀랍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10/pimg_75824519675141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