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이벤트 종료)

 스타트렉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개봉하기 전 스타트렉의 광고가 포털 사이트 여기저기 나와있어서 놀랐습니다. 거기다가 전세계 최초개봉이라니! (광고는 주로 히어로즈의 악역 사일러를 맡은 잭커리 퀸토가 담당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뚜렷한 흥행도 하지 못했고 스타워즈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작품이라 들어서 끊임없이 나오는 광고가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우주이야기를 좋아하는 저는 안 볼 수가 없어 개봉 날짜에 맞춰 극장에 달려갔더랍니다.

이야기는 전 극장판을 잇는 뒷편이 아닌 시리즈의 맨 앞 주인공 커크선장과 스포크의 젊은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시리즈를 보지 않았어도 쉽게 접근할 만한 내용입니다. 저랑 친구도 앞 시리즈 몇 개 안보고 갔으니까요~ 

 영화를 보면서 우선 놀란건 그래픽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높아진 관객의 눈은 여타 영화들의 CG 기술이 어색하면 바로 잡아내고 그 영화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돈 좀 들이지 뭐했냐. 어색해서 웃음이 나왔다 등등. 그런데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정말 압도적일 정도로 화려한 색감과 완성된 CG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큰 영화관에서 가운데 앉았더니 정말 입벌리고 보게 되더라구요~^^  

 영화의 두 축인 커크선장과 스포크 두 인물들이 좀 전형적인 성격이라 진부한 면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웃긴 부분도 나오고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몰입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즐겼습니다. 그리고 스타트렉엔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로 유명한 한국계 배우 존 조도 나옵니다. (귀여워요~)  

우리나라 사람들 사실 우주이야기, 외계인 이야기, 화려한 액션 좋아하죠~ 저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러갈 때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가기도 했지만 (미션 임파서블3 감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흥행했죠^^) 극장을 나설 때 영화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즐거운 발걸음으로 나올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바로 전에 본 영화는 노잉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스타트렉의 다른 시리즈도 찾아보고 싶고 이번 영화의 성공으로 다른 시리즈가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저도 트레키가 되어가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여러분~ 이런 영화는 꼭 극장 큰 화면으로 즐겨야 하시는 거 아시죠? 그래도 너무 기대하시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니까 절반의 기대로 큰 즐거움 얻고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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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 - 어느 날 갑자기 가십의 주인공이 돼 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
세라 자르 지음, 김경숙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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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소설을 읽는 건 오랜만이었다. 10대를 벗어나고부터 그 시절을 되돌아 본건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10대가 되기 전 아주 어렸을 때의 나를 그리워 한 적은 종종 있었다. 길거리의 10대들을 보면 나완 아주 다른 생명체로 보인다. 마치 그 때를 지나오지 않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손에 쥐었을 때 이 책에 나오는 소녀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조그마한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은 수많은 감정들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리고 용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주인공인 디에나는 13세 때 한 실수와 그로인해 퍼져버린 가십으로 그녀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많은 아이들이 디에나의 소문을 안 좋게 퍼뜨리거나 괴롭히지만 그녀에게도 진정한 친구는 있다. 바로 제이슨과 리이다. 그러나 두 친구가 연인이 된 후로 디에나는 둘 사이에 끼인 기분이 들거나 소외감을 느끼곤 한다. 거기다 디에나에겐 집도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3년 전 딸의 실수를 목격한 아버지가 그때부터 디에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는커녕 마주치면 바로 외면해 버리기 때문이다.
 디에나는 집을 나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그 곳에서 소문의 상대자인 토미와 다시 만나게 되고, 질투와 솔직하지 못한 자신으로 인해 소중한 친구 리까지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책엔 많은 갈등들이 나온다. 디에나와 아버지, 디에나의 오빠 대런과 부인 스테이시, 대런 부부와 아버지, 디에나와 리, 디에나와 토미 등등. 놀라운 건 우리 주위에서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 디에나가 집에서 겪는 감정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로 인해 거짓말처럼 내 10대 때 기억이 되살아났다. 지금이야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지만 분명 내가 10대 때 느꼈던 감정들과 놀랄 만치 비슷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작가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 시절의 이야기를 글로 써낼 수 있는 걸까. 아마 그게 바로 작가의 필력이자 역량일 것이다.

 또 청소년 책이지만 소위 말하는 수위가 세서 놀랐다. 내가 10대 때 읽었던 청소년 소설에선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솔직한 이야기가 청소년들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상대방에게 이끌려 하게 되는 ‘일’, 그리고 그로인해 일어나는 ‘변화’까지. 내가 읽었던 책엔 그런 것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의 눈을 더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눈을 감고, 내 머리로 전달되는 엄마의 따뜻한 손가락과 볼 아래로 느껴지는 엄마의 낡은 가운에 집중했다. 눈물이 고였다. 나는 훌쩍거리며, 엄마가 아무 말 없이,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계속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길 바랐다. 엄마는 내 소망대로 해주었다.

 디에나는 그 ‘실수’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사랑을 원했을 것이다. 설령 그 일이 가족들의 머리에 남아있을 지라도. 그리고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 누군가 들어주길 원했을 것이다. 내가 정말 원한 건 친구였고, 나를 선택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뿐이라고 말이다.
 그런 말들을 밖으로 꺼내지 못함으로써 디에나가 제이슨과 리와 서먹해졌을 땐 참 안타까웠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말로 내 마음을 보여줘야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건 어른인 나도 아직 배우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모든 갈등이 풀리고 디에나의 주변 사람들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에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3년 전 멈춰있던 디에나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게 된 걸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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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리파이스
곤도 후미에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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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포츠에서 “인기종목” 과 “비인기종목”의 구분은 누가, 어떻게 하는 것일까. TV에서 중계를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 일까? 아니면 경기결과가 신문에 실리는 것? 그것도 아니면 그 경기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은가 적은가 일까? 하지만 그것을 구분하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건 선수들이 그 경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그에 대해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느냐다. 새크리파이스에서 나오는 로드레이스라는 종목은 분명 생소했다. 일본에서 스포츠중계나 신문에 결기결과가 실리지 않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니 굳이 구분을 하자면 분명 “비인기종목”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곳엔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일등과 이등이 존재한다. 
 

 주인공 ‘나’ 시라이시가 속해있는 로드레이스 팀인 오지. 팀엔 에이스선수와 그를 보조하는 어시스트선수가 있다. 에이스는 ‘이시오’ 선배와 새로 떠오르는 신인 ‘이바’, 시라이시는 어시스트다. 육상선수로 촉망 받던 시라이시는 18살 때 우연히 TV에서 로드레이스의 중계를 보고 강렬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승리와 기록단축을 위해 달리는 육상은 그에게 고통일 뿐이었는데 그가 본 로드레이스엔 승리의 존엄성과 가슴속에 품은 긍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길로 그는 로드레이스에 뛰어들어 대학교에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팀 오지로 들어오고 나서는 이시오 선배와 이바가 있었다. 시라이시는 어떻게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어시스트 자리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서 열린 ‘투르 드 자퐁’ 경기 에서 이변이 일어난다. 팀을 위해 앞으로 뛰어나간 시라이시와 집단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시라이시가 산악코스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팀 내 소요가 있는 가운데 시노자키 선배가 찾아와 시라이시에게 경고한다. 3년 전 일어났던 자전거 충돌 사고는 이시오 선배가 일부러 일으켰다는 것, 그 사고는 촉망받던 신인 하카마다를 반신불수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 팀인 산토스 킨틴이 ‘투르 드 자퐁’에 참가한건 일본 선수를 스카웃 하기위해서 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가게 된다.

 책에 의하면 신사의 경기라 불리는 로드레이스지만 잔인하고 참혹한 면이 있다고 한다. 팀 우승을 위해 에이스 선수에게 나머지 선수들이 모든 것을 희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가 공기저항을 없애주거나 다른 팀 선수들을 견제하거나 심지어 에이스의 자전거 바퀴가 펑크 나면 어시스트의 자전거 바퀴를 내주어야 한다. 철저히 팀의 승리를 위해 활용 당한다. 그들의 순위가 낮거나 그들의 이름이 기록에 남지 않을 지라도. 그래서인지 새크리파이스란 제목의 무게가 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았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사실 이 책을 보고 나서야 로드레이스라는 경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혹시 우리나라엔 없을까 하고 찾아봤더니 많은 동호회 글들이 있었다. 국제대회인 뚜르 드 코리아도 열리고 거기다가 올림픽 공식종목이라니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베이징 올림픽 때 열린 로드레이스 경기는 우리나라에서 중계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좋은 점이 이런 것이다. 내가 모르는 분야를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 내 시야를 더 넓혀 주는 점 등등 말이다.
 

“ 녀석의 승리는 내 승리고, 녀석의 패배는 내 패배였다. 녀석이 이기기 때문에 난 그림자로 있을 수 있었던 거야”

 사실 처음 책을 덮고 그들의 많은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경기에 저렇게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지 나로선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보는 사이에 무언가에 격렬하게 몰두하는 내 모습이 보고 싶어 졌다. 그러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번역자 후기를 보니 이 이야기 말고도 시라이시가 팀 오지에 들어오기 전 이시오와 아카기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있고 언젠가 국내에도 소개된다고 한다. 또 작가가 얼마 전에 속편 연재도 시작했다고 하니 시라이시의 활약이 궁금했던 나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나올 두 권의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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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식사 - 오마하의 현인에게 배우는 가치 있는 성공을 위한 6가지 지혜
고수유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투자의 귀재’, ‘살아있는 투자의 전설’, ‘오마하의 현인’ 이 모든 별명은 한 사람을 가리킨다. 바로 워렌 버핏이다. 아무리 주식의 문외한이어도 이 이름은 알게 모르게 들어왔을 것이다. 순수 주식투자만으로 많은 돈을 번 그의 성공비법은 모든 이들이 궁금해 하고 또 배우고 싶어 한다.
이 책의 작가는 오랜 시간 워렌 버핏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책은 비록 픽션이지만 버핏의 인생담과 투자 성공 원칙을 바탕으로 쓰여 그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 해소해 줄 뿐 아니라 가치 있는 성공비법을 알려준다.

당신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한국에서 광고회사에 일하면서 승승장구 하던 박찬우. 최연소 CEO가 목표였던 그는 유학파라는 장점과 세계작인 광고인이 되겠다는 열망으로 일에만 매달린다. 그래서인지 그의 팀은 회사에서 큰 성과를 냈지만 자연히 팀원들에게 엄격한 직장상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승진에 실패하고 팀 내 동료들과도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면서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 그는 답답한 마음에 워렌 버핏에게 이메일을 보내게 된다. 당연히 답장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후 워렌 버핏에게 답장이 온다. 답장엔 미국에 와서 자신과 6주간 점심식사를 하며 성공적인 삶과 길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겠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책은 그 뒤 박찬우가 미국에 가서 워렌 버핏과 6주간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특이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 내용에 챕터 별로 워렌 버핏이 말하는 성공으로 이르는 법칙 6가지가 적혀 있다.

1. 자신을 행운아로 생각하라.

2.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라.

3. 현명한 동료를 사귀어라.

4. 스스로 판단하고 인내하라.

5.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어라.

6. 베풀며 검소하게 살아라.
 

책은 자기계발서지만 이야기가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또 6가지 법칙에 맞춰 신화나 워렌버핏의 어린 시절, 루이 암스트롱, 찰스 멍거의 일화 등 좋은 예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모든 이야기들이 와 닿고 유익했지만 특히 기업인은 사회로부터 얻은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천문학 적인 숫자의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노력해 번 돈을 사회에 내놓기란 쉽지 않은 결정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1,2위의 부를 다투는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는 전 재산의 각각 85%,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언 하였고 실제로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1,2를 다투는 부자들의 불법상속과 분식회계 등을 생각하면 씁쓸해지는 대목이다.
 

“나는 돈을 ‘보관증’ 이라고 보네. 돈이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잠시 보관했다가 죽을 때 다시 사회에 돌려주도록 되어 있는 것이지. 하지만 그건 결코 내 개인 소유가 아닐세. 내가 살아 있는 동안만 유효한 것이지.”

쏟아지는 자기계발서 중에 이 책이 돋보이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건 한 사람의 일생에서 얻어온 경험과 철학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뜬구름 잡는 식의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키는 책들보다 더 믿음이 간다. 그렇다고 무조건의 맹신은 금물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잊고 살았던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와 또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말이다. 책에선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신바람이나 더 노력하고 성공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난 아직 그런 용기가 나진 않는다. 내 모든 것을 버리고 꿈을 찾아갈 용기가. 그래서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까지 이 책을 책장에 정중히 모셔 놓으려 한다. 내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 되리라는 희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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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이벤트 종료)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들렸답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알지도 모르지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라는 영화의 재개봉 소식입니다. 전 몇 해 전 비디오로 빌려봤지만 재개봉 소식은 아직 절 설레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이란 영화입니다. 제 3국영화로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천국의 아이들"이나 "거북이도 난다" 등 우리의 감성과 별 다른 것이 없답니다.

1987년 작입니다. 오래 됐지요? 하지만 이 영화가 순수했던 유년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는 만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쌀거라 생각합니다. ^^ 

공포의 숙제 검사 시간, 주인공인 아마드의 짝 네마자드는 공책에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호되게 야단을 맞습니다. 흐느끼는 네마자드를 애처롭게 지켜보던 아마드.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온 아마드는 가방 속에 네마자드의 공책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선생님은 다음 번에도 공책에 숙제를 해오지 않는다면 네마자드를 퇴학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마드의 친구 집 찾기가 시작됩니다. 황톳빛 골목 사이를 열심히 뛰어다니며 친구의 집을 찾지만 일은 자꾸 꼬이기만 합니다. 아마드는 과연 네마자드에게 무사히 공책을 전해 줄 수 있을까요? 

간단한 스토리지만 순박한 아이들의 눈과 순진한 생각들이 재밌습니다. 어른들이 보는 아이들의 세계,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어른들의 세계 둘다 볼 수 있고 마지막에는 특히 잔잔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하는 영화랍니다.  

덧+) 아쉽게도 개봉은 이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만 하는 거 같습니다. DVD가 품절인 만큼 이 영화를 다시 보는건 좀 힘드리라 생각되는데요. 주말을 이용해 신촌 쪽에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극장산책 어떠신가요? 재밌게 보신 분들은 다른 이란 영화를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위에 언급한 두 영화는 제가 강추하는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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