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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 - 당신이 꼭 알아야 할 호흡과 건강의 비밀
서효석 지음 / 스프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언젠가부터 봄이 되면, 온화한 햇살이난 화사한 꽃무더기를 연상하기 보다는 누우런 황사를 떠올리는 횟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중국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바람은 한반도에서 거의 재해수준처럼 취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황사는 오늘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앞으로는 사시사철 황사가 한반도를 덮칠 거라고 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폐나 기관지가 건강한 성인도 황사현상이 있는 날, 외출하고 돌아오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목이 아파 불쾌한 기분과 함께 실질적으로 폐호흡을 통해 불순물이 몸안으로 들어갔을 거 같아 지극히 염려스러운데, 우리 아이 둘 모두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기에 더 더욱 걱정이 크다.
바람이 불거나 황사현상이 심한 날이면 하루 종일 동동거리며 아이들 단속하기에 바쁘고, 자기 전에 먹는 비염약은 이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늘 마음 한 켠이 무겁기만 했다.
40여 년간 15만 호흡기 질환자를 치료한 경험으로 바탕으로 숨박사 서효석 원장님의 기적의 건강법이 담겨 있는 <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는 "바른 호흡만으로 10년은 더 가뿐하게 살 수 있다"라는 놀라운 비법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대뜸 이것은 비염에 관한 이야기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비염환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코로 숨쉬기 어려워서(코가 늘 막혀있기에) 입으로 숨을 쉴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늘 산소량이 부족하여 두통이 생기기 쉽고, 머리가 무거워서 수험생은 공부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무수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입으로 숨 쉬는 것과 코로 숨 쉬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코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면 비강의 점액과 섬모가 콧속으로 같이 들어오는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1차적으로 걸러주고, 이렇게 한 번 걸러진 공기가 폐로 들어가면 여러 질병의 위험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입호흡을 하게 되면 코를 포함한 호흡 기관이 공기와 습도를 조절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기관지와 폐는 항상 차고 메마른 환경에 노출된다. 사실상 병원균에 대해서도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입으로 숨쉬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부족, 만성피로, 의욕감퇴, 비염, 만성감기 등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 p.22
이 책에서는 이렇듯 구체적으로 왜 코를 숨을 쉬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놓고 있다. 그저 막연히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내용은 아이들의 건강을 더 세심히 살펴보라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에서 저자는 우리가 건강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코로 숨을 쉬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총 4파트로 구분하여, 숨만 잘 쉬어도 몸이 춤춘다, 당신의 호흡기는 안녕하세요?, 좋은 음식과 웃음이 건강한 폐를 만든다, 운동과 목욕이 폐를 깨끗하게 만든다, 라는 소제목아래 코호흡과 폐건강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큰 혜택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준다.
그럼, 우선 우리가 입호흡을 하고 있는지 그 여부를 알기 위해 저자가 소개해놓은 체크법을 옮겨 본다.
- 자고 나면 입천장이 말라 있다.
- 똑바로 누워 자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 눈 밑에 다크서클과 얼굴에 좁쌀 같은 것이 난다
-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콱 막혀 있다
- 무좀과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 코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당장 두 아이들을 체크해 보니, 아무래도 오랜 시간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아왔던 큰 아이의 증세가 심하다.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코로 숨쉬기가 훨씬 더 편하다는 것이다. 문득 가만히 있을 때도 입을 벌리고 있었던 아이의 표정이 생각이 난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당장 입으로 숨쉬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엄포로 마무리하고 날마다 체크하고 있는 중이지만, 아이의 실천이 어디 쉽겠나. 코로 숨을 쉬니 코딱지가 많이 생긴다는 아이의 말에 그저 파안대소할 뿐.
유아기때부터 아토피피부염과 기관지염으로 고생한 아이를 위해 체질개선을 해보고자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그리 쉽게 되는 일은 아니었다.
'숨박사'로 불리는 저자는 아토피, 비염, 천식 등 현대인의 알레르기 질환은 폐를 튼튼히 해야 고칠 수 있다고 보고,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감사하는 마음과 운동이라고 여겨 매일 아침 등산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폐 건강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한 몸을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조건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긍정적인 마음’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결과는 아주 다르다.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가 삶의 모든 면에서 큰 에너지를 발휘한다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밝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면 우리 몸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향상된다. 또 사회생활에선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을 이루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 p.155
유산소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바로 ‘폐의 기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등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에어로빅, 마라톤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폐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바로 등산이다. 등산을 하면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게 되고, 땀을 흘리면서 걷는 동안 저절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12
사실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강법 또한, 폐와 연관지어 풀어놓고 있어서 새롭게 다가오지만, 막상 우리가 전혀 몰랐었던 내용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보물같은 비법도 결토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입으로 숨쉬는 것이 어떤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면, 당장 폐건강을 위해서, 가뿐한 몸으로 즐거운 삶을 누리고 싶다면 저자가 권하는 건강법을 실천해 보시라. 아직은 경험하지 못하고는 있지만, 이는 선험적으로 꽤 믿음이 가는 건강비법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