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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독서 포트폴리오 만들기 ㅣ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이성금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은 대입입시의 회오리 바람, 그 한가운데 서 있다.
고3수험생을 둔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미래의 고3수험생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입학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다. 이래저래 뒤숭숭한 계절이다.
작년부터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올해는 더더욱 입시에 있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 영역이 상당하다. 이 제도의 옳고 그름, 혹은 투명성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왈가왈부되고 있지만, 빠르게 입시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정설임을 부인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이 있다면, 그 사회속에서 살아가고자 한다면 우선은 지켜야 하는 것이 원칙,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여 학원가나 출판계는 분주하다.
한 때, 책읽기에 대한 효용성에 대해서 회의가 일었는가 싶더니 다시 부활한 독서의 위력은 이제는 가히 가공할 만하여, 교과서 외의 과목으로 독서량에 대한 필요성은 학부모나 학생이나 그야말로 부담스러울 정도다.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별문제이겠지만, 독서에 취미를 붙이지 못한 아이들은 과외, 수업, 학원에 바쁜데다 자연스럽게 책을 친구삼기 보담은 시간을 쪼개어 숙제처럼 해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는 시간에 손에 드는 책은 역사서로 위장한 만화책, 상식책으로 위장한 만화책, 등이니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로서는 답답하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에 미디어숲에서 출간된 <나만의 독서포트폴리오 만들기>는 눈에 쏙쏙 들어오는 문구가 우선 마음을 끌어당긴다.
독서는 제1의 스펙이다.
독서는 교과활동과 체험활동을 가로지르는 스펙이다.
이 두 문장은 평소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독서지도를 해야하는지 그 방향을 알려주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활동은 기존의 지식의 양을 중시했던 정량적 독서와는 차별화된 것으로 비전설계역량, 인성역량, 리더십역량, 전공소양 등 잠재가능성을 보는 정성평가의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독서활동을 의미한다.
즉, 기존의 독서가 '책'을 중심에 두었다면, 입학사정관제에서 요구하는 독서는 '나'가 중심이 되는 독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행연구의 지식과 정보를 수용하는 것에 독서활동의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잠재역량과 성장가능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나'만의 내공을 보여줄 수 있는 독서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맞는 3단계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teaching 독서, coaching독서, mentoring 독서가 바로 그것인데, 1단계 teaching 독서는 책이 중심이 되어 책 속의 가르침을 따르는 독서방법이며, 2단계 coaching독서는 책과 독자가 50:50으로 상호 대등한 관계로 접근하는 독서법이다. 3단계 mentoring 독서는 자기주도적인 독서법으로 독자의 꿈이 중심이 되는 책읽기를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평가지표에 근거해 입학사정관제에 필요한 10개의 핵심 키워드를 독서활동을 통해 스스로 준비하도고 돕는 프로그램 교재라고 밝히고 있다.
그 키워드는 꿈, 직업, 전공, 인성, 봉사, 체험, 아이디어, 리더십,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등 10가지 주제는 다시 4단계(마음열기, 링크하기, 교감하기, 창조하기) 멘토링 학습을 거쳐 각 주제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며, 그 개별주제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전체 비전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직접 독서활동에 활용해야만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책이다.
각 키워드에 맞는 적절한 책 선택을 하고, 독서지도 선생님을 앞에 둔 것처럼 세세하면서도 적절한 지도는 이 책의 효용성을 믿게 한다.
이제 중학생이 될 아이에게 꼭 읽혀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멋지게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