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많은 음식들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면요리만큼 그 정도가 심한 경우도 드물지 않을까.

주변에서 보면 면요리를 좋아하여 삼시세끼 이름을 달리한 면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 친정아버지의 경우처럼 면요리를 너무도 싫어하여 온 식구가 콩국수나 팥칼국수라도 먹을라치면 친정어머니께서는 아버지용으로 따로 밥을 지으시곤 하셨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식성도 변하는지, 요즘 아버지께서는 아주 가끔은 별식처럼 잔치국수나 콩국수 정도는 드시게 되었다.

내 경우에도 이런 식성의 변화가 있었으니,,어린 시절에는 두 그릇씩 비우던 콩국수를 지금은 입에도 대질 않는다. 분명코 예전에는 고소한 콩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식탁에 놓인 콩국수 그릇을 보기만 해도 입맛이 떨어지는 것은 또 무슨 조화속인지.

 

비오는 날, 출출한 날, 허름한 식당에서 정을 느끼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국수는 멸치국물이 시원하게 우러난 잔치국수 한 그릇이다.

묵은 김치 종종 썰어 넣어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나면 포만감에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잔치국수. 양도 많지 않아서 부담없고 값도 비싸지 않아서 더 좋다.

최근 들어 자주 먹기 시작한 국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태국, 베트남 식의 쌀국수이다. 담백한 쌀국수 또한 내 입맛에 맞아서 한번씩 생각이 나곤 한다.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이태리 면요리, 파스타.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만나서 얘기하는 장소가 피자집에서 파스타요리집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꽤 되어버렸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수를 자연스럽게 접하기 시작하면서 국수의 종류, 소스, 요리법에 대한 궁금증이 저절로 생기기 시작했다.

 

<맛있는 면요리>의 저자는 한식,일식, 중식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를 10년 간 강의해온 베테랑 요리선생님으로 , '쉽고, 건강하고, 맛있어서' 그녀의 요리는 인기가 높다고 한다. 화학조미료없이 맛을 내는 저자는 이번에 그녀만의 노하우를 담아 <맛있는 면요리>를 펴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이탈리아, 일본, 그리스, 스페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면요리를 만나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며, 상세하고도 쉽게 쓰여진 요리법에 따라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그녀가 소개해주는 국수는 한국식 잔치국수에서부터 자장면, 짬뽕, 쌀국수, 볶음국수, 냉면, 소바, 라멘, 파스타 등 면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의 총망라했다고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그 뿐인가. 각각의 면요리에 어울리는 채소 피클, 백김치, 마늘종무침, 배추겉절이, 동치미, 파프리카 절임,  문어초무침 등 기본 반찬에 대한 레시피도 담아 놓고 있어서 단순히 한 그릇의  면요리가 아닌, 손님을 초대해도 될 정도로 멋진 상차림이 가능하게 해주는 매우 유용한 책이다.

 

식탁의 서브요리가 아닌 메인으로서도 충분히 훌륭한 면요리를 이 책에서 만나 보자.

면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책일 것이며, 단지 선입견으로 면요리를 거부하고 있다면 이 책속의 면요리를 통해 당신의 거부감을 일거에 없애버려라.

음식에도 도전은 필요하다. 먹는 것도, 직접 요리해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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