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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홈푸드
이미경 외 지음 / 푸른물고기 / 2011년 5월
절판


도망갈 때만 ‘스피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요리를 할 때에도 스피드는 필요하다. 나의 경우 어떤 때는 점심에 먹으려고 음식 준비를 하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저녁에 먹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 요리하는데 익숙하면 그냥 척척 해낼 일도, 양념장 하나 만들 때에도 이걸 이만큼 넣어야 하나, 더 넣어도 되나... 어쩌면 쓸데없을 고민에 휩싸여 머뭇대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도 하고, 새로운 요리보다는 빨리 잘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자주 해먹기 때문에 만들어내는 시간이 빨라졌다.
이런 때 필요한건 ‘다양성’이다. 요리에 대한 재미도 높여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스피드 홈푸드>라는 요리책을 만났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목차의 다양한 요리에 놀라게 된다. 옮겨 적어 보자면 이렇다.
Part 1. 밥요리 (일반밥, 덮밥, 볶음밥, 비빔밥, 국밥, 쌈밥, 주먹밥)
Part 2. 반찬요리 (무침, 볶음, 조림, 찜 반찬)
Part 3. 면요리 (소면, 칼국수면, 우동면, 생면, 소바, 스파게티, 쌀국수, 당면, 기타면)
Part 4. 술안주요리 (맥주, 양주, 와인, 소주, 청주, 막걸리 안주)
Part 5. 선물용요리

이러한 제목 아래 모두 354가지의 요리를 담고 있다. 책에 나온 요리를 매일 하나씩만 따라해도 일년동안 뭐 먹지? 하는 고민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손쉽게 재료 계량하기’ ‘잡곡의 종류’ ‘덮밥에 사용하는 국물 만들기’ ‘여러가지 기능성 국수류’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요리를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Tip', 영양정보도 담겨 있다. 만들면서 궁금한 점에 대한 답도 역시 참고할만하다.

이 중에서 p126에 소개된 볶음 반찬 중 어묵 볶음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에 풋고추와 붉은 고추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매운 것을 싫어하는만큼 파프리카로 대신했다. 어묵, 파프리카, 양파 등 재료를 모두 채썰어 준비한 후 어묵은 양념을 해서 졸여 둔다. 야채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은 후 나중에 어묵과 야채를 모두 그릇에 담고 무침 양념으로 무쳐내면 완성! 조림 양념이나 무침 양념 중 마늘, 후춧가루, 간장 등 집에 항상 두고 먹는 재료 외에 특별한 재료가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잠깐의 시간에 반찬 하나가 완성! 짭쪼름하니 밥 반찬으로 최고였다.
이런 반찬이나 주요리 외에도 쿠키나 스콘, 케이크, 상그리아 등 디저트나 달짝지근하게 즐길 수 있는 술 만드는 법도 담겨 있다.

다만 책을 보며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사진이었다. <냉장고에 붙이는 초간단 기초 요리>의 증보판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선명하지 않고 오래된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이이지마 나미나 파워 블로거들의 요리책에서 보는 깔끔함이 없어 아쉬웠다. 내용보다 이런 구성적인 면은 조금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사진만으로도 꿀꺽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요리책이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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