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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
미스터 펫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몇년전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무너진 상업지구 시먼딩을 복원시키기로 하지만 어느새 쇠락해버린 그곳을 진짜로 복원시키기엔 비실용적이란 판단
아래 복원시키되 진짜 거리가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복원시키기로 한 `버추얼 스트리트
프로젝트`
모든 것을 제대로 재현해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그곳에서 쇼핑도 가능하고 먹을 것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소리, 냄새, 감촉까지 진짜와 똑같이 느낄 수 있게 만든 곳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다산은
프로젝트의 완성을 앞두고 데이터 시스템을 수정해 동료와 실험하던 중 이상을 감지하고 직접 그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둔기로 머리를 맞고 숨진 남자를 발견하게 되면서 프로젝트는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가상현실 속에서 살인이 가능할까?
의심하던 두 사람은 직접 사람들 간에 접촉이
없어도 가상현실 속에선 충분히 가능할 뿐 아니라 어떻게 살인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깨닫고 경찰에 연락하지만 이 복잡한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깨닫기는 힘들기만 하다.
하지만 피살자의 사망시간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두 사람이 가상현실 속에 있던 그 시간에 사람이 죽었을 뿐 아니라 그 이전에 가상현실 속 체험단은 피살자
외엔 모두 다 로그아웃한 상태... 그렇다면 시스템을 조사하기 위해 들어갔던 두 사람도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문제는 두 사람에겐 살인의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누구보다 시스템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우리에게도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상현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익숙한 거리를 어디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로 재현하고 그곳에서 시각적으로도 볼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직접
촉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쇼핑도 가능하게 한다는 설정은 참으로 기발하기 그지없다.
여기에다 사람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 범인의 이동경로나 살인의 방법을 추론해 가는 과정도 흥미롭게 그려져있는 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
왜 표류기라는 제목이 붙었는지 의아해했지만 어느새 익숙해진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자신을 잃고 방황하는 한 사람의 고독이 느껴졌다.
소재의 참신성에서 점수를 주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