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3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3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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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에게 더 친숙한 1980년대의 록 으로 접어들었다.

록앤롤부터 시작하여 헤비메탈이며 펑크록에 이어 다양한 프로그레시브 록까지...참으로 많은 뮤지션과 록밴드들이 등장하여 기존세대에 대한 저항정신과 새롭고 다양한 음악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줬다.

그런 그들의 다소 하드하면서도 거칠었던 음악들이 1980년대 들어 좀 더 부드럽고 소프트한 음악인 소프트록의 대유행을 하게 되면서 팝이나 록음악에 관심이 없었던 많은 대중들을 끌어들이게 된다.

이와는 다르지만 우리에게도 지극히 미국적인 록가수로 잘 알려진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등장하여 각광을 받게 된 시기도 이즈음이었다.

영국록에게 조금 밀린듯한 형세를 뒤집어놓은 미국록의 자랑

특히 그의 음악은 미국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주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노동자들의 삶을 대변하는 듯 거칠고 투박한 그의 노래로 인해 블루 컬러의 대변자라는 별명을 가지게 한다.

 

이외에도 1980년대에는 대중들의 귀에 친숙하고 부드럽기 그지없는 소프트록의 유행하면서 이름만 들어도 알수있는 많은 록밴드들이 대거 등장하여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

저니,REO speedwagon,toto,chicago등등

지금도 자주 들을수 있을 정도로 많은 멋진 록밴드와 명곡들이 이때 등장하여 이름을 떨쳤다.

또한 부드럽기 그지없는 소프트 록음악의 유행에 반하는 음악 역시 이 시기에 등장하는데..

이를 가르켜 팝과 메탈의 접목이라는 팝메탈음악의 등장이다.

다양한 전자악기와 신디사이저의 활용을 통한 새로운 첨단의 사운드에다 다양해진 무대패션과 뮤직 비디오 시장으로의 진출까지...참으로 1980년대스러운 음악이라고 할수있는데 그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팝메탈의 효시로 보는 반 헤일런과 가장 사랑받았던 그룹 본조비를 들수 있다.

멋진 연주실력에다 노래실력까지 갖춘 짱짱한 밴드의 등장은 소프트 록 일색이었던 그 시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고 특히 잘 생긴 얼굴까지 갖춘 존 본조비의 덕택으로 이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소프트록의 유행에다 록메탈의 등장에 이어 정통 록음악을 표방하는 새로운 그룹의 탄생을 맞게 되고 가장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그 유명한 메탈리카이다.

강렬한 연주는 과격하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지극히 헤비메탈스러웠고 그들은 사그러져가는 헤비메탈음악의 버팀목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들이 이끄는 스래시 메탈은 또 다른 유명그룹을 등장시키게 되고 그 그룹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건즈 앤 로지즈이다.

데뷔앨범의 엄청난 성공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건즈 앤 로지즈는 연이은 싱글의 히트로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1800만장이라는 어머어마한 판매량을 가지는 대역사를 쓰게 했단다.

그리고...너바나

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은 들어봤을 그룹이자 비운의 싱어 커트 코베인의 너바나는

리더 싱어인 커트 코베인의 비극적인 죽음부터 시작하여 단 두장의 앨범만으로도 록음악의 전설이 된 그룹이지만 저자의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는 않다.

그들의 음악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평가하기엔 남긴 앨범이 적고 또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하기엔 좀 아쉽지만 그럼에도 리더인 커트 코베인 만이 할수 있는 음악이라는 말에서 너바나가 왜 전설처럼 불리우는지 알수 있다.

요즘은 예전보다는 록음악이 인기는 아니지만...

이 시대를 대변하는 저항적인 가사와 강렬한 사운드와 탁월한 음악성으로 무장한 새로운 록밴드의 탄생을 기다린다.

수많은 그룹과 뮤지션을 나누고 추려서 3권의 만화로 그들의 이야기를 일반 대중이 쉽고 흥미있게 볼수있도록 노력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진다.​

록뮤직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정리한 록뮤직의 바이블 같은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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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2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2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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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역사를 재미난 만화와 이야기로 풀어놓은 PAINT IT ROCK 시리즈

전편이 나온지 거의 5년만에 그 후속편이 출간되어서인지 전편에선 그 한권에 자신이 알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정보가 넘쳐서 읽기가 숨이차다고 느낀 반면에 이번 책은 좀 더 여유있게 읽을수 있도록 편집되어있는것 같아 나같이 록은 좋아하지만 그 역사에 대해선 초짜와 같은 사람에겐 훨씬 읽기가 수월하다고 느꼈다.

1편에선 주로 1960년대의 이야기가 주축이 되었다면 2편에선 그 이후의 황금기...즉 비틀즈가 해체된 이후 록의 진화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우리가 익히 들어오고 록의 역사에 이름을 알린 많은 명곡과 록밴드가 등장하고 있을뿐 아니라 제대로 몰랐던 록의 다양한 분류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다.

전쟁이 끝나고 그 여파로 히피족이 등장하면서 저항정신을 앞세운 록앤롤이 꽃을 피운 1960~1970년대를 지나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가수들이 등장하게 된다.

 

 

무거운 사운드에다 주제의식이 명확하고 저항정신이 가득찬 가사로 기존세대들로부터 록에 대한 부정의식을 갖게 만든 헤비메탈 그룹이 등장하는가 하면 흑인들의 슬픔과 희망 그리고 평화와 같은것을 노래한 레게뮤직의 선두주자 밥말리가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헤비메탈음악을 가장 발전시키는 데 공헌을 한 블랙 사바스와 레드 제플린 그리고 딥퍼플이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울뿐 아니라 그들이 헤비메탈 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놓았을뿐 아니라 오늘날 명반이라 일컫는 많은 음반을 소개 하고 있어 록음악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찾아볼만 하다



 

우리도 가끔 들어본 바 있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란건 이런걸 잘 만들어내서 상업적으로 활용하는데 탁월한 일본 사람의 작품이란 소개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그룹뿐 아니라 각자의 세션을 담당하고 있는 뮤지션 자체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그들이 어떤 음악을 추구했고 그런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잘나가던 그룹이 해체되기도 하고 새로운 그룹이 탄생하기도 하는 과정을 따라가는것도 재밌었다.

헤비메탈을 소개하면서 딥퍼플이 끼친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저 유명 그룹이라고만 생각했던 딥퍼플이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그룹이었다는걸 새삼 깨달았다.

지금은 그저 좀 색다른 음악을 한 아티스트로만 알고 있는 데이빗보위에 대한 평가도 흥미로운데...

당시 그가 무대에서 보여준 다양한 모습은 글램 록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뮤지션에게도 스타일이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해줬을뿐 아니라 그의 음악이 상당히 전위적이고 앞서간 음악이 아니었나 하는 평가를 하게 한다.

 

헤비메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펑크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물결이라는 뉴웨이브의 등장은 좀 더 다듬어지고 세련된 음악과 다양한 일렉트로닉스의 활용으로 1980년대를 새로운 유행으로 이끌어갔고 이윽고 모든 음악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레시브 록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록그룹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좀 더 여유있고 그저 그들의 소개하는게 목적이란듯이 맛보기로 지나치지않고 다양한 일화와 멤버간의 이야기 혹은 새로운 그룹의 탄생 뒷이야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끝까지 재밌게 읽을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이야기를 비전문가가 읽어도 알아들을수 있게 쉽고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놓아서 그야말로 록의 역사서라 할수 있을것 같다.

다음 편엔 198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이후의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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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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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경우 가요를 많이 듣고 가요를 애청하는 세대가 아닌...팝에 익숙하고 팝음악을 즐겨듣던 세대에 속하디보니

지금은 거의 팝뮤직의 전설에 속하는 그룹이나 싱어즈에 익숙하다.

그래서 요즘도 그들의 음악을 따로 다운받고 즐겨듣는데...팝뮤직이라고 하면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대체로 록을 기본으로 하는 음악이 내 취향에 맞는듯해서 록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풀어놓은 이 책이 반갑기만 하다.

이 책을 쓴 저자분이 일단은 재즈 평론가로 이름을 알리시고 있다는 점이 좀 이채로웠지만 음악이란건 장르를 불문하고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이 책이 자그만치 2009년에 초판이 나왔고 이번에 개정판을 내시면서 더불어 2,3편을 내신거라는 점은 좀 놀라웠다.

록의 역사를 아무리 쉽고 재미있게 것도 만화로 풀어놓은게 이채롭고 나름 인기를 끌었다 할지라도 자고나면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 소수의 독자를 위한 개정판을 내고 1권으로 끝냈던 책의 2,3편 후속편을 낸다는게 말처럼 쉽지않은 일이란걸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책을 읽다보면 왜 이 책이 개정판이 나오게 됐는지 조금은 납득할수 있었달까?

록에 관심을 가지고 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록음악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그런 록을 지탱하고 있는 뮤지션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게 당연하고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고나 할까?

일단 이 책 1편에선 전반적으로 록의 역사 특히 록음악이 태동하던 시기와 가장 활발히 각광받던 시기인 1950년대를 시작으로 1970년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가장 중점이 되는 시기는 아무래도 1960년대인것 같다.

우리가 알기엔 록이란 음악은 저항정신이 있고 기존의 규칙이나 터부시되는 모든 규제를 탈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그래서 이런 특성에 맞는 젊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알고 있고 록스피릿이라는 말이 증명하듯이 이런 설명이 크게 틀리지않는다.

록이란 말이 주로 쓰이기전 주로 R&B 음악이 주를 이루고 이런 음악에서마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당시 한 두명씩 나타나 ROCK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음악을 만들고 점차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면서 록앤롤이라는 음악이 사랑을 받게 되었고 여기에 크게 기여한 사람중 하나가 바로 척베리라는 인물이다.

물론 그의 음악을 라디오같은곳에서 많이 틀어 사람들 귀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여러가지 방법과 유명한 사건인 페이블라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는 이런 극한의 꼼수가 없었더라면 그의 음악을 듣고 많은 영향을 받은 뮤지션은 나오지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페이브라 스캔들은 록역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록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미국에는 이른바 영국인의 침공 즉 `브리티시 인베이젼`이라고 칭할만큼 영국 뮤지션들의 활약이 대단했는데...록큰롤의 제왕이라고 칭하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활약이 뒤로 갈수록 처음의 로큰롤에서 그저 달콤함만을 추구하면서 그의 영광이 퇴색될 무렵 영국에서 건너온 비틀즈의 무대는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고 이후로 레드 재플린이나 롤링스톤즈와 같이 지금도 영향력있는 뮤지션들의 활약이 돋보이던 시기였다.


 

 

이렇게 록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당시를 주름잡던 뮤지션들의 활약과 그들의 뒷이야기뿐 아니라 록음악의 변천사와 같은 조금은 딱딱할수 있는 이야기를 만화와 당시의 재미난 스캔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않은 이야기들을 담아서 같이 풀어내고 있으니 그다지 어렵다고 느껴지지않을 뿐 아니라 조금은 친근감마저 느낀다.

저항정신을 주로 담은 록음악의 특성때문인지 록 뮤지션들 중에는 이상하게도 마약에 관련된 스캔들이나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도어즈의 짐 모리슨이 당시 무대에서 행하던 각종 기행은 그의 빛나는 음악과는 별도로 그의 짧은 생에 비쳐 안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같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게 좋아 모여든 여러밴드들의 탄생과 그들의 불화 그리고 해체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엇지만 특히 에릭크렙튼이 벌인 조지모리슨의 아내에 대한 구애스토리는 뒷맛이 씁쓸함을 가져다 준다.

하나의 장르가 탄생하고 인기를 끌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탄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관관계를 가진걸 보면 새삼스럽게 음악은 서로가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에는 내가 알고 있는 뮤지션을 비롯하여 솔직히 이름도 몰랐던 뮤지션도 많이 등장하고 이른바 명반이라 칭하는 수많은 명반과 음악을 소개하고 있기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들의 음악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요즘 처럼 하나의 장르가 인기를 끌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장르의 음악이 범람하는 게 아닌...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오고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그 음악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던 그 시대의 뮤지션들은 왠지 낭만적이었던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책을 처음 출간할때는 다음편을 생각하지않았던지 이 한권에서 록의 역사와 그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욕심을 부린것이 느껴진다.

조금은 빡빡하고 조금은 숨가쁘기도 해서 여유로움이 없는건 안타깝다.

그럼에도 결론은...

이 시기에 비틀즈만 있었던건 아니었다는 사실의 새삼스러운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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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롯 -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20년간의 연구로 복원한 인간 예수를 만나다
레자 아슬란 지음, 민경식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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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신론자다.

그래서 내 눈에 비치는 종교인들의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이면서도 맹목적인듯한 믿음에 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그리스도의 처녀 수태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우리의 신화속에 등장하는... 알에서 탄생해 한나라의 시조가 된 건국신화와 별다를바 없이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그리스도의 업적이나 그가 이룩한것들에 대한 부정은 아니다.

단지 그 역시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이렇듯 종교적인 접근만을 허용하고 신격화함으로써 외려 나와같은 무신론자에게는 회의와 의심이 들게 하기도 한다는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레자 아슬란은 조금은 특이한 종교학자이다.

그는 이란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기독교에 심취했다 다시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어쩌면 그의 이런 특이한 이력이 그가 조금 더 객관적인 자세로 예수와 그리스도를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 `젤롯`은 그리스도를 신으로써의 모습이 아닌 정치적 혁명가로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고 그 당시의 시대상과 역사와 생활풍습등 모든것을 어우러져 그려내고 있어 한편의 재미있는 역사서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나같이 종교에 냉소적인 사람에게도..

 

예수가 활동하던 시기의 예루살렘은 당시 대제국이었던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다.

로마는 집정관을 두기도 했지만 처음엔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여줄 유대인의 왕을 선출 그가 직접 유대인들을 통치하는 방식을 취했다.

가장 강력하게 통치한 지도자가 바로 헤로데스인데...그는 지독한 압제를 실시 많은 반발을 샀다.특히 예루살렘을 로마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성전마저도 로마의 양식을 본따 만들었을 정도였기에 많은 유대인들의 분노를 샀지만 강력하고 잔인한 통치를 한 탓에 그가 살아있을 시기엔 봉기가 일어나지않았지만 그의 사후..이제껏 억눌렀던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하게 되면서 자신을 스스로 메시아로 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로마제국의 눈에 엄청난 반역이요 폭도로 비춰진다.

그래서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는 사람들에게 로마인들이 내린 처벌이 바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하고 그 시신을 내버려둠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로 삼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단지 100년도 채 안되는 시기만 자신들이 스스로 예루살렘을 통치했던 유대인이지만 그들 스스로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란 프라이드가 몹시도 강해서  그 당시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그 어떤 도시보다 강력한 반발로 인해 로마제국에는 골칫거리엿다.

다른 사람의 지배를 거부하는 성정에다 당시 로마제국의 지배아래 있으면서 그들의 비호아래 재물을 모으고 동포들을 착취하는 대제사제 이하 지도층들은 점점 부가 쌓이게 되고 이에 반해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면서 점차 사람들의 불만이 쌓이게 되고 이는 빈번한 봉기를 가져오게 된다.

여기에 그런 그들을 선동하는 자들이 바로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는 선동가들이었고 예수 역시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나타난 수많은 사람들 중 한사람이었다.

그런 그들이기에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는 예수에 대한 호감도도 높지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가 메시아라는 말 역시 믿지않았기에 그들 스스로 로마인들에게 예수를 내어주게 된다.

저자는 예수가 그동안 수많은 자칭 메시아와의 차별화가 된 결정적인 이유로 그가 죽은후 다시 부활한 점을 꼽고 있는데 그는 이 문제를...사실이 아닌 나사렛 예수를 신앙의 문제로 푼 것으로 보지만 그럼에도 당시의 사람들에겐 진실로 비쳐지고 이를 받아들인 이유는  당시 안티오크나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국제적인 대도시에 살면서 로마사회나 그리스사상에 깊이 동화되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수의 제자들이 주장했던 획기적인 성서해석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는 곧 널리 퍼지게 되면서 추종자가 늘어나게 된 이유라고 본다.

또한 이런 그들의 활약은 예수의 메시지를 그리스 철학과 헬레니즘사상이 결합하게 되면서 점차 그들이 사는 이방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 하게 되면서 예수의 모습이 변질되었고 그는 이 땅의 문제에 관심 없는 천상적인 존재가 되었단다. 

 

예수가 걸어온길만을 얘기하기보다는 당시의 예루살렘과 로마,그리고 유대인들의 생각과 사상 관습에 대한 폭넓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우리가 흔히 안다고 생각하는 신으로써의 예수가 아닌 인간으로서..로마제국의 이방인뿐 아니라 같은 동포이자 기득권을 가진 유대인들로부터 억압받고 학대받던 동포의 대변인으로 분노하고 앞장서는 혁명가로서의 예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성경에 나오는 신격화된 모습의 그가 아닌 인간으로서 그가 걸어 온 발자취를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나 생활상에 비춰 추론하고 있기에 보다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물론 그가 말하는것이 다 사실이라고 믿을수 없지만 그 당시의 전후 사정이나 로마제국 지배하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늘 비쳐지던 신으로의 모습이 아닌 사람의 아들로서의 예수는 확실히 친밀감을 느끼게 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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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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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책 읽기가 붐이라는 뉴스를 봤다.

아무래도 이웃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국공정에의 영향탓도 있겠지만...

솔직히 이런 영향보다 입시에서 역사과목의 부활이 슬프지만 가장 큰 이유가 아닐지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에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이것도 바람직한 일인것 같다.

이러한 때에 마침 이 책 `15세기 - 조선의 때 이른 절정`이 나왔다.

이제껏 봐왔던 한국사책과 달리 정치,경제,사회,사상에다 문화 예술 분야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다 그 당시 세계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이용해 같이 다루고 있어 훨씬 더 다양하고 흥미롭게 접근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딱딱할것이란 예상과 달리 제법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글의 특성상 한자어가 많아 그 단어의 의미를 깨치는데 조금 어려운것들도 있었지만..그럼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우리나라의 15세기는 태종에서부터 연산군까지의 시대였고 조선 전체로 볼땐 전기에 해당한다고 할수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건국초기에 불안한 정치로 인해 뒤숭숭햇던 것에 비해 조선은 태종이라는 강력한 군주와 그 군주의 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업적을 남긴 세종을 거쳐오면서 별다른 풍랑을 겪지 않은것은 물론이고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 서양의 15세기는 오스칸 투르크의 메메트2세는 절대 제국이었던 로마제국을 몰락시키고 백년전쟁이 프랑스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카스티야-아라곤연합왕국이 탄생했다.놀라운건 이 모든 일련의 사건뒤에는 대포라는 화약무기의 등장이 함께였고 그 화약은 우리도 잘 알다시피 중국에서 만들어진것이며 그 대포의 등장으로 기사계급이 몰락하는 결과를 가져왔기에 서양의 절대왕정에 알게 모르게 일조를 한 셈이 된다.

 

또한 15세기에는 나침반과 항해술을 이용 다양한 항로를 개척하는 시대이기도 했다.

콜롬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도 바스쿠 다가마의 새 인도 항로도 이 시기에 개척했고 또한,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명나라의 정화가 승승장구하던 시기이기도 하다.물론 그의 이런 대항해는 영락제가 사망함으로써 막을 내리지만...

이러한것은 명이 유라시아대륙을 내지로 삼았던 원과 달리 중국대륙만을 지배한것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는데 중국은 땅이 넓고 물자가 풍부한 나라라 무역의 중요성을 간과한 탓이기도 하다.이러한 중국의 사상은 그대로 우리에게도 이어져 농업에 주력하고 성리학만 탐구하면서 다른 나라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이와 같은 선택의 결과는 우리 조선과 중국 명,청의 명운을 결정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15세기에 그려진 지도를 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세계관을 알수 있다.

지구와 천체가 모두 둥글다고 생각한 이슬람의 우주관과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고 생각한 동양의 전통적 우주관을 잘 표현한 지도인데 여기에서 중국이 네모난 천하를 다 차지하고 있게 그려 당시 조선사람들에게 중국이라는 나라의 절대적 위상을 알수있다.

중화적 세계인식을 바탕으로 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우리나라와 중국만이 아닌 원나라 이전에는 볼수없었던  100여개의 지명이 표기된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포괄해서 그렸는데...지도에서 보면 일본이 상당히 왜곡 축소된 지도로 표시되고 있다.

당시 조선 시대 사람들이 일본과 명에 대한 인식을 알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화적으로도 실학적으로도 활발한 업적을 남긴 세종시대를 뒤로 하고 혼돈의 단종과 세조시대가 오면서 왕권 강화를 꿈꿨던 세조의 뜻과 달리 그가 왕위를 찬탈하면서 힘을 빌린 여러 신하들을 공신으로 추대해 많은 공신을 양산하기에 이르렀고 이들이 결국 그의 왕권강화의지에 족쇄가 되는 역활을 하게 된다는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15세기는 나라 안팎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강력한 제국이었던 로마제국이 무너지고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던 원이 사라지고 명이 부상했으며 또한 일본은 남북조의 혼돈 시대가 왔고 우리나라 역시 고려에서 조선이라는 나라로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듯 다양하고 스펙타클하던 시기인 15세기를 다양한 사진과 설명 그리고 기존의 사실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시각은 역사에 대해 좀 더 흥미를 높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들도 약간만 달리 보면 다르게 해석할수도 있다는 것은 우리가 왜 역사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적 시각으로 그리고 그 위에서 활약햇던 작은 나라 조선을 보여줌으로써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볼수 있게 해 줬다.

역시 한자가 많은 특성상 그 한자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은 점은 아쉽게 느껴졌지만...그럼에도 역사를 좀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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