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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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선형

'말'을 공부하고 '말'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방송, 강의 , MC 등의 경력을 쌓았다.

올바른연구소 대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강의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 이야기다.

#저런 아침

"그러게 어제 일찍 자라고 했어, 안 했어?.. 얼른 일어나!"

#이런 아침

"아직 졸립지? 잠이 얼른 달아나게 꼭 안아줄게"

나와 아이의 아침은 대부분 '저런 아침'으로 시작된다.

아..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오고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엄마의 말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충분히 마음먹고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가 오가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엄마도 엄마의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p.058


아직 어린 아이 둘 등원 시키는 건 쉽지 않다.

늑장 부리는 아이의 이유는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유치원 버스 시간 맞춰 나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것은 흘러가야한다.

그럼에도 나는 초조함을 고성으로 표현했다.

아침부터 고성으로 내지르던 나는 행복했을까?

저자는 엄마의 입장 설명과 훈육은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대화에서 잠시 내려 놓으라 주문한다.

감정이 폭발하는 때보다는 아이와 엄마 모두 마음이 건강할 때 엄마의 생각을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몰랐던 것일까? 실천하기는 너무 어렵다.

#왜 또 그러니? #내게 왜 자꾸 이러는 거니

"엄마가 물 쏟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도대체 너는 왜 자꾸 이러는 거니?

우리집 둘째는 혼자 컵을 들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온다.

너무 기특하지 않은가!

문제는 컵을 가득 채운 물을 들고 식탁까지 오다가 출렁 출렁이다 바닥으로 쏟게된다는 것.

컵에 물을 조금만 채우라는 주문도, 컵을 들고 조심히 걸으라는 주문도 허공속의 외침일 뿐이다.

또, 정수기 앞 바닥에 물을 흥건히 쏟아 놓아 밟고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이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생겨 신나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는 것 또한 재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처음에는 잘한다 칭찬해주다가 흘린 물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반복해서 겪다보니 화가 났다.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

물을 쏟는 것은 아이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개선 될 것이므로 나에게 참고 기다림을 주문한다.

'하지마', '안 돼.', '그러면 못써.'등의 표현은 아이의 행동을 당장 그만두게 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궁긍적으로 문제 행동 교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럴 때는 그 행동을 명확히 알려주고 그 행동을 고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다.

"컵에 물을 가득 채우면 쏟기 쉬우니까 조금만 받아볼까?"라고 연습해본다.

#내가 너를 어떻게 낳아 키웠는데

첫째때도 유난스러울 만큼 병원을 자주 갔다.

조금만 불안해도 병원을 갔다.

의사가 뭐 그리 걱정이 많냐며 혼내기도 했다.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간호사의 말에 다들 추천하던 무통 주사도 마다했다.

출산하고 아이 울음 소리를 들으며 이제 되었다는 생각에 나도 울었다.

둘째때는 마지막 3주 가량을 입원했다.

조기진통으로 혼자 병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e-book을 읽으며 버텼다.

다인실이라 옆 침대는 자연분만을 한 산모가 오면 2박3일이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나는 무사히 시간이 흐르길 기다릴 뿐이었다.

다행히 아무런 사건 없이 역시 무통 주사 없이 진통하며 출산했다.

나는 또 울었다.

이정도면 #내가 너를 어떻게 낳았는데..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입원이 결정되고 당장 아이가 어떻게 되는건 아닌지 불안이 시작되었다.

임신을 아는 순간부터 '아이가 무사하기를' 바라던 마음은 입원으로 더 간절해졌다.

무사히 출산을 하고 나의 마음은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만나지 못할까 두려워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나의 모든 걸 방해(?)하는 존재로 느꼈던 것은 아닐까..

아이의 존재를 깨닫고 만났던 그 순간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마음을 기억하고,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 세상 모든 것에 감사를 보내던 마음을 떠올려본다.

그 무엇이 아이보다 소중할까?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겠노라 다짐했던 그때의 나를 다시 소환해본다.

아이에게 주는 한마디 한마디에 그 때의 마음이 담겨진다면,,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화를 내는 순간이 자주 반복되는 요즘 잠시 멈춰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해준 고마운 책이였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무언가 잘못된 느낌을 받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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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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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인권 :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

인권에 대한 고민은 갑질을 당하는 영화를 볼 때나 인터넷이나 신문으로 기사를 접할 때 정도였다.

직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평소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현실을 반영한 영화속에서 청소년의 인권을 들여다본다.


소년원을 퇴원한 후의 현실이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들이 재범하지 않겠느냐고...

대한민국의 현실은 보호소년의 환경은 그대로 둔 채 법무부가 성인범과 같이 보호관찰로 소년을 꾸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p.76~77


소년원을 다녀온 고등학생이 있었다.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했다.

다행히도 보호관찰을 잘 끝냈고, 다시 학교로 잘 돌아와 무사히 졸업했었다.

그 학생이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위 구절을 보며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 학생은 스스로 극복해야할 일들이 많았다.

자신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로 부터의 시선을 견디고,

예전의 인연과 거리를 두어야 하고,

보호관찰이라는 일종의 감시도 겪어야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사회로 돌아와 혼자서 변해야했던 그 학생의 시간은 어땠을지..

그 학생을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소년원 생활에 대해 묻지도 않았고, 지난 날을 떠올리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 방법이였다.

다만 내 안에서 그 학생을 볼 때마다 재범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 조차 내색하지 않았지만, 생각을 거두기에 쉽지않았다.

보호관찰이 끝나고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려가 더 커졌다.

하지만 너무 다행히도 긴 시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지만, 청소년 시절 그 경험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로 인해 사회로부터 거부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지 않기를 바란다.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하는 집단 따돌림 문제..

친구 둘이 싸워 그 둘 사이 어색한 기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한 친구를 놓고 다수의 친구들이 그 친구에 지속적으로 의도와 적극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관계어서 소외시키거나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물리적 폭력을 행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학교폭력의 범주에도 속한다.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와는 먼 이야기라 믿고 있지만,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럴 때 학교에서 진행되는 과정과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교육지원청에서 심의위원회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이마저도 불복할 경우 교육장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한다.

2019년 8월 20일 학교폭력예방법이 개정되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던 심의를 교육청에서 이루어지도록하며

전문성을 위해 심의위원의 1/3만 학부모로 구성하고

피해학생이 원하고 사안이 경미한 경우 학교에서 해결하며,

공립학교에서만 가능했던 행정심판 청구도 피해, 가해 학생 모두 청구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학교폭력 사안의 증가로 학교와 교원의 업무가 증가되어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업무가 변경된 점이다. 학교에서 감당하지 못해 교육청으로 변경된 것이지만, 조금은 더 전문가들의 판단과 공정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또한, 학생들의 인권이 더 보장받게 되길 바란다.

영화속 청소년 이야기로 시작되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설명되는 청소년 인권이야기!

스스로를 지킬 수 없어 많은 권한이 보호자에게 있기에 그들의 인권은 스스로 지키고 나아가

보호자와 사회가 지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의 시작이 영화칼럼니스트와 인권변호사가 쓴 이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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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8원칙 (실전광고학개론) : 홍보마케터와 광고기획자를 위한 브랜드마케팅, 회사·자기 PR 필수 교재
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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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두환

'광고의 8원칙'이라는 광고전략을 한국 최초로 개발, 특허 출원.

마케팅 전략시스템 '오케팅'도 창시, 특허 출원

교육, 출판,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광고의 8원칙


저자는 위 8원칙을 기준으로 광고를 만든다고 한다.

위 원칙을 기준으로 할 뿐, 이를 따를 완벽히 지켜야만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저자의 연구소는 컨설팅, 교육, 광고 대행, 언론, 출판, 후원, 장학, 연구 등의 여러분야를 다루고 있다.

광고 대행사의 주축이 영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전 직원이 웹디자이너와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다소 힘든 구조로 연구소를 구축했다.

시작 초기 금전적 여유가 없어 끊임없이 사고를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서비스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고객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 정규 직원 20명과 프리랜스 포함 70명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월 2억 후반대 매출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인력에 과감히 투자한 것이다.

보통의 회사에서는 최소의 월급으로 최대한 일을 시키려고 한다.

회사의 목적, 이윤 추구의 극대화를 위해서이다.

처음에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만들어질지 모르나,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인한 생산성 저하, 숙련된 직원들의 이직 등으로 결국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저자의 경우 실무는 아무것도 모르는 영업직원보다 업무 전반을 알고 있는 실무직원들에 투자한 것이다.

또한, 안정적 매출로 투자와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급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 시키지 못해 결국 도태되고 말것이다. 하물며,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의 세계에서는 변화를 위한 투자는 필수일 것이다.

광고(廣告)가 아닌 광고(光高)

빛나게 하고 높여준다라는 뜻으로 저자는 앞으로 광고가 광고(光高)가 되기를 바란다.

광고의 8원칙

1. 그것을 바라보게 하라.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고객들의 눈에 띄어야 팔릴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광고의 원칙이다.

그러나 첫 단계부터 고비용을 지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다각도에서 전략적으로 매체를 선택하고, 비용을 분배해야한다.

2. 그것에 다가오게 하라!

시선을 끄는데만 성공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원하는 내용으로 다가가면 된다.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끌리는 정보'처럼 만드는 것이다.

3. 그것을 생각하게 하라!

본격적인 굳히기 단계.

색다른 정보 또는 재미 이벤트 등 미끼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그저 단순 정보보다는 기억에 더 남을 수 있도록 소비자가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던져야 한다.

4. 그것이 필요하게 하라!

이 단계까지 온 소비자라면 잠재적 구매 의사를 지니고 있다.

무작정 상품의 장점만을 늘어 놓기 전에 주의해야할 점 또는 살펴봐야 할 점, 해당 제품군의 장단점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광고를 구상해야한다. 우회적 방법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5. 그것을 소망하게 하라!

같은 카테고리 제품들과의 차별점과, 장점을 나열해 경쟁 제품 중 광고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광고를 해야한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6. 그것을 구매하게 하라!

미루지 않고, 즉시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접근성이 좋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의 선호 매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좋다.

7. 그것에 만족하게 하라!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나 언론에 잦 노출해 여론을 만들고, 이미 만족한 사람들의 후기를 제시한다. 또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후기를 남기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만족한다고 글을 남김으로서 뇌가 실제로 정말 좋다고 인식한다.

8. 그것을 전파하게 하라!

8단계를 성공시키는 것이 진정한 광고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장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집어내서 전달하기 쉬운 이야기 형태로 풀어서 알려 준다.

그러면 소비자가 이 이야깃거리를 전파하게 하는 것이다.

8단계의 원칙 큰 타이틀만을 읽으면 납득되는 쉬운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그 단계마다 광고주의 요구와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되어야 하고, 제품을 다각도로 연구하여 극대의 효과를 내는 광고를 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구매하면 끝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1회성 제품이 아닌 이상 꾸준힌 매출을 위해 충성(?) 고객의 확보와 고객 스스로 만족한 후기로 제품의 긍정적 이미지와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대목에서 요즘 구매 후기 작성 이벤트에 이런 의도가 있었다니 새삼 놀랍다.

이 책은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광고의 기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고,

광고가 필요한 사람들이 읽고 정확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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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RE:BORN - 가장 어려운 순간, 다시 태어나다
홍사라 지음 / 치읓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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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암으로 30대 든든한 동지였던 친구를 잃은 저자.

그 해 늦은 가을 건강검진에서 '갑상샘 유두상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암 진단에도 감사한다.

첫째, 흔한 감상샘암이어서

둘째, 음식 섭취에 지장 받지 않는 암이어서

셋째, 제일 착한 유두상 암이어서

넷째, 수술만 하면 괜찮아서

다섯째, 암이 일찍 발견되어서..

암은 인생 최대의 장애물이었지만, 가장 큰 전환점이 되어 삶을 장식하는 리본(REBONE)이 되었다.

건강을 잃은 후 되찾은 사람들은 새 인생을 사는 기분일 것이다.

암으로 친구를 잃어보았기에 그 무서움을 알기에 치유 가능한 암에 감사한 저자.

친구를 잃는 경험이 없었다면, 어쩌면 내가 왜, 왜 하필 나인가! 하는 원망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새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아닐지라도 암 진단 전후로 저자는 새 인생이 시작된다.


모든 사람은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누구나 인생의 바닥을 치는 순간이 있다.

그저 누군가의 따듯한 온기를 공급받아야 할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죽을 것 같은 날들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따뜻한 온기가 필요하다.

P.82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따뜻한 위로를 받은 어느 날 사연이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여유는 필요하다.

저마다의 무게가 다르지만, 인간이라면 잠시 쉴 수 있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육아로 너무 지쳤을 때 그런 손길을 내미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혼자 다 해내려 거절했다. 마음만 받겠노라고..

가끔 그 거절을 후회 했지만, 신세 진다는 생각에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여전히 육아의 시간은 계속되고 있다.

내게 손을 내민 이들 중 한 명이 내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나는 거절했지만, 그 힘듦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제 내가 그에게 손을 내밀것이다.

내 온기가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91세의 김남주 할머니가 쓴 시이다.

7살인 내 딸 아이와 비슷한 맞춤법 수준인 것 같다.

91세이지만, 한글을 배운 이후의 시간은 내 딸아이와 비슷한 것이다.

요즘 학습만화를 보며 하나 둘 지식을 습득해가는 아이에게 놀라고 있다.

이제 할머니도 글을 통해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이 생긴 것이다.

할머니도 이제 자신이 궁금한 내용을 스스로 찾아보고 이해할 수도 있게되었다.

할머니의 리본(REBONE)이 시작된 것이다.

나는 요즘 심리학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서적을 들춰보고 있다.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심리에 관한 책을 읽을 때면 즐겁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학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심리학이 궁금하다.

마흔이 넘은 지금 학문적인 탐구를 시작하기에 늦었다 싶지만,

90이 넘어서 한글을 배워 리본한 김남주 할머니와 78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0세가 되어 죽을 때까지 수 많은 그림을 남긴 모지스 할머니를 떠 올려보면 나는 햇병아리일 뿐이다.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다. 용기를 내어 본다.

리본(REBONE),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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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는 처음이라 - 내 마음의 속도대로 살아도 충분히 괜찮아!
정보람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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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20년차 직장인

코로나19로 장기 휴직 중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코로나로 세상이 멈춘 2020년 저자는 전세계적 이동 중지로 강제 휴직에 돌입하게 된다.

길어지지 않으리란 기대가 벌써 연말이다.

늘 바쁘게 살아오다 강제로 찾아온 휴식은 불안했지만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요가 강사 자격증반에 무작정 등록한 저자!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다.

남들에게 새벽인 5시를 아침으로 정하고 호흡과 명상의 시작으로 과거의 자신을 보내고 '다양한나' 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5시라는 시간을 하루의 시작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습관이 된다면 그것보다 무서운 것이 없다.

명상으로 만난 '다양한나'는 당연했던 모든 일들이 점점 소중해 지는 경험을 가져다준다.

지금까지 읽은 많은 책에서 '명상'의 유익함을 말했다.

그러나 시도 조차 못하는 건 나의 의지 문제일 것이다.

잠을 자려 누워도 온갖 잡생각으로 뒤척이게 되는데 가만히 앉아서 명상은 너무 먼 이야기 같다.

도전 조차 해보지 않은 '명상'을 요즘은 시도해보고 싶다.

코로나로 너무도 지친 마음에 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올해가 가기전에 명상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휴직 3개월이 지나고 다시 출근을 앞둔 날 밤,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아침 5시 기상이 습관이 되어 출근한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휴직 전 정리하고 갔던 모습 그대로의 책상.

먼지가 쌓인 PC를 닦으며 출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도 버스도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정부에서 8일 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방역전문가집단에서는 조기 3단계 격상을 주장한다.

지역카페에서는 자영업자들의 비명같은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인터넷에서도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의 기사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모두가 어렵고 불안하고 예민해져버렸다.

머리 아프게 외식 메뉴를 고민하던 일상이 이제는 그리울 정도다.

하루 600명에 육박하는 새로운 확진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이다.

저자처럼 지옥철이 그리운 요즘이다. 언제쯤 다시 지옥철을 기사를 접할 수 있을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즐기는 저자.

GX, 태보, 스텝..

그 중에서도 음악이 흥겨운 줌바가 제일 신난다.

스킨스쿠버다이빙, 모굴 스키, 탁구, 등산등 다양한 취미로 쉴 틈이 없을 것 같다.

미싱도 배워 선물할 티매트를 만들었다.

선물 받은 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한 저자!

나도 미싱이 있다. 약간 전문적인 느낌의 오버록도 가지고 있다.

뭐든 장비빨에 빠지고 마는 내게 미싱이 1대 오버록1대인 것이 너무 소소하다.

1달간 기초를 배우고 인터넷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내 옷도 만들고, 아이들 옷도 만들었다.

내겐 재단하는 일이 제일 힘든 과정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옷은 자신감 부족으로 외출 시 입지는 못하지만,

간편하게 집에서 입고 있을 수준은 된다.

지금은 아이들이 집에 있어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고이 모셔두었다.

갑자기 미싱을 꺼내 뭐라도 만들고 싶어 진다.

귀찮음을 코로나로(아이들이 기관에 가지 않는다.) 애써 포장하며..다음을 기약해본다.



멀티태스킹은 여러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이 주문하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 컴퓨터는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면, mp3파일로 음악을 들려주면서, 파일 다운로드를 실행하면서, 웹 검색을 진행하며, 문서 파일 작성이 가능하다.

이런 멀티태스킹의 매력에 나는 일상에서도 멀티태스킹을 시도한다.

처음에는 2가지 정도를 같이 하다가, 세탁기 돌리기와 같은 계속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들도 추가하고 있다.

해야할 일들은 왜 하필 동시에 생각 나는 건지..

과부하가 걸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그럼에도 나는 멀티태스킹이 여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한가지만 잘해서는 길게 살아남을 수 없다.

학교에서 조차도 교과에 '융합'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세상이 원하는 인재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아니라

일자리에 나를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능력 개발이 필요한 세상이 오고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이 어쩌면 그 능력을 기르기에 적당한 기회라 생각하면 어떨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경제활동이 아니더라도..)

코로나로 플랜B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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