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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는 처음이라 - 내 마음의 속도대로 살아도 충분히 괜찮아!
정보람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평점 :
저자는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20년차 직장인
코로나19로 장기 휴직 중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코로나로 세상이 멈춘 2020년 저자는 전세계적 이동 중지로 강제 휴직에 돌입하게 된다.
길어지지 않으리란 기대가 벌써 연말이다.
늘 바쁘게 살아오다 강제로 찾아온 휴식은 불안했지만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결심한다.
요가 강사 자격증반에 무작정 등록한 저자!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다.
남들에게 새벽인 5시를 아침으로 정하고 호흡과 명상의 시작으로 과거의 자신을 보내고 '다양한나' 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5시라는 시간을 하루의 시작으로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습관이 된다면 그것보다 무서운 것이 없다.
명상으로 만난 '다양한나'는 당연했던 모든 일들이 점점 소중해 지는 경험을 가져다준다.
지금까지 읽은 많은 책에서 '명상'의 유익함을 말했다.
그러나 시도 조차 못하는 건 나의 의지 문제일 것이다.
잠을 자려 누워도 온갖 잡생각으로 뒤척이게 되는데 가만히 앉아서 명상은 너무 먼 이야기 같다.
도전 조차 해보지 않은 '명상'을 요즘은 시도해보고 싶다.
코로나로 너무도 지친 마음에 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올해가 가기전에 명상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휴직 3개월이 지나고 다시 출근을 앞둔 날 밤,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아침 5시 기상이 습관이 되어 출근한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휴직 전 정리하고 갔던 모습 그대로의 책상.
먼지가 쌓인 PC를 닦으며 출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도 버스도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정부에서 8일 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방역전문가집단에서는 조기 3단계 격상을 주장한다.
지역카페에서는 자영업자들의 비명같은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인터넷에서도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의 기사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모두가 어렵고 불안하고 예민해져버렸다.
머리 아프게 외식 메뉴를 고민하던 일상이 이제는 그리울 정도다.
하루 600명에 육박하는 새로운 확진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이다.
저자처럼 지옥철이 그리운 요즘이다. 언제쯤 다시 지옥철을 기사를 접할 수 있을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즐기는 저자.
GX, 태보, 스텝..
그 중에서도 음악이 흥겨운 줌바가 제일 신난다.
스킨스쿠버다이빙, 모굴 스키, 탁구, 등산등 다양한 취미로 쉴 틈이 없을 것 같다.
미싱도 배워 선물할 티매트를 만들었다.
선물 받은 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한 저자!
나도 미싱이 있다. 약간 전문적인 느낌의 오버록도 가지고 있다.
뭐든 장비빨에 빠지고 마는 내게 미싱이 1대 오버록1대인 것이 너무 소소하다.
1달간 기초를 배우고 인터넷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내 옷도 만들고, 아이들 옷도 만들었다.
내겐 재단하는 일이 제일 힘든 과정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든 옷은 자신감 부족으로 외출 시 입지는 못하지만,
간편하게 집에서 입고 있을 수준은 된다.
지금은 아이들이 집에 있어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고이 모셔두었다.
갑자기 미싱을 꺼내 뭐라도 만들고 싶어 진다.
귀찮음을 코로나로(아이들이 기관에 가지 않는다.) 애써 포장하며..다음을 기약해본다.
멀티태스킹은 여러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이 주문하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 컴퓨터는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면, mp3파일로 음악을 들려주면서, 파일 다운로드를 실행하면서, 웹 검색을 진행하며, 문서 파일 작성이 가능하다.
이런 멀티태스킹의 매력에 나는 일상에서도 멀티태스킹을 시도한다.
처음에는 2가지 정도를 같이 하다가, 세탁기 돌리기와 같은 계속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들도 추가하고 있다.
해야할 일들은 왜 하필 동시에 생각 나는 건지..
과부하가 걸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그럼에도 나는 멀티태스킹이 여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한가지만 잘해서는 길게 살아남을 수 없다.
학교에서 조차도 교과에 '융합'이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세상이 원하는 인재로 거듭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아니라
일자리에 나를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능력 개발이 필요한 세상이 오고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이 어쩌면 그 능력을 기르기에 적당한 기회라 생각하면 어떨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경제활동이 아니더라도..)
코로나로 플랜B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