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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평점 :


지은이 #이선형
'말'을 공부하고 '말'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방송, 강의 , MC 등의 경력을 쌓았다.
올바른연구소 대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강의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 이야기다.
#저런 아침
"그러게 어제 일찍 자라고 했어, 안 했어?.. 얼른 일어나!"
#이런 아침
"아직 졸립지? 잠이 얼른 달아나게 꼭 안아줄게"
나와 아이의 아침은 대부분 '저런 아침'으로 시작된다.
아..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오고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엄마의 말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충분히 마음먹고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가 오가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엄마도 엄마의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p.058
아직 어린 아이 둘 등원 시키는 건 쉽지 않다.
늑장 부리는 아이의 이유는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
유치원 버스 시간 맞춰 나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것은 흘러가야한다.
그럼에도 나는 초조함을 고성으로 표현했다.
아침부터 고성으로 내지르던 나는 행복했을까?
저자는 엄마의 입장 설명과 훈육은 아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대화에서 잠시 내려 놓으라 주문한다.
감정이 폭발하는 때보다는 아이와 엄마 모두 마음이 건강할 때 엄마의 생각을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몰랐던 것일까? 실천하기는 너무 어렵다.
#왜 또 그러니? #내게 왜 자꾸 이러는 거니
"엄마가 물 쏟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도대체 너는 왜 자꾸 이러는 거니?
우리집 둘째는 혼자 컵을 들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온다.
너무 기특하지 않은가!
문제는 컵을 가득 채운 물을 들고 식탁까지 오다가 출렁 출렁이다 바닥으로 쏟게된다는 것.
컵에 물을 조금만 채우라는 주문도, 컵을 들고 조심히 걸으라는 주문도 허공속의 외침일 뿐이다.
또, 정수기 앞 바닥에 물을 흥건히 쏟아 놓아 밟고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이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생겨 신나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는 것 또한 재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처음에는 잘한다 칭찬해주다가 흘린 물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반복해서 겪다보니 화가 났다.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
물을 쏟는 것은 아이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개선 될 것이므로 나에게 참고 기다림을 주문한다.
'하지마', '안 돼.', '그러면 못써.'등의 표현은 아이의 행동을 당장 그만두게 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궁긍적으로 문제 행동 교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럴 때는 그 행동을 명확히 알려주고 그 행동을 고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다.
"컵에 물을 가득 채우면 쏟기 쉬우니까 조금만 받아볼까?"라고 연습해본다.
#내가 너를 어떻게 낳아 키웠는데
첫째때도 유난스러울 만큼 병원을 자주 갔다.
조금만 불안해도 병원을 갔다.
의사가 뭐 그리 걱정이 많냐며 혼내기도 했다.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간호사의 말에 다들 추천하던 무통 주사도 마다했다.
출산하고 아이 울음 소리를 들으며 이제 되었다는 생각에 나도 울었다.
둘째때는 마지막 3주 가량을 입원했다.
조기진통으로 혼자 병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e-book을 읽으며 버텼다.
다인실이라 옆 침대는 자연분만을 한 산모가 오면 2박3일이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나는 무사히 시간이 흐르길 기다릴 뿐이었다.
다행히 아무런 사건 없이 역시 무통 주사 없이 진통하며 출산했다.
나는 또 울었다.
이정도면 #내가 너를 어떻게 낳았는데..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입원이 결정되고 당장 아이가 어떻게 되는건 아닌지 불안이 시작되었다.
임신을 아는 순간부터 '아이가 무사하기를' 바라던 마음은 입원으로 더 간절해졌다.
무사히 출산을 하고 나의 마음은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만나지 못할까 두려워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나의 모든 걸 방해(?)하는 존재로 느꼈던 것은 아닐까..
아이의 존재를 깨닫고 만났던 그 순간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마음을 기억하고,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 세상 모든 것에 감사를 보내던 마음을 떠올려본다.
그 무엇이 아이보다 소중할까?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겠노라 다짐했던 그때의 나를 다시 소환해본다.
아이에게 주는 한마디 한마디에 그 때의 마음이 담겨진다면,,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아이에게 화를 내는 순간이 자주 반복되는 요즘 잠시 멈춰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해준 고마운 책이였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무언가 잘못된 느낌을 받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