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용기
박세경 지음 / 달그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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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용기 / 박세경 / 달그림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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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짐부리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노력하면 그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었어요.'

 

 

뒤표지의 문장이 저를 불러요.

저도 한때는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안 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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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부리는 성공하고 싶었어요.

멋진 차, 멋진 집, 멋진 남편을 얻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했지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상상하며 열심히 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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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부리는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할 때마다 별나게 생긴 외모가 방해된다고 생각했지요.

겨드랑이 털을 뽑고, 성형 수술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다이어트도 하지요.

점부리는 승진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도 포기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어깨가 찢어질 듯 아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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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추천해 준 '왜가리의 행복한 병원'에서 점부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점부리가 사람이 아닌 오리라는 사실 말이에요.

마음은 복잡했지만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고 치료에 참여하기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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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큰일 났어요. 온몸에 털이 났어요. 지금 좀 와 주세요."

점부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았는데 팔이 털로 가득 뒤덮여 버렸어요.

과연 점부리는 성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책을 읽고

 

 

스무 살 시절, 내가 노력하면 내 삶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서울로 상경한 뒤 주위의 친구들보다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취직을 하니 좋았지요.

승진과 연봉 협상을 위해 잠을 쪼개가며 일을 하고,

직장 동료들 사이의 미묘한 외모 경쟁에 폭풍 쇼핑, 고 비용의 다이어트...를 해야 했지요.

그렇게 7~8년을 보내고 나니 어느 순간 망가져 가는 일상에 일까지 삐걱거리기 시작했어요.

신랑의 제동과 아이의 울음이 없었더라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서야 알았을 거예요.

그렇게 일에 미친 듯이 살았지만 어느 순간 멈추고 나니 다른 세상이 보였지요.

 

 

그림책이라는 다른 세상에 빠지니 또다시 그 열정이 살아나네요.

이번에는 그림책 세상에 빠져서 개미가 되어가네요.

하지만 이번은 행복한 개미이네요.

삶이 즐거운 저.. 저에게 그림책은 깊은 샘물 같은 존재이지요.

그림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알려주기도 하고,

무지한 저에게 지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해요.

때론 그림책을 통해 관계에 부담을 갖고 있는 저를 밖으로 끌어내 주기도 하지요.

 

 

<어떤 용기>를 읽으면서 2019년 한 해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삶은 정답이 없어서 최선을 다해 살고는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삶의 방향, 자세에 대해 자주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요.

어떤 용기를 읽으면서 삶을 돌아보고 2020년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가깝고도 더 먼 미래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내가 진정 원하는 삶에는 무엇들이 필요한 것인지....

 

 


 

 

 

- 박세경 작가님의 그라폴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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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선정작!

2015년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18년 4회 상상만발 그림책전 당선작 <함께한다면>!

 

 

상상만발 그림책전이라면 제가 많이 만났던 올해의 책 들이라서 대부분을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궁금해졌어요. 박세경 작가님이....

그라폴리오에서 케이영으로 활동하시고 계셨네요.

<함께 한다면,>의 그림책도 보이고, 2018년 <용기>라는 제목으로 <어떤 용기>를 업로드하셨네요.

 

 

https://m-grafolio.naver.com/creator/301921

 

 

 

 


 

 

 

 

- 출간 기념 이벤트 '원화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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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시작하기 전에 받은 원화 그림 달력이라 기분이 더 좋아요.

일전에 <때 / 지우> 출간 선물로 진짜 때수건을 주시더니... ㅋㅋㅋ

출판사 달그림은 따듯한 달빛처럼 은은한 달그림자처럼 마음을 깨우는 감성 그림책을 출간하는 곳이라 소개하네요.

그래서인지 저도 출판사 달그림의 그림책에 관심이 많고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을 소장 중이지요.

2017년 <집으로 / 고혜진> 작가님의 책을 시작으로 <어떤 용기>까지 모두 열한 권의 책을 출간했어요.

선물을 받고 구매하기도 하고 나머지 세 권의 책도 구매 리스트 올라 있는 책들이지요. 언제가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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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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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산타 물구나무 세상보기
김명석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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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산타 / 김명석 / 어린이작가정신 / 2019.12.20 / 물구나무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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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면서 '와~ 공들인 그림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그런데 본문의 그림 형식이 '김명석 작가님이랑 비슷한데....'

작가를 확인해 보니 아하! 김명석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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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무리 북적이는 거리를 걸어도 혼자 남겨진 듯 외로웠단다.

오늘따라 집에 가는 길은 또 어찌나 멀게 느껴졌는지!

집안에 들어서도 아이를 반겨 주는 가족도, 마음이 담긴 선물도 없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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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산타 같은 건 없나 봐."

아이는 산타가 되기로 했단다. 선물을 몰래 주고 떠나는 산타가 아니라,

어둠 속 그림자처럼 슬쩍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가는 블랙 산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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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아직 부족한가 봐."

선물이 그득하게 쌓였는데도 블랙 산타는 눈곱만큼도 즐겁지 않았거든.

블랙 산타는 좀 더 빨리, 좀 더 많이 선물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이 밤이 지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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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아저씨, 여기 선물 떨어졌어요."

뭐가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책을 읽고

 

 

가느다란 연필 선이었어요.

작가님은 판화 기법으로 기존 그림책을 보여주셨는데, 표현 기법이 바뀌었어요.

 

 

블랙 산타라는 이름과는 달리 산타는 강렬한 빨간색 옷을 입어 배경과 반대로 눈에 들어오고

블링블링 화련한 색깔의 크리마스 이브의 세상은 어둠이 느껴지는 잿빛이네요.

아마도 혼자 지내는 블랙 산타 눈에는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외로웠기 때문이겠지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는 주인공의 모습은 다름 아닌 두꺼비의 모습이네요.

자신의 외로움을 터트려 다른 이의 행복을 앗아 오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얄밉다는 생각보다는 안타깝고 안쓰러워지네요.

다른 이의 행복을 앗아도 블랙 산타가 자신의 헛헛함을 채울 수 없어요.

삶이 외로울 때 감정은 무엇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조절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 감정의 조절을 위해 스스로가 일어서야 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누군가에게 손길을 내밀고, 그 손길을 받아들이는 그런 일들이지요.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이나 말 한마디가 변화의 촉매제가 되는 것 같아요.

 

 

블랙 산타의 모습은 완벽해요.

짝짝이 신발, 누덕누덕 기원 입은 옷, 허리에 온갖 열쇠 벨트, 램프와 밧줄까지....

커다란 눈으로 선물을 찾고, 다리를 높은 담을 훌쩍 넘어 몰래 집안으로 들어가

기다란 혀로 선물을 놓치지 않고 슬쩍 가져올 신체적 조건과 도구를 갖추고 있네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의 블랙 산타의 모습에 저는 씁쓸하지만 블랙 산타는 행복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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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과 뒤를 연결하면 블랙 산타가 어떻게 선물을 가져오는지 알 수 있어요.

 

 

 


 

 

 

-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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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집배원 / 장세현 / 2016.03.15

마음을 담는 그릇 / 정찬주 글 / 정윤정 그림 / 2016.04.25

노인과 소년 / 박완서 글 / 김명석 그림 / 2017.01.20

바보 동자 / 정찬주 글 / 정윤경 그림 / 2017.04.25

릴리의 눈물 이야기 / 나탈리 포르티에 / 이정주 역 / 2019.08.25

벽 속에 사는 아이 /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글 /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 이정주 역 / 2019.10.15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즈

'물구나무 세상보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자의식과 논리력이 발달하며 감정 또한 점차 성숙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열린 마음으로 책 속 세상을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빼어난 삽화로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물구나무를 서며 노는 듯이 쉽게 보다 넓은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 출판사 어린이 작가정신의 책소개 내용 중 -

 

 

<엉터리 집배원>을 우연히 만나고 너무 좋아서 얼마나 흥분했는지 몰라요.

특히 표지에 구도가 너무 좋아서 지인들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했던 책이었어요.

아~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었네요. 다른 책들도 들여다보아야겠어요.

 

 


 

 

 

 

- 김명석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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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등대>를 출간되어서 바로 만났어요. 빨간 등대에 대한 아이와의 추억도 있어서 좋아해요.

좋아하는 책이라 소중히 간직하며 동생에게 빌려주었는데 잊어버렸어요.

그 후로는 만날 수도 없는 책이 되어 버렸어요. ㅠ.ㅠ

작가님의 다른 책들은 모두 소장 중인데... 이럴 수 없는 거죠.

동생이랑 한동안 말도 안 했지요. 가끔 <빨간 등대>를 만날 때마다 마음이 쓰라린 책 중 한 권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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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1
오호선 지음, 정진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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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 - 크리스마스 한정판 / 오호선 글 / 정진호 그림 / 길벗어린이 / 2019.12.25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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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크리마스 한정판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끌리는 책이네요.

책의 표지만 보아도 크리스마스 빨간, 초록, 금색, 그리고 흰 눈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책등의 귀여운 장식까지 모든 것들이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아빠와 나>의 내용은 모르지만 왠지 기대되네요.

어떤 상상으로 아빠의 마음을 녹였을지 벌써 엄마 미소가 생기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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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일어나요.

눈 위에 발자국을 푹푹 찍고, 뒹굴뒹굴 굴러다니고, 눈덩이를 냠냠 먹어 보고 싶어요. 아이스크림처럼요."

"안 돼, 그러면 감기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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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열이 펄펄 끓어올라서 우리 집이 불에 탈지도 모른다는 아빠 이야기에...

"소방관 아저씨들이 불을 꺼 주면 돼요."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이 안 꺼질걸? 아저씨들이 너를 소방차에 싣고 가서 병원에 입원시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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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멀리 있어서 안아주지 못한다는 말에...

"그럼 나는 아침부터 밤까지 엉엉 울 거예요. 온 세상이 눈물바다가 될지도 몰라요."

"그럼 아빠는 바다에 배를 띄우고 멀리 먼 나라로 갈 수 있겠네?"

"난 아빠가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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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 돼! 아빠도 네가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아이는 아빠와 하늘에서 만날 것을 상상하고, 아빠는 하늘에서도 착한 아들을 상상하네요.

"아빠, 하늘에서 나는 아빠의 아빠가 될래요."

 

 

아빠의 아빠가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휴일을 맞이한 아빠와 아빠와 놀기만 기다린 아이.

그 둘의 대화는 마치 꼬리물기 말싸움처럼 던지고 맞받아치며 재미있네요.

아이는 뭐든 다 괜찮아질 테니 아빠랑 놀고 싶다는 이야기이지만

아빠는 아이의 맘도 모르고 움직이지 않고 애간장을 태우는 말만 하네요.

 

 

"난 아빠가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요."

ㅋㅋㅋ 어떻게 이런 말을 듣고도 몸이 안 움직일 수가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아빠가 강세였다면 이제는 아빠가 약해지네요.

점점 아이의 말에 진심을 더해서 대답을 하고 있지요.

아이가 아빠의 아빠가 되어 하는 행동은 우리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진심이지요.

아이는 그 진심을 알고 있나 봅니다.

그 사랑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를 높일 줄 알고 다른 이를 위로하는 힘도 생겼으면 좋겠네요.

 

 

정진호 작가님의 그림은 항상 재미있지요.

이번에는 집과 창문을 통해서 아빠와 아들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방차가 뿌리는 물이 집 쪽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니 상상과 현실의 세계에 대한 경계도 명확하지요.

그러다 상상이 커지면서 상상과 경계가 무너지기도 하고요.

특히 제한된 색과 간결한 그림을 그런 상상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 <아빠와 나> 초판 한정 특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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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덧싸개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특별판이라고 해요.

덧싸개에 빨간, 초록, 금색 별.... 등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가득하네요.

덧싸개의 질감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네요.

표지의 타공으로 만들어진 창문이 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함께 읽는 <아빠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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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아빠와 나>를 신간 그림책으로 소개했어요.

정진호 작가님에 관심들이 많으셔서 작가님의 성함만 듣고도 반가워하시네요.

이야기를 다 듣고 나시더니 "정진호 작가님의 작품은 자꾸 색칠을 하고 싶게 해요."

스토리 컬러링북을 소개해 하기 전에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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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I LOVE 그림책
스테파니 파슬리 레드야드 지음, 제이슨 친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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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 스테파니 파슬리 레드야드 글 / 제이슨 친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0.01.30 / I LOVE 그림책 / 원제 : pie is for sharing(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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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즘 제가 빠진 그림 스타일 중 하나가 세밀한 표현이 들어간 예스러운 작품이지요.

표지의 그림을 보는 순간 사랑스럽다는 생각에 내용이 궁금했지요.

'파이'를 보면 먹는 파이도 생각했지만 수학 기호도 생각나네요.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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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파이는 둥글고 완전한 한 덩어리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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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만큼 여러 조각으로 파이를 쪼갤 수 있어.

거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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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눔을 위한 거야. 공도 함께 나누기에 참 좋지.

나무는 늘 함께 나눌 수 있잖니...

너 혼자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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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다쳤을 때,

포옹을 나누면 도움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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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도 좀 나누고,

또 어째서 그 일이 일어났는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도 나누지.

 

 

그래, 이 모든 것들이 나눔을 위한 거란다.

파이처럼 말이야.

 

 

 


 

 

 

책을 읽고

 

 

좋아하는 것, 좋은 것을 함께 나누기.

쓰고 남은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 것에서 조금 덜 쓰고 나누는 것이지요.

내 것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이니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 생각해요.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쪼갤 수 있는 파이처럼 이요.

 

 

'햇볕으로 따뜻해진 네 타월도.'

물건만 나눈다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은 시간, 노래, 공간, 자연까지도 함께 나눈다고 해요.

아~ 맞아요.

친구들과의 뛰어놀던 행복한 시간, 가족끼리의 즐거웠던 여행.....

모든 것들이 나눔이었어요.

 

 

때론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데 나누고 있는 경우도 있지요.

그림책이 그런 경우였어요. 제가 좋아서 그냥 소개하고 있는 거였는데.

소개를 받는 이들은 제가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림이 사랑스럽지 않으셨나요? 제가 요즘 빠져있는 그림들이지요.

작가 정보도 확인 안 하고 그림에 빠져 있다가 작가가 궁금해서 확인했더니...

와~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쓴 작가님 제이슨 친이네요. (혼자서 정말 반가웠다는...)

 

 

 


 

 

 

- 제이슨 친 작가님의 한글로 번역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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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와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을 만나고 작가님의 작품을 하나둘 모으게 되었어요.

끌리는 스토리와 재미있는 그림이었거든요.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매번 책을 열어보면 그 감흥이 아직도 남아 있는 책 중 하나이지요.

여기저기 소개도 정말 많이 했지요. 작가를 좋아하기보다는 작품을 좋아하는 책이네요.(그게 그건가요?)

2020년에 <탄생 / 봄의정원>이라는 책이 출간되네요. 반가워서 함께 올려보아요.

 

 

 


 

 

 

- 함께 읽는 <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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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를 소개했어요.

저희 그림책의 첫 모임에서 읽었던 작가님이 바로 '제이슨 친!' 작가님의 그림책이었어요.

제가 흠뻑 빠져있었던 때이라 모두 모두 읽게 되었던 책이었지요.

다들 그때의 추억도 떠올려보며 모임의 처음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모든 것을 나누려고 하는 저희들은 모임의 성격과 맞는 책이라며 더 좋아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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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베티나 비르키에르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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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 베티나 비르키에르 글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 김영선 역 / JEI재능교육 / 2019.11.25 / 원제 : Kaffe, Kanin Vintergæk(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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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간되기를 기다렸던 책이라 너무 반갑네요.

재능교육의 인스타에서, 북유럽 일러스트 전의 전시의 글에서...

이 책을 볼 수 있었지요. 보는 순간! 눈과 마음을 빼앗긴 책이라 더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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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은 카이이고, 할머니의 이름은 게르다예요.

할아버지는 햇빛이 잘 드는 온실에 123가지나 되는 꽃을 키워요.

꽃 이름을 하나하나 다 학명으로 외우고 있지요. 할아버지는 나를 '새싹'이라고 부르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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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지만 가시가 있는 꽃은? 두 글자야."

"이러다가 곧 내 이름도 잊어버리겠네."

할아버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눈치챈 사람은 나뿐이었어요.

마치 할아버지에게서 낱말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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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실 건데 웬 포도주 잔이에요?"

"정신이 있는 거예요?"

나는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낱말들을 상자에 담았어요.

그 일을 하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바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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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일어났는데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았어요.

나는 할머니를 깨워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갔어요.

123가지 꽃은 오랫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처럼 하나같이 모두 시들시들했어요.

"내가 왜 진작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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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위해 커피를 타고 꽃을 돌보지요.

또 할아버지를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어떤 이벤트일까요?

 

 

 


 

 

 

책을 읽고

 

 

꽃 속에 파묻혀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고 있는 아름다운 책은 치매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제 나이가 되니 이제는 치매에 관해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치매에 대해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사실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내 부모가 같은 병에 걸리면 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림책처럼 어떤 모습이든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가족 간의 결속력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봅니다.

그때가 되면 이 아름다운 책을 꺼내며 추억을 살려보기를 마음으로 다짐해 보고 있어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은 그림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요.

할아버지가 변해가면서 온실의 분위기는 달라지지요.

꽃들이 가득했던 온실에서 시들어가는 꽃들이 가득한 온실,

그리고 꽃과 잎들이 말라버려 온실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세 장면을 보았어요.

이렇게 세 장면을 차례로 보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의 삶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온실뿐만 아니라 색의 빛이 달라지고 있어요.

할아버지의 병세에 따라 점점 차가운 빛에서 긴장감이 높아질 때는 색이 사라지지요.

 

 

새싹이가 챙기는 낱말 상자에는 할아버지의 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들어 있겠지요.

표지 뒷부분에 있는 토끼도 할아버지의 귀여운 친구이지요.

이렇게 그림 구석구석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참!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의 주인공과 똑같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이래요.

동화처럼 갑자기 변한 '카이' 할아버지를 향한 '게르다' 할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늘 단단하지요.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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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JEI재능교육(재능출판)은 항상 독후 활동지가 들어 있지요.

책을 읽고 간단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 My winter story_숲길을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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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이 준비한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특별전 <My Winter Story_숲길을 걸으며>'에서는 2019년 핀란드 일러스트작가상을 수상한 마티 피쿠얌사 외 린다 본드스탐, 안나 마가레트 크르가르, 제니 스위딘 총 4명의 북유럽을 대표하는 일러스트작가를 초대하였습니다.

 

 

기간 : 2019.11.25 ~ 2020.01.12

장소 :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5층 문화공간 아뜰리엘

 

 

 


 

 

- 함께 읽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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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을 소개했어요.

모임에서 북유럽작가 전시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있던 터라 다들 반가워하시네요.

오늘은 카페에 있는 꽃과 너무 잘 어울려서 그림책에 푹 빠져서 읽게 된 것 같아요.

책은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향, 시각, 사람들...까지 그 환경을 읽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더 빛나는 책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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