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상상해 볼래?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1
디토리 지음 / 북극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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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오렌지 빛깔 호랑이가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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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어 주는 내용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딸.

딸의 손에 의해 왕관 쓴 오렌지 빛깔 호랑이가 그려지고,

빙긋 웃는 핑크빛 볼의 내 모습,

흰 눈밭을 뛰어 다니는 강아지와 주황빛 해.

빨강 모닥불이 흰 여백에 하나씩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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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와우 북페스티벌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 디토리 <색을 상상해 볼래?>를 읽어 주며,

아이가 상상하는 색으로 그림을 그려 보았어요.

우연히 색맹이 보는 세상이라는 글과 함께 본 그림이 생각이 났어요.


 

자료출처 - https://blog.naver.com/forepic/220921288566

내가 당연히 보고 느꼈던 수많은 색과 그 느낌들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 놀랐어요.

남자 아이가 유난히 색 구별이 늦거나,

노란색과 녹색을 구별하기 힘들어 하거나

파란색과 보라색을 구별하기 어려워 한다면..

혹시 색맹이 아닐런지 의심해 보세요.

색약이나 색각이상일 수도 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우리가 보는 색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는 이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 시선에서 사물을 보고 받아들이고 있더라고요.

그들이 보는 세상빛은 우리가 보는 세상빛과 다르다는 것을 잊게 되는 거 같아요.

하물며, 세상의 색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이들도 있죠.

그들이 볼 수 있는 색은 검은색.

그나마 빛이라도 느낄 수 있는 이들은 희미하게 흑백의 명암으로 색을 본다고 들었어요.

 그런 이들에게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빛을 어떻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요?

만약, 우리 아이들이 앞을 볼 수 없어서 그 아이들에게 색을 알려줘야 한다면 어떻게 알려 줄 수 있을까요?

그 아이들에게 색은 그저 단순한 색이 아닐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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ϻ

우리가 보는 빨강은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붉은 장미, 모닥불, 햇님, 빨간 모자...

그걸 어떻게 설명해 줘야 그들이 색을 알 수 있을까요?

그러러면, 우리의 오감을 동원해 설명해 줘야 그나마 색의 느낌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디토리 그림책 <색을 상상해 볼래?>는 이렇게 색을 모르는 이들에게

청각으로, 후각으로, 촉각으로, 미각으로 색을 느낄 수 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랍니다.


작가가 맹인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한 친구가 "색은 어떤 모양이에요?"라고 물었대요.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알려 주고 싶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나요?

<색을 상상해 볼래?>는 타인을 배려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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