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빠방! 미래 환경 그림책 11
이경국 그림, 김수희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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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영화 중 하나가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이 바탕이 된 이 영화에서 송강호씨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차가 있다.

바로 송강호씨가 운전을 했던 '택시'다.

이 택시는 1983년식 브리사다.

브리사는 일본 마즈다 파밀리아를 바탕으로 기아자동차가 최초로 만든 승용차로

1981년 전두환 신군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강제 단종된 가슴 아픈 사연도 지니고 있기도 하다고 한다.

거의 35년 이전에 생산되었고, 단종되었던 차를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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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아이 출판사에서 출간 된 <달려라, 빠방!>은 미래 환경 그림책으로 리사이클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경국 그림작가의 작품을 좋아해 만나게 된 '미래 환경 그림책' <달려라, 빠방!>을 보면,

'택시운전사'에 나오는 브리사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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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지에 나오는 '자동차 등록원부'다.

차명 브리서

차종 스용

용도 택시

연식 1975

'택시운전사'에서 만난 택시와 같은 브리사.

'브리사'는 어떻게 우리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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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던 브리사의 파란색 자동차.

조그만 남자 아이는 그를 '빠방!'이라고 불렀다.

안경 낀 아저씨의 첫째아들 영준이, 그리고 첫 차 '빠방'.

셋이었던 가족은 넷이 되었고, 아이들이 자라고, 차가 좁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빠방은 그의 첫번째 가족과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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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빠방은 몇 번 새 주인을 더 만났다.

그리고, 여러 지역으로 옮겨졌고, 여러번 수리하고, 색도 칠해졌다.

거리에서 만날 수 있던 쌍둥이 형제들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되고,

빠방은 푸른 바다를 건너 머나먼 이집트로 가 무함마드 씨의 택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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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날, 한국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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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 오래된 차를 어디서 구했을까?"

"우리나라엔 없어서 외국까지 가서 겨우겨우 구했대."

"아직도 달릴 수 있다니 신기한걸."

택시 운전사에 나온 '택시'의 이야기다.

책을 보면서 혹시, 영화를 찍고 난 후 쓰여진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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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지구 사랑의 작은 실천

을 이야기 하는 김수희작가의 말...

 

우리의 첫번째 자동차는 8년 전에 중고로 구입을 했었다. 그 후 여러번 차를 고치고 타다 폐차를 하고, 다시 구입한 차 역시 중고차다.

새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자동차는 소비재고 사치품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새 차를 고집하진 않았다.

그런데 가끔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니까 안전이 걱정되긴 했다.

그래서 더 자주 검진을 받고, 차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의도치 않았지만, 우리도 지구 사랑을 작게 실천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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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면지를 통해 만난 '자동차 등록증'

2016년 11월 29일이 최초등록일이다.

세월을 거슬러 만나게 된 브리사.

전에 우리나라 중고 자동차들이 외국으로 수출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모 예능 프로에서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차 그대로 그 나라의 이동수단이 된 모습을 봤다.

<달려라, 빠방!>을 보며, 그 때 보았던 예능프로, 그리고 '택시운전사'가 생각나는 것은 나 뿐만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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