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나비 보림 창작 그림책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마리예 톨만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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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보내면서 제일 많이 본 책이 그림책이었더라고요.

아이들 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그림책이 이제는 나를 위한 그림책이 된 거 같아요.
2017년에는 또 어떤 그림책들을 만날 수 있을런지 참 설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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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달님>으로 처음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작가를 접했던 거 같아요.
워낙 유명한 그림책이어서, 큰아이 때 책을 사 막내까지 잘 보고 있는 책 가운데 한 권이 <잘자요 달님>이랍니다.
<난 별이 참 좋아>를 만나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난 자동차가 참 좋아>도 만났어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여서 <난 자동차가 참 좋아>도 넘 좋아하더라고요.
그림책 공부를 하면서 <모두 잠이 들어요>를 또 한 권 접하게 되면서 아이들 잠자리 책으로 <잘자요 달님>과 <모두 잠이 들어요>를 읽어 주기도 했어요.
<아기 토끼의 시끄러운 하루>도 넘 재미있게 봤어요.
이번에 만난 책은 '머거릿 와이즈 브라운 시', '마리예 톨만 그림'의 <곰과 나비>랍니다.
책 앞 표지는 나비들과 함께 날아가는 곰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그런데 곰의 표정이 밝지가 않아요. 아마 자의에 의해서 날아가는 게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뒷표지는 해바라기 꽃 아래 나비가 있어요.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 놓으며 미소 짓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주변에 가방이 있어요.
아마 날이 좋아 소풍 나왔거나, 혹은 누군가를 초대해 준비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책과 함께 온 네 장의 엽서(?)도 책의 내용을 담고 있어 넘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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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지를 넘기면 노란 바탕에 그림이 그려 있어요.
음.. 처음엔 나무인 줄 알았는데..
길을 표현한 것 같더라고요.
꿀벌인 거 같아요. 손을 흔들고 있는 게 누군가를 배웅하는 것 같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곰과 나비>라는 제목 아래 가방을 들고 가는 나비가 그려져 있네요.
벌에게 손을 흔드는 나비도 미소를 짓고 있어요.
나비에 비해 커다란 가방.
나비는 가방을 들고 어디를 가는 걸까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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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나비가
...
라는 한 줄의 문장
그리고, 초록 바탕에 노란 무늬는 꽃잎이 날리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해바라기 위에 올라가 있는 나비를 보면,
곰에게 무엇인가를 항의 하는 거 같아요.
식탁은 넘어져 있고, 음료가 담긴 그릇은 깨져 있네요.
그리고, 곰의 손에 들린 빵 한 조각.
아무래도 곰은 나비가 초대한 손님이 아닌 거 같아요.
빵을 먹으려는 곰의 표정은 참 행복해 보이네요.
반면 나비는 너무 화가 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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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을 먹고 뒤돌아 가고 있는 곰이 혀로 입가를 핥는 모습인 거 같아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 만족한 듯한 느낌이 드네요.
배경 색상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나비들이 많아졌어요.
그림만으로 말을 걸고 있는 부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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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이 곰을 들고 날아가고 있어요.
악어들이 입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곰이라도 두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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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이 변했어요.
 
해가 지고
곰과 나비의 다툼이 참 오래 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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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두워졌고..
달도 떴네요.
다행히 곰과 나비도 화해 한 거 같아요.
 
곰과 나비
 
곰과 나비가...
곰과 나비가 다퉜어요.
해가 지고,
달이 뜰 때까지요.
마침내 곰이 벌렁 누워 발을 쳐들었어요.
나비가 그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지요.
오, 달빛이 빛나는 밤엔
부디 나비와 다투지 말아요!

 시의 전문은 길지 않아요.
곰과 나비가 다투고 화해하는 내용이
그림책에 너무 예쁘게 담겨 있어요.
마러릿 와이즈 바리운의 시를
마리예 톨만이 더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승화 시킨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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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설명도 만날 수 있어 더
<곰과 나비>를 더 관심있게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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