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칭 더 보이드
조 심슨 지음, 김동수 옮김 / 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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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유명한 터칭 더 보이드 이야기의 원본인 셈이다

깍아지른 빙벽을 오르는 조와 사이먼의 웅장한 이야기라고 해야하는지 살아돌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읽을수 있는 이야기 이고 그들의 고통을 우리가 나눠 질순 없지만 십분의 1이라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적혀 있는 문구가 아찔해진다

리처드만 남겨놓고 조와 사이먼은 다시 빙벽을 오르기로 한다 일주일정도 연락이 없으면 이 물건들 모두 가지라는 말을 웃으며 남긴게 마지막이 될줄은 몰랐다 조금씩 빙벽을 오르며 폭풍까지 만나도 괜찮았던 순간들도 버텼지만 내려오는 길에 결국 일이 생겨버렸다 조가 미끄러지며 한쪽 다리를 다치게 되며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이먼과 조는 로프를 한줄로 묶어 조가 아랫쪽 사이먼이 위쪽에서 조를 조금씩 내려가며 둘이 함께 했지만 조가 다시 미끄러지며 상황이 더 안좋은 쪽으로 몰고 갔다 이렇게 되면 둘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누구라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들이 로프 한줄에 전달되었다 생각한다

사이먼의 판단으로 로프를 끊었다 그저 동네 뒷산이나 짧은 산이 아닌 이런 위험하고 험한 산을 같이 오를 정도면 모든걸 같이 해도 될 사람이라는걸 저들은 알것이다 그런데도 그 하나를 위해서 로프를 끊었다는건 짧은 순간이라 하더라도 많은 판단들과 생각이 교차했을거 같다 사이먼은 로프를 끊었다 하지만 조는 아래로 떨어져도 다행이 목숨을 건졌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원망도 하고 복수도 꿈꾸며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할지 모르겠지만 조와 사이먼이 처해 있는 상황들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할수 없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아마 이런 빙벽을 오를순간을 꿈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생존 자체를 염려했다 둘다 죽을순 없고 둘다 살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혹은 누구 한명이라도 살수 있다는 희망 최종적으로 둘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도 그들은 살았고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의 죄를 덜고자 거짓말을 하며 평생을 살아갈수도 있지만 거짓은 없었고 다행히 조는 살았고 모두에게 희망은 있었던거 같다

설산을 오르는 이들의 이야기 자체가 고통이지만 대리 고통을 즐겁게 즐길수 있었서 아주 좋은 실화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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