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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습 문학의 즐거움 45
린다 몰라리 헌트 지음, 최제니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있습니다. 혈연관계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족들도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혈연관계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이루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이 가족의 모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가족의 모습을 그려놓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새 아버지의 폭력으로 엄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위탁 가정으로 가게 된 칼리. 누군가의 친절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아이입니다.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조차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누군가의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자신이 위탁가정으로 오게 된 일을 잊을수 없습니다. 평소 자신을 잘 돌보지 않지만 엄마이기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살아갈수 있었습니다. 새 아빠와 함께 사는 것도 엄마기 있기에 참을수 있습니다. 이제 새 아빠에게 맞는 엄마를 볼수만은 없습니다. 그의 손아귀에 벗어나고 싶었지만 칼리의 발목을 잡은 것은 그가 아니라 엄마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다시 어둠 속으로 끌어 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야, 내가 잡았어. 내가 칼리를 꼼짝 못하게 잡았다고!" - 본문 59쪽

 

칼리는 병원에 입원한 엄마와 떨어져 머피 부인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 집에는 머피 부부와 다니엘, 마이클 에릭, 아담 세 아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새로운 가족이 생긴 칼리는 이 곳에서 잘 지낼수 있을까요.

 

나는 지금껏 나를 기다려 주거나 나를 염려해 주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 머피 부인이 그처럼 따스한 목소리로, 내 행복이 자신에게 아주 중요하다는듯한 표정으로 질문하는 게 무척이나 어색하고 불편했다. - 본문 50쪽~51쪽

 

굳게 닫힌 마음. 칼리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머피 부인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이 진심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어디서든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이제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습니다. 이제는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갑니다.

 

쉽게 열리지 않는 칼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우리들의 마음도 편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친절을 동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피해의식만은 아닐 것입니다. 한번도 사랑을 받아보지 않은 아이가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가끔 형식적인 사랑을 보내고 일회성인 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 아픔을 알기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위탁가정이라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만납니다. 혈연관계만이 가족이라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몰랐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에 대해 눈을 뜨고 행복을 알아가는 칼리. 이제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겠죠.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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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5-1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확인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