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게 살려면,

남에게 관심을 가져야하고 남의 방어 활동을 고려해야하며

남을 괴롭힐 수 있는 못된 짓을 구상해야 한다.

그러나 착하게 살면 남을 간섭하지도 않고

남의 간섭도 받지 않으며 살 수 있다.

친절은 조용히 살기 위한 가장 편안한 방법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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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교도소에서 막 나온 전직 폭력배 미첼. 이제 손을 씻고 제대로 살아보려고 하는 그에게 전직 영화배우인 샬롯의 경호를 하는 일이 들어온다. 과거에 경험한 상처 때문에 좀처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샬롯은 조금씩 미첼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미첼 역시 그런 샬롯과 함께 영국을 떠나 LA로 같이 가기로 한다. 하지만 미첼을 마음에 들어 하는 폭력배 두목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각종 위협과 회유를 반복한다. 마침내 먼저 미국으로 출발한 샬롯. 미첼은 자신과 연관된 복잡한 일들을 마무리하러 나선다.

 

 

2. 감상평 。。。。。。。                     

 

     그냥 90년대 홍콩 느와르를 그대로 본 따 만든 것 같은 느낌의 영화.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가 단순한데, 여기에 인물들의 성격이나 영상도 평범하니 영화 전체에서 딱히 특별함을 느낄 수 없었다.

 

     일단 주인공들에게서 별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인물들의 행동에 개연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으니까. 영화의 주제 면에 있어서도, 당연히 교훈 같은 건 없고, 감동을 줄만한 여지도 부족해 보인다. 수틀리면 총질하는 전형적인 폭력배 이야기일 뿐.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만 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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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민영화 관련해서 트위터에 개인계정으로 찬성 홍보하라는 정부 문건.

 

그냥 추잡할 뿐...

 

막장의 끝을 달리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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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시간과 거슬러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점프)을 가지고 있는 샘.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이 현장으로 돌아가 단서를 찾아 알려주는 대가로 보상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인이 찾아온다. 샘의 전 여자친구인 레베카의 동생이었다. 비참하게 살해된 그녀를 죽인 진짜 범인을 찾아달라는 것. 처음에는 거절했던 샘은 결국 옛 연인을 위해 점프를 시도하지만 좀처럼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고, 점프를 계속할수록 도리어 죽어가는 사람만 늘어날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알아낸 범인은 충격적이게도 그의 여동생이었다.

 

 

2. 감상평 。。。。。。。               

 

      타임 슬립, 혹은 점프라고 부르는 시간 거스르기는 영화의 단골소재니까 딱히 새롭지는 않다. 여기에 과거에 어떤 작은 변화를 일으키면 그것이 점점 큰 파문이 되어 현재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당연하게 따라오는 부소재다. ‘백 투 더 퓨쳐’ 시리즈나 일본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리즈가 그 대표작인데, 이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모든 소재는 이미 다 등장했던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건 스토리를 한 없이 꼬아서 지속적인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 혹은 비주얼로 승부하는 것 정도가 있겠는데 이 영화는 후자 쪽은 아니었다. 다만 스토리를 꼬는 데 집중하다보니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추측하고 상상할 만한 단서조차 남기지 않아서, 그냥 주인공과 함께 계속 범인의 뒤만 쫓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아 그런 거였어?’ 하는 좀 허탈한 결론을 맺어버렸다는 감이 있다. 일종의 ‘규칙’을 지키지 못한 영화라고나 할까.

 

     뭐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기만 했던 건 아니다. 누구든지 과거로 돌아가서 다른 식으로 결정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한 번쯤 해봤을 텐데, 영화는 그런 아쉬움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으니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이런 걸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영화를 본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은 된다.

 

 

 

 

     영화 속 주인공 샘에는 자신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자만이 전제되어 있다. 점프를 계속 할수록 일은 점점 꼬여만 가고, 죽어가는 사람은 늘어나고, 어떻게 해서든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데도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이 자연을 비롯한 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능력으로 이 세상에 낙원을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해버리기 시작한 현대인들의 착각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문득 든다. 물론 샘의 의도는 선했지만, 좋은 의도가 얼마든지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거니까. 불치병을 치료하겠다고 인간 배아를 찢어발기는 일을 얼마든지 해내는 것도 인간이다.

 

     때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이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도 괜찮은 삶의 방식이다. 두 어깨에 온 세상의 운명을 걸고 사는 건 한 사람이면 족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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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세 편의 단편영화들을 모아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유기성 폐기물을 재활용한 사료로 인해 발생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버리고 만다는 내용의 <멋진 신세계>, 한 사찰에 잡무를 담당하기 위해 보내진 인간형 로봇이 깨달음을 얻게 되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나타난 로봇 회사 직원과 승려들의 토론을 다룬 <천상의 피조물>, 실수로 깨뜨린 아버지의 당구공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더니 당구공 모양의 거대한 운석이 지구로 날아오게 되었다는 <해피 버스데이> 등 기발한 상상력에 현실에 대한 풍자가 더해져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완성되었다.

 

2. 감상평 。。。。。。。                    

 

     기대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사람들의 말에 동의한다. 확실히 그렇긴 하다. 많지 않은 제작비에 감독들이 원하는 영상을 만들어내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뭐 수백 만 달러가 들어간 헐리웃 영화들의 컴퓨터 그래픽이나 거대함을 바라고 본 건 아니니까. 각각의 내용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을 했지만, 충분히 아이디어가 전개되고 결말까지 완성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좀 더 강하게 든다.

 

 

     각각의 작품들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불안의 한 요소를 담고 있는데, 종합해 보면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었던 기술과 과학의 발전에 위험한 부분은 없는가, 즉 인류의 발전이 무한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영화 속 대사 중 하나처럼 ‘그냥 한 번 부서질 때가 된 건 아닐까’하는 매우 우연적이면서 본능적이기도 한 떨림. 그게 녹색운동과 같이 현실성을 띄고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 거고, 이 영화처럼 상상력의 힘을 빌려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모습으로 나올 수도 있는 거고.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꼭 영화의 완성도가 낮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일반적 관점으로 보면 B급 영화로 분류해야 할 듯하다. 서구 사회에서는 수백 년 동안 이루어진 급속한 경제적, 과학적 발전을 수십 년 만에 겪어내면서, 그들보다 더 물질에 대한 숭배, 인간 이성과 가능성에 대한 맹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 의미가 있다. 요컨대 자신이 운전 실력을 과신해서 술 몇 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운전대 앞에 앉은 사람에게,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고와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할 수도 있겠다. 꼭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경각심은 일깨워 줄 수 있을 테니까.

 

     감독들의 다음 영화에서는 이런 불안감을 좀 더 분명하게 다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 어설프게 가르치려 하거나 과한 겉멋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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