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생소한 책을 발견했을 때의 유일한 지표는 출판사의 소개글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읽고 자신만의 자취를 남긴 독자의 리뷰가 없을 시에는.
날개 날린 여인을 둘러싼 추적이라니... 폴 오스터의 <공중곡예사>보다 한층 더 복잡다단한 사건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일어날 것만 같은 이 긴장감. 예측하지 않아서 소설적 묘미에 흠뻑 빠져들고 싶다. 소개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오히려 소개받고 싶어서 고른 이 달의 신간!
<써커스의 밤>과 달리 스포를 피하기 위해 악전고투한 화제의 신간.
알라디너의 자자한 입소문을 피해다니는 것조차 너무나 힘들었다.
<밀레니엄>시리즈가 광풍을 타고 있는 이 때 독일에서 온 미스터리 한 권이 흔들어놓은 틈새는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동명 영화의 원작소설. 영화를 보기 전에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원작을 읽고 가면 절대적으로 노출될 그 소포일러에 후회가 막급할 것 같고, 수려한 원작의 묘미를 감시의 시선으로 파헤칠 독자와 관객 사이의 간극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태초에, 원작이 먼저 존재했노라.
<카모메 식당>은 흔히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잔잔한 극영화의 대표격으로 인식되곤 한다. 당연히 이 소설이 '심심'하다면 그 정적인 아우라에서 치유받은 수 많은 이들의 경우를 되새겨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성석제 문학의 원류???
소속을 달리해 새롭게 출간된 그의 신작은 성석제의 초대 장편소설이다. 시작이되 시작이 아닌 이야기, 새롭되 언젠가 세간에 존재했던 이야기와 다시 만나는 것조차 새로울 수 있는 성석제 문학의 시원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