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저 / 동서문화사 

  독서가들에게도 마의 영역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집 읽기를 힘겹게 하는 것은 난해한 원문 이상으로 난독증을 유발하는 번역도 한 몫을 한다. 국일미디어판의 전집과 어떻게 다르게 완역해내고 있는지, (사서 고생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하지만) 비교해 볼 좋은 기회인 것 같다. 

 

 

 

  2. 나라의 심장부에서 / 존 쿳시 저 / 문학동네 

 부조리한 체제에 대한 전복을 주무기로 삼는 문제적 작가의 문제적 소설이다. 남아프리카의 사회 구조 모순을 배경으로 백인 아버지에게 하인 취급을 받는 딸의 비틀린 애정이 어떤 파문을 가져오는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만 같다. 대단히 어렵고, 한 작품마다 각인처럼 독자를 몰아부치는 쿳시의 두 번째 소설을 기대한다. 

  

 

   

 

 3. 어쩌면 그림 같은 이야기 / 수잔 브릴랜드 저 / 아트북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엮은 책은 언제나 흥미롭다. 수잔 브릴랜드는 베르메르와 르누와르를 다룬 전작들을 통해서도 주목받았으며 이 책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인상이다. 10명의 화가와 47점에 이르는 작품으로 만들어낸 또 다른 예술의 장을 얼른 펼쳐들고 싶다.

 

 

  

 

  4. 더블 / 박민규 저 / 창비

  매니아층을 넘어 대중과의 소통에도 큰 성과를 보인 박민규의 신작은 더블 앨범을 표방한 '더블' 소설집이다. 장르의 경계에도 자유롭고 일러스트와의 조화까지, 벌써부터 이 소설집에 쏠리는 관심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5.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 오수완 저 / 뿔

  책으로 이루어진 은하? 바벨의 도서관이나 꿈꾸는 책들의 도시, 저주받은 책들의 무덤, 비밀의 도서관 등등. 책을 꿈꾸고, 탐하고, 지키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스쳐 지난다. 그만큼 이 책은 굉장히 높은 레벨의 비교치들과 겨뤄 읽힐 듯하다. 우리 문학의 큰 성과로 다가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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