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집한다, 고로 존재한다 - 세계 최강이 된 기업들의 명품경영 SERICEO 실전경영 2
삼성경제연구소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CEO를 위해 만들어 진 책이라고 한다. 책 속에는 그 동안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많은 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에서 반응이 좋았던 사례들을 모아 담아 놓았다. 그렇기에 그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정말 질 좋은 경영 사례들이 모여있다.



우리들은 누구나 CEO를 꿈꾼다. 아마, 직장 생활에 몸담게 된 사람들 보다, 직장 생활을 꿈꾸는 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들이 더 그럴 것이다.

[나는 고집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학생들, 또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예비 CEO로서의 경험을 쌓고, 미리미리 통찰력과 기발한 창의력, 고정관념을 깨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고,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이 맡은 직무와 실무 외에 보다 넓은 영역을 비추어 줌으로써, 생각지 못했던 여러 경영 사례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의심과 의문이 들었지만, 게중에 놀라운 것은 책 속에 들어 있는 40 여 가지의 경영 사례들이 모두 제각각 이라는 것이다. 40개의 세계 최고의 기업이 있으면, 세계 최고의 방법이 된 이유 또한 40가지 인 것이다. 난 이것을 이렇게 받아 들였다. 세계 최고는 모방을 하지 않는다. 혹은 적어도 모방하더라도 자신 고유의 방식으로 재창조 해내고 만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이름을 얼마나 많이 알고, 경영 사례를 얼마나 많이 줄줄 읊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다른 기업들을 다 몰라도 정말 내가 응용할 수 있는 나의 사업 아이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영 사례 단 1가지를 안 다면 충분할 것이고, 그러한 경영 사례를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졌다면 더 좋을 것이고, 그런 일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자본력이 있다면, 해볼만 할 것이며, 그런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능력과 그런 일에 조언하고 도울 수 있는 동료와 조력자들이 있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으리라.



과연 이 책을 읽고 나서, 흔한 경영 사례 혹은 뻔한 성공 스토리라고 치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바로 맹점이다. 우리는 산을 올라가 보지 않으면, 그 산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없다. 책 속의 사례 속 기업들의 성공은 우리가 아직 올라가 보지 못한 높디 높은 산과 같다. 우리가 그 길을 쫓아 부지런히 움직이고 실행해 보고, 생각해 보지 않는 이상, 그 산은 요원한 이상이요, 한 여름밤의 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난 리뷰를 쓰는 오늘 아침도, 후회 반, 즐거움 반으로 시작한다. 사실 후회가 더 크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렇다.  그리고, 오늘은 만족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대해본다. 나만의 요원한 꿈을 그리우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노믹스 - 레드 경영에서 그린 경영으로의 전환
이충현 지음 / 시아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지난 주, 일본 10대 히트상품에 관한 리포트를 읽었다. 리포트에서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정작 상품들이 아닌, 하나의 짧은 코멘트였다.
’특이하게도 친환경 관련 상품은 히트상품에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과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했다. 친환경은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닌 모든 기업이 추구하는 레드오션이다. 마치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신뢰가 경영상 중요방침이라고 말한 지 오래인 것 처럼, 친환경도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딱히 친환경 상품이 히트상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는 것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한다. 왜 그럴까?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 현상 역시 지구환경 변화의 일부분이다. 현재 한반도 대륙은 기후는 전체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여름은 더욱 더워지고, 겨울은 추워지고 있으며 그 길이도 길어지고 있다. 4계절이 뚜렸한 기후대에서 일교차가 극심한 기후대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 빙화가 녹는 속도에 대해서라든지, 실제로 오존층의 구멍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논의가 활발하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환경문제는 인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열쇠인 것 만은 분명하다. 이 문제에 관해서라면 속도 문제에 대한 논의는 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오래된 기업의 환경 경영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과연 잘 되어지고 있는 것인지, 혹은 어떤 기업이 잘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것은, 소비자에게 있어서나, 기업에 있어서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노믹스] 2010년에 발행된 이 책에는 환경경영과 관련한 최신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무엇보다 대기업 친환경에너지팀에서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그 어느 서적보다도 사실적이고 중요한 부분들을 잘 서술하고 있다. 

분명 이 책은 기존의 환경 경영 관련 서적과는 많이 다르다. 좋은 환경 경영은 전체를 알고 실무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필자의 경험적 판단 아래, 독자들이 기업 환경 경영에 대해 거시적인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그리노믹스, 머리말 중에서 -


유통회사에서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 때문인지 유통 환경 경영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경영서적이 그렇지만,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처럼 특정 분야에 특화된 서적들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이고 개념적인 서적들도 좋지만 그러한 서적들은 먼 하늘에 떠있는 구름처럼 항상 보고 있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책들은 읽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비슷한 직종에서 일하거나, 같은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줄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목차만을 살펴보더라도 한 눈에 알수 있다.

1장 환경경영의 시작은 상품에서부터_
2장 경영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받는 그린마케팅_
3장 같이 할 때 더 좋은 성과를 내다_
4장 매장을 보면 기업의 환경 경영을 알 수 있다_
5장 사업장은 물론 소비자의 폐기물까지도 관리한다_
6장 물류의 경쟁력을 높이는 저탄소_
 - 그리노믹스, 차례 중에서 -


1~2장에서는 환경관련 상품으로서 고효율 상품의 등장과 현재를 선진경영을 펼치고 있는 우수 기업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 단체와의 파트너십 및 협력관계를 역시 우수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4~6장은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주제이다. 유통환경경영 사례와 어떤 유통매장이 우수한지에 대해 구체적인 통계와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주의하고 있는 에너지 효율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보다 상세한 숫자와 그림으로 된 도식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을 이해하게 끔 이끌고 있다.

테스코는 연간 약 53만 1,000t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이 중 약 75%에 해당하는 38만 5,000t의 폐기물이 재사용 또는 재활용되며 나머지 25%에 해당하는 14만 6,000t의 폐기물은 대부분 매립지행이었다.
 - 그리노믹스, 5장 사업장은 물론 소비자의 폐기물까지도 관리한다 중에서 -

또 한 가지 이 책의 장점은 이 책이 참고하고 있는 문헌들이 최신자료들이라는 것이다. 참고문헌의 자료들은 늦어도 2008년을 기점으로 한 자료이며, 09년과 10년 자료들이 대부분이다. 저자가 가진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트랜드와 자료를 반영하려고 노력한 면을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유통 업체를 비롯해서 많은 회사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지속 가능한 경영’이란 말을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을 넘어서 내실화하고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 든다. 아직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진정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경영’보다는 ’회사의 안정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영’을 우선에 두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환경 경영이 전면에 서지 못하고, 사업의 일부분에 국한되거나, 기업의 홍보차원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의 인식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오염에 대해 모두들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차지하는 부분은 지엽적이고 부분적이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한 이유는 언론과 출판물 쪽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수없이 되풀이 되고 이야기 되어 왔지만 실제로 이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과도 같았다. 우리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변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그런 매체와 책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그리노믹스]는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유통 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실질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보다 많은 환경 관련 뉴스나 책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비슷한 100가지의 기사는 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보다는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100명의 기업과 사람이 있고, 그 100명의 관심과 직업이 다르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만권의 책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와 관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100권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안화 파워
쑨자오둥 지음, 차혜정 옮김 / 씽크뱅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는 전쟁 중?

언론에서 환율 전쟁이라는 단어를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에 이어 중국 위안화의 절상에 대한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중국이 고자세로 일관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화평굴기(중국의 위치에 걸맞은 행동과 책임을 다함)을 내세우기 시작한 2003년 부터 이미 중국은 국제 경찰로서 역할 해온 미국의 지위를 탈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경제, 사회, 문화적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은 그 야심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힘으로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에서 일본을 압도한 소식에 어느 나라라도 씁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외교의 특징은 자국 이익을 위해 상대국을 힘으로 압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중국 자본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고 있다.

[위안화 파워]는 앞으로 위안화가 세계 기축 통화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그 토대는 엄청나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다. 이미 중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서 여러 수치에서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중국정부의 기조도 이와 같다. 앞으로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국제통화화를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다. 아시아 여러 국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무역 상대국과 통화 스왑 협정을 맺을 것이다. 현재 행해지는 견제는 중국 자본시장이 미성숙되었다는 것이지만, 지금의 시나리오 라면 위안화가 달러, 유로화와 함께 세계 3대 화폐가 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위안화 파워]는 다분히 의도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의 야심은 크고 성급한 것 처럼 보이지만 중국을 움직이는 브레인은 냉정하고 철저히 계획적이다. 기축 통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비단 경제적인 지위 뿐만이 아니다. 자본시장의 성숙함,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도 중요하고, 기축통화의 위치에 서기 위한 논리적이고 역사적인 증거도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은 그러한 작업이 중국 내에서 얼마나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통화 뿐만 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 소름끼치는 일이다.)

현실은 그야 말로 혼란스러운 정국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가능하지만, 확실한 이야기는 없다. 정부와 학자들의 혜안이 더욱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사람에 비유한다면, 젊은 시절의 10년이 후의 30~40년을 바꾼다고 한다면, 지금의 국제 시장이 그에 비유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10년이 새롭게 판도가 짜여가는 국제 시장의 새로운 태동, 젊음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 - FC 바르셀로나의 성공 전략
페란 소리아노 지음, 강민채 옮김 / 잠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경영에 관한 서적은 많이 보아왔다. 제조업, 건설, 식품, 특히나 마케팅에 관한 서적은 넘쳐나지만 대부분 일반론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는 축구라는 독특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꼭 스포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만 유익하느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 이러한 특징은 다른 스포츠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일반성 또한 가지고 있다. 축구 산업을 분석하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분석방법이나 전략은 다분히 일반 경영과 관련한 것들이 많다. 시장 분석이라든지, 경쟁자 분석과 벤치마킹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영지식을 우리가 흔히 알지 못했던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적용과 응용은 이러한 경영지식을 실제의 산지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축구 산업이 첫째, 반드시 이겨야 하고, 둘째, 매주 공개적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셋째, 선수가 기업의 주요 자산이자 사고팔 수 있는 대상이며 가치변동이 수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른 산업과 큰 차이점을 갖는다.
- FC 바로셀로나는 어떻게 챔피언이 되었나. 중에서 -

또한 이 책이 월드컵 시기와 맞물려 발행되었기 때문에 마케팅을 위한 혹은 월드컵에 편승되어 발간되었다는 생각하여 이 책을 보기도 전에 폄하한다면 그것은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 그 만큼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의 내용은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군더더기가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책들'과는 분명히 차별화 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각종 이론이나 방법을 담은 안내서가 아니다. 일화나 전기를 줄줄이 나열한 책도 아니며 우리의 메달을 자랑하려는 수단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는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다른 축구 클럽들의 경영진이 사용해온 논리들을 적용하는 방법, 그 결과로 얻은 성과와 교훈을 설명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 축구는 운에 달린 게 아니다. 중에서 -

앞에도 말했듯이 이 책은 마케팅 담당자나 기자가 쓴 것이 아닌 최고 경영자 출신이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책의 내용은 정말 충실하다. 경기장, 전략, 리더십, 인적자원관리, 협상, 협상 등 축구를 경영하는데 전반적으로 필요한 분야들이 망라되어 있고 그것들은 모두 FC바르셀로나를 경영하면서 필자가 체득한 지식이니 만큼 하나하나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특히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전략 : 클럽의 전략들

이 책에서는 클럽의 전략을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1. 업계의 리더가 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서려는 클럽
2. 자국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두어 수익을 올리려는 클럽
3. 그저 자국 내의 1부리그에 머물고 싶어하는 클럽
전략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산업내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다. 옛말에도 있듯이 이것이 바로 경영의 출발점이다. 이 책의 장점은 여기에서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단순이 위 처럼 3가지 그룹으로 나누는데서 끝나지 않고 각각 그룹에 속하는 클럽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전략을 신뢰하지 못해서 너무 자주 바꾸는 클럽의 사례도 있다. 이를 테면 발렌시아가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혹은 레알 소시에다드나 리즈 유나이티드처럼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처지 때문에 자신의 역량에 맞지 않는 전략을 택한 경우도 있다.
- 클럽의 전략들 : 맨체스터에서 소리아까지. 중에서 -

인적자원관리 : 적절한 기준을 바탕으로 신입사원을 양성하라

좋은 제품을 만드려면 좋은 재료가 있어야 하듯이, 경영을 하려면 좋은 인재들로 팀을 꾸려나가야 한다. 더군다나 앞에서 말했듯이 스포츠는 인적자원이 가지는 비중이 다른 산업에 비해서 특출나게 높다는 것은 항상 명심해야 한다.
또 한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낮다. 당시 바르샤 직원의 평균 연령은 24세에 불과했다. 그리고 직원간의 연봉차이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대형 축구 클럽에서 인재를 관리하는데에는 보통 회사보다도 더 복잡하고 여러가지 문제가 따른다. 하지만 소리아노는 이런 상황일 수록 일정한 논리를 따라야 하며, 상식이란 여과장치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한다.

협상 : 누가 최초의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가, 그리고 협상의 마지노선은 무엇인가?

축구 관련 뉴스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협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시즌 말이 되면 연봉협상이란 단어는 갖가지 미디어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스폰서 계약, 중계권 계약, 각종 관련 상품의 판매권 까지 그 협상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된 월드컵 중계권 문제라든가, 기업 광고에서의 피파로고 사용문제 들도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리아노는 이처럼 협상의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축구를 협상을 배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교보재로 사용하고 있다.

한도, 양보, 카운터 오퍼, 상대에게 가치있는 것,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은 대본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전에 자신의 대사를 모두 외워야 한다. - 협상 테이블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법. 중에서 -

혁신 : 소비자를 관찰하라.

마케팅 서적에서 가장 흔히 다루어지고 있지만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실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분야가 바로 혁신이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혁신에 성공한 사업은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그렇지 못한 사업은 내리막길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소리아노를 이러한 혁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사실만 보지 말고, 실마리(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를 읽어 내라』경영전략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방법이 바로 시장조사이다. 그리고 이 시장조사의 많은 부분이 소비자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시장조사를 지나치게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감춰진 실마리를 찾아 신중하고 차분하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읽어내는 것이란 바로 이런 의미인듯 하다.
 
페란 소리아노는 2003년~2008년에 FC 바르셀로나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비롯해 최고의 선수들을 가진 최고의 명문클럽이지만 그가 최고경영자로 FC 바르셀로나와 조우했을 때는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런 과거의 바르샤가 현재의 바르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즉 축구, 축구선수 개인이 아닌, 축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축구 서적이라고 하면 선수의 자서전이 라든가 아니면 스포츠 해설, 교습서 등이 대다수 였다. 혹은 그렇지 않으면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책이었다. 이런 점에서 축구 경영에 관한 전문 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 발간되었다는 점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스포츠 관련 서적이 나오겠지만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와 같이 전문 경영인의 시각으로 농구, 배구 또는 태권도 등을 다룬 책이 나온다면 스포츠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스포츠에 관련된 보다 다양하고 좋은 양분이 되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콜럼버스 마케팅 -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를 만드는 1% 다른 생각
복준영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 있는가?

혹자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고

혹자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난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라도

불규칙 속에서 규칙이 존재하며..

그러한 일정한 틀과 테두리..

일종의 원심력과 구심력이 없다면..

세상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 또한 옳다..

불변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은 한편으로 법칙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익숙한 마케팅에 결별을 고하라고 말하고 법칙을 깰 수 있는..

그것도 일반적인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그러한 법칙을 넘어서길 권한다..

 

어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그러한 한계점이 어디있는지 분명하게 알아야 하고..

둘째는 그러한 한계점이 있는 곳 까지 어떻게 해서든 가야 한다..

그런 다음 그 한계를 넘든 말든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과정에 대한 길잡이 또는 지팡이라고 말하고 싶다.

 

길잡이는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뿐이며

지팡이는 그저 가는 길에 불편함을 덜어줄 뿐이다.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은 읽는 이의 의지이고

얼마나 빨리 가느냐는 읽는 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케팅 법칙 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새로운 시각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기존의 법칙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