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인문 B조 마지막 도서 :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 - 미국 수정헌법 1조의 역사
앤서니 루이스 지음, 박지웅.이지은 옮김 / 간장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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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유, 어느새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 되었다. Freedom, 우리가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자유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방송에서, 신문에서, 라디오에서,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우리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정말 그럴까? 이 시점에서 자유가 무엇인지, 역사를 되짚어 보는 여행을 한다. 자유, 그것이 너무나도 어색했던 옛날 자유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가보자.

자유란 고정된 그 무엇이 아니다. 어쩌면 상당히 아이러니 한 것이다. 자유란 가치가 고정되어 있다면 전혀 자유롭지 못할 테니까.. 그처럼 자유를 둘러싼 역사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왔다. 

또한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자유가 있다. 부모들이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고,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다. 정치가 들이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고, 국민이 생각하는 자유가 다르다.

도대체 자유란 무엇일까? 그 옛날 자유가 태어나던 날, 자유는 크나큰 산통을 동반하며 태어났고, 기나긴 가시밭과 힘든 여정의 길을 걸어왔다. 또 한 번 아이러니, 자유는 결코 달콤한 꿈, 이상은 아닌 것인가? 과연 자유는 우리가 싫어하는 그 무엇인가를 위한 자유는, 어떠한 것인지,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를 통해 그 해답을 생각해 보고 싶었다.

공기, 물, 우리가 흔히 풍족하다고 생각하는 자원들이 있다. 흔히 공공재, 또는 무한재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하지만 최근 여기서 강조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깨달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공기와 물은 더 이상 우리가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오해, ’자유’ 그것은 과연 무한한 것일까? 자유란 우리에게 그저 주어지는 것일까?

세계 제 2차대전이 끝나고 시작된 냉전 시대는, 구소련의 해체, 중국의 시장경제화로 막을 내린듯하다. 그리고 시작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로 인해 우리와 국경을 마주한 북한을 비롯한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는 미국의 수정헌법 1조의 역사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고, 또 그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었다. 

안타깝게도 제목부터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표지에는 무슨 말인지 모를 영어 활자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차지할 만큼 좋은 내용들이 [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 안에 누군가 ’자유’로이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과거 금지도서로 지정된 과거가 있다) 또한, 이 책은 ’당신이 생각한 것 처럼 지루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당신의 생각을 앞뒤로 늘려주고, 척추측만증에 걸린 것 마냥 휘어져 있는 생각을 곧게 펴줄 것이다.

1984년 레이건 정권 당시 텍사스에서 정부에 항의하며 거리 시위를 하던 시위대 중 한명이 미국 국기에 불을 질렀다. 그는 ’공경 대상’에 대한 훼손을 금지한 텍사스법을 어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그 판결을 뒤집고 국기를 불태우는 표현적 행위가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판결했다. 브레넌 대법관은 의견서에 이렇게 썼다. 국기 훼손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이 상징을 그토록 숭배할 만한 대상으로 만드는 바로 그 자유를 약화시킨다.

미국 사회에서 정치와 유명인에 대한 풍자는 흔한 일이며, 정말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음모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도 넘쳐난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인쇄물 또는 인터넷으로 주장하고 발표할 수 있다. 개중 몇몇은 맨 정신으로 봐주지 못할 만큼 혐오스럽고 역겹기 까지 하다. 과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의 이 예외적인 자유는 어디서 오는가? 흔히 나오는 대답은 "수정헌법1조다. 미국 헌법의 그 수정조항은 다른 무엇보다도, "의회는... 의사표현이나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그 어떤 법도 만들 수 없다.." 고 규정한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고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듯한 이 수정헌법 1조는 십수년이 지나도록 그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앞에서 말했듯이 수정헌법 1조는 언제나 처럼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었다. 그렇다면 무엇이겠는가? 

수정헌법 1조는 1791년 이래로 늘 극적이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그렇다. 변한 것은 수정헌법 1조라는 무대 위의 배우인 대중들이다. 수정헌법 1조를 이해하는 대중들의 시각이 변하고, 수정헌법 1조에 대한 판사들의 판결이 역사처럼 쌓이면서 수정헌법 1조를 둘러싼 이야기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된 것이다.

오늘날 수정헌법 1조는 소송에서 자주, 성공리에 원용된다. 대법원과 그 밖의 법원들은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언론의 자유에 관한 수정헌법 1조의 보장 내용을 이행한다. 그래서 대법원의 의견이 1919년에야 처음으로 수정조항에 따른 자유의 요구를 지지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반대의견이었다는 사실은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일단 수정헌법 1조를 법으로 집행하기 시작한 후에도, 자유의 길은 쉽지 않았다. 수정헌법 1조는 그 누가 보더라도 절대적이며, 직접적인 방법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수정헌법 1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던 듯하다. 수정헌법 1조는 절대적으로 하얀 도화지 또는, 그저 투명한 물과 같다.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가 너무도 절대적이고 직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뜻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마치 야누스의 얼굴 처럼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수정조항의 언어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듯 보이지만, 진정 그것은 말이나 글로 표현되는 내용이 어떠하든 법이 그에 반하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뜻인가? ... ... 거꾸로 수정헌법 1조는 말로 표현되거나 글로 인쇄되지 않은 어떤 행위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왔다. ... ... 미국 국민에게 수정헌법 1조를 부여한 사람들은 그 조항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세부 규칙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그러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수정헌법 1조에 대한 해석은 제자리에 있지 않았다. 같은 법을 두고 같은 판사가 시간을 두고 서로 다른 판결을 내리는 신뢰성에 큰 흠이 가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다. 심지어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빌어먹을 징집’이라는 문구 때문에 기소된 젊은이가 수정헌법 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했던 대법관은 후에, 그와 같은 판결에 반대하는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정헌법 1조는 그 해석을 둘러싸고 수많은 질문과 의문을 남기며, 그 어떤 가치 보다 수많은 쟁점을 쏟아 내었다. ’수정헌법 1조는 허위진술도 보호하는가?’, ’사생활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 ’누가 언론인가?’ ’무엇이 음란물인가?’ 등등

자유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 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 등장하는 긍정의 힘 역시 그렇다. 연금술사는 그렇게 될 것이라 믿으며 자연 속의 징조를 따라 움직이면 세상의 모든 힘이 그렇게 되도록 도울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런 힘 조차,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가 그것을 찾겠다는 의지를 갖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주어 지지 않는 것이다.

산에 길이 있더라도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금새 길은 무성히 자란 풀들에 가려져 사라져 버린다. 멋진 음악이 있더라도 그 음악을 듣고 연주할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듯이, 자유란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일 뿐, 그 위에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의지’가 없다면 자유는 그저 잠자는 사잠와 같을 뿐이다.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을 위한 자유]는 자유를 위한 생각을 싫어도 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듯하다. 이 한권의 책으로 지금껏 배우고 알고 있던(비록 아는 것이 라고는 자유 두글자 뿐이었지만) 모든 것보다도, 생각해 왔던 모든 것 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함께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선물은, 이 책이 던지는 대답에 대해 나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 가 걸어왔고 걸어 가야할 길, 그리고 이 땅을 밟고 있는, 이제는 5천만이 된 우리들이 밟고 가야할 자유의 길 또한 이와 비슷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의 길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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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포인트 - 선택과 결정의 힘
마이클 유심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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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무수히 많은 결정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결정은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좀 더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한 방법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저자 역시, 상황에 관계없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법칙을 찾으려 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각기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남들보다 신속하게 판단을 내리는 이들이 있고, 남들보다 신중하게 결정을 하는 이들이 있으며, 남들보다 집요하게 결정에 필요한 사항을 파고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에는 결정자 외적 요인들도 작용하고, 결정자 선천적인 내부 요인들도 작용한다. 그렇지만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러한 개선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결정방식을 잘 알아야 하고, 자신이 가진 결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 그리고 냉정함과 침착함, 결단력이 필요하다.

Go Point 는 바로 이러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뜻한다. 그렇다면 결단을 내리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인 듯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이라 하면 실제 현장에서 일어난 의사결정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따라서 좋은 예가 아니라면 읽을 이유가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상황과 결정에 대한 분석이 얼마나 잘 되어 있으며 읽는 이에게 '무언가' 안겨줄 수 있을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자들이 저명한 CEO라든지 유명인이라는 것은 차치하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많은 실수를 저질러 왔음을 주지하며 이 책을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chapter1 사우스캐니언의 화재__숲도 보고 나무도 보아라
산불이 났을 때 그 불의 진화방향과 확산의 속도를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 마치 얼마전 내린 폭우를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과 같이, 이 현장의 가장 큰 특성으로 가변성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 장에서는 가변성이 큰 상황에서 어떻게 상황을 분석하고 답을 적절하게 제시하며, 보는 이들에게 어떤 자극과 동기를 부여하여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를 주의깊게 생각하며 읽어 봐야 할 것이다.

분석도구 
- 인터뷰, 연구조사, 보고서, 현장조사
현장상황
- 초기 상태, 급속 진화 필요성 없음, 현장진압반 철수 후 낙하대원투입
-인원 및 공중 지원 요청 거절 / 이후 경헬리콥터 지원
- 내리막 방화선 구축 결정(규정은 어겼으나 현실적 방법)
- 오리건 산불진화대 추가 투입
산불현장 원인
- 지나친 낙관, 검증되지 않은 과정, 경고무시, 빈약한 정보, 권한의 명확성의 부재
산불현장 진단
 -할수있다는 자신감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위험하다 -한시적 팀 구성은 조직력을 약화한다
이후 변화
- 삼림화재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수립 : 시의적절하고 훌륭한 결정을 내리는 것
  1단계 : 소방대원 전체 '화재 현장에서 작용하는 인간적 요인
  2단계 : 팀원에서 팀 리더가 되는 방법, 윤리적인 의사결정 기법
  3단계 : 리더 중의 리더 '현장 리더십' 여러 팀을 지후하는 사람
  4단계 : 조직의 리더, 수십여 팀을 관리하는 사람
-스트레스 상황하의 의사결정 위한 훈련 : 현장실습, 길을 따라 걷고 불길의 모습 상상, 온힘을 다해 산아래로 뛰어 내려가는 훈련
고포인트 전략
- 돈 맥키의 9가지 결정의 분석(유효한 결정과 유효하지 않은 결정 분석) : 잘못된 선택의 원인 도출 : 준비 부족, 스트레스, 애매한 지휘권
- 정부기관의 실수 : 부적절 혹은 부족한 지원
- 숲도 보고 나무도 보아야 한다
- 의사결정의 원칙과 도구를 만들어, 어떤 장소에서든 올바른 고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는 템플릿을 지녀야 한다.

이후에 이어지는 예시들도 똑같이 제시된다. 마지막에는 의사결정을 위한 템플릿을 제시하며 마무리된다. [고포인트]는 여러가지 의사결정 상황에 대해 충실히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림과 표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각 예시를 마치 현장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전달하고 있다. 자료를 보는 사람입장에서 시각화된 자료는 이해가능성을 높여준다. 예시의 적절한 사용, 이야기 처럼 풀어내어 쉽게 읽힌다는 점을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각 예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달라지지 않지만, 그 제목을 통해 이 리뷰를 읽는 분들 역시 어떤 것을 이야기 할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chapter2 삶과 죽음의 사투__게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라
chapter3 달라이 라마의 결정__더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chapter4 남북전쟁의 교훈__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
chapter5 4개의 과제__어떻게 결정을 내릴 것인가
chapter6 타이코의 희생__나보다 전체가 먼저이다
chapter7 13개의 실수__안 해도 될 실수를 피하라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책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의사결정 분석 부족 : 전반적으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의사결정 분석에 대한 과학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 현장검증과 인터뷰를 통한 연구 조사에는 연구자와 사례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 또한 이들만의 분석으로는 현장상황을 적절히 검증하기 어렵다. 각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의사결정도구 분석 전문가를 참여시켜 보다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와 수치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고 하겠다. 좋은 사례들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실의 기록 정도의 분석에 그치고 있다.
둘째, 의사결정 해결 도구 제시 부족 : 해결도구로서 각 의사 결정 과정 진단을 통한 좋은 결정 방향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템플릿 보여주며, 각 과정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템플릿을 만들어 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이로는 부족하다. 필요한 것은 템플릿을 어떻게 만드냐는 것이다. 분석은 어떻게 하여야 하며, 템플릿을 만드는 근거에 대한 제시가 부족하다. 어떤 확실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시작하면서 말한 일반법칙이란 것이 분명 존재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반법칙인 해결도구를 적절히 제시함으로써, 읽는 이가 자신의 상황을 적절하게 판단하고 분석하여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법칙을 제시하지 못했다.
셋째, 행동변화 동인 부여 부족 : 아무리 명약이라도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법이다. 좋은 이야기라도 듣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읽는 이로금,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그 후에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고 나서는 '글쎄' 하고 생각했다. 사례 분석에 그치지않고, 본인이 제시한 템플릿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덧붙인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좀 더 구미가 당기지 않았을까? 혹은 책의 말미에 하나의 문제 상황을 설정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미리 판단과 계획을 세우고 가이드와 비교하며 문제점을 짚어 보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경영, 또는 자기계발서는 실용적인 목적을 통해 쓰여진 책이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이런 실용도서가 뜬구름 잡는 데 치중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의 경우 보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엔돌핀을 생성하게 할 수는 있지만, 목적인 실용성에서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 책의 경우, 사례 중심으로 접근함으로써 이러한 점은 어느 정도 피해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선택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책은 저자의 독자의 상호대화의 과정이다. 어떤 책이라도 꼭 나에게 맞는 책이란 구하기 어려운 법이다. 따라서 책을 고르는 일은 그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양서를 찾는 것이 어쩌면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어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머릿말과 목차를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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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찾은 서른의 성공 마흔의 지혜
김원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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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서 성공 가능성을 확실히 다지는 것]이라고 책은 성공을 정의하여 물질적 성취라는 말과 동의어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성공이란 것에는 필연적으로 물질적 부가 따르게 된다. 그리고 현대의 성공에는 어찌되었든 개인의 능력+알파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이처럼 과거에서 말하는 성공과 지금의 그것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고전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고 나름의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지혜란 무엇일까? [자신의 주관을 확고히 가지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해 남과 다른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남과 다른 시야를 확보하는 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남을 이해시키는 호소력을 지닌 주관이다. 확고한 주관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혼자 만의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좋은 약이라도 쓸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과 같다. 더구나 현대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지식의 확대재생산이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결국 성공과 지혜의 의미는 이처럼 현재진행형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바라건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빨리 읽으려 하지 말고, 천천히 음미해가면서 뜯어가며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덧붙여, 시기를 두고 반복해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반추하면서, 생각하며 읽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책 속에는 금과옥조가 될 수 있는 원석 같은 어구 들이 가득차 있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을 굳이 빗대어 본다면 금광에서 원석을 캐어내는 과정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광부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원석을 캐어낼 수 있다. 허리 한 번 더 굽히고, 땀 한 방울 더 흘리는 만큼 원석을 캐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급히 굴면 광산이 무너지고 말것이다. 그렇기에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석을 비로소 캐내었을 때, 원석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원석을 값진 보석으로 바꿀 수 있는 실천력과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우리들 주변에 있는 성공이란 원석을 발견하고, 캐어내고, 그 원석을 나에게 가치있는 과정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오늘 하루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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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
이상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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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에 대한 동인(動因)은 대게 그 어떤 것에 대한 화려한 상상, 즐거운 환상이다. 또는 그것은 많은 부나 명예, 보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은 일장춘몽과 같다고 하겠다.

"[지원, 타고난 운, 시간] 3가지 요인 중에서 지원과 운은 스스로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성공에 이르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힘들이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주니 구미에 당기지 않을 수가 없다. 다만 지원과 운은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타고나지 않으면 가질 수가 없기 때무네 바란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냥 주어지는 것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와 달리 시간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활용해 성공에 이르려면 의식적으로 힘든 노력이나 연습이 수반돼야 한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지원과 운에 비하면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은 스스로 통제가 가능하다" - 서문 중에서..-

이처럼 시간은 매력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쉽고도 달콤한 길을 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러한 것들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 그것은 통제가능한 그리고 누구나 공평하게 가진 유일한 자산이다.

그렇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마음자세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목표와 관련된 한낮 반사된 빛과 같은 허상이 아닌 그 이면을 바라보는 일일 것이다. 화려함 속의 어둠, 즐거움 속의 눈물, 보람뒤의 슬픔과 공허함을 알아야 하고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그 이면을 바라 볼 수 있다면, 단지 빛에 등져 있는 그림자를 쳐다보듯이 쉽다면 누구나 성공할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법칙 그것이 바로 1만시간의 법칙이다.

"1만 시간이란 하루3시간, 1주일 20시간씩 모두 10년을 훈련하면 채워진다. 하루 6시간씩 투자한다면 5년이 걸린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의 행적과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적어도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 본문 중에서..-

1만이란 숫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천차 만별일 것이다. 그리고 1만이라는 숫자에 시간이란 단어를 더 했을 때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는 더욱 천차만별의 생각을 낳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겨우, 1만시간이야? 하루에 3시간만 하면 되잖아?' '1만시간? 매일같이 10년을 해야 하는 군!'

아마도 전자 처럼 생각한 사람은 하루하루만 생각하다 금방 포기할 것이고 후자와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끈기를 가지고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1만시간의 법칙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1만시간의 법칙을 알게 된 후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그 법칙을 가르쳐 주고 그 법칙을 두고 생각하는 길목 앞까지 읽는 이를 인도해 준다. 끝으로 누구나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1만시간의 법칙처럼 꾸준히 하여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본다...

화려한 불빛만 보고 환영에 타들어 가는 잔나비 처럼 화려함만을 쫒는 이들은 이내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그 이면을 수없이 마음에 그린 이들은 인내할 줄 안다. 그렇다. 바로 이들이 꿈꾸는 자들, 꿈꿀 수 있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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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스타일 - 우리 시대 모든 프로페셔널의 롤모델
진희정 지음 / 토네이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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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리에 위치하면서 겸허할 수 있다는 일은 그 자리에 오르는 일보다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가장 영향력있는 세계인 100명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

 

그는 그를 영입하려는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방송을 진행할 때도 그렇다,, 토론의 패널로 그 누가 나오더라도 그의 자세는 변함이 없다,,

 

그에게 믿음이 가는 것은 그 어떤 사람이라도 당당하게 균형을 잡는 자세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청렴하다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런 이미지는 그 누구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의 이력에는 기업이나 대학에 출강한 이력이 많다,,

 

하지만 그 누가 그런 것으로 흠을 잡는 다면,, 오히려 안면수심의 회초리라 부르고 싶다..

 

손석희 스타일은 꾸준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인생행로는 마치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 보인다. 왼발이 올라서면 다음에는 오른발,,, 또 그 다음에는 왼발이다,,

 

그는 말한다,, 프로그램 자체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평상시에는 여러가지를 잊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무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고,,

 

그의 삶은 방송이라는 산을 오르는데 오로지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그는 이미 20년이나 이 산을 올랐다,,

 

모든 사람이 그가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마도 단 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4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 유학길을 택할 수 있는 과단성,,

 

그리고 한 가지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집중력,,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균형과 한결같음,,

 

말하기에는 쉽지만 역시나 따라 하기에는 너무먼 당신의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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