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그릇 - 퍼스널 브랜딩으로 회사 밖에서 돈을 담는 법
김동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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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다 보면, 몇몇 블로그에서 공통적인 루틴이 보이곤 한다. 과장되어 보이도록 게시물을 적고, 선착순으로 전자책을 공개하겠다고 광고를 한다. 구글 밋업을 통해 온라인 강의도 하는 모양이다. 처음엔 왜 다 비슷한 루틴을 하나같이 따르고 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것이 최근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수익화 파이프라인 구축의 정석처럼 자리잡은 것이었다.

<업의 그릇>은 온라인 플랫폼들을 통해 개인이 스스로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고 수익을 얻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저자의 전작은 <네이버 블로그로 돈 벌기>였다.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텍스트 블로그를 먼저 셋업하고 그 콘텐츠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하여, 원소스 멀티유즈를 통한 구독자 확보와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블로그는 큰 돈이 되지 않지만, 글쓰기가 모든 기획의 출발점이기에 도리어 효율적인 구조이다.

퍼스널브랜딩 컨설턴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른바 'MTS 시스템'을 제시한다. Message, Target, Subject의 줄임말로, 나만의 특별한 포인트와 목표로 하는 대상, 그리고 담고싶은 주된 콘텐츠 주제를 모든 활동에 앞서 기본 뼈대가 되는 구조로 작성해보는 것이다. 그에 따라 큰 틀에서부터 디테일한 기획까지 잡아, 나의 브랜딩 전반에서부터 블로그와 유튜브 등 개별 활동에까지 적용하게 된다. 체계적인 구조의 베이스를 갖춤으로서 그저 지엽적인 단계에만 집중하여 실행하는 것과는 다른 근본적이고 명확한 목표설정과 실행이 가능해진다. 저자의 실전 노하우가 담긴 유용한 틀이다. 이러한 기본이 바탕으로 작용하여 결국 좋은 콘텐츠라는 결실이 맺어지게 되는 것이다.

<업의 그릇>에서는 단지 콘텐츠 기획과 플랫폼 운영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세팅, 시간관리법과 독서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인적 노하우들을 소개하는 등 퍼스널 브랜딩을 통한 개인 활동에 전반적인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심지어 나만이 다룰 수 있는 콘텐츠가 없을 경우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학습법까지 강의하고 있다. 세세하고 다양한 부분을 커버하고 있어, 세상에 나를 알리는 작업을 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익히는데 폭넓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모든 개인 비즈니스 종사자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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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수업 - 탁월한 선택을 위한 40가지 통찰
이석연.정계섭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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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이다. 이 말처럼 인생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떤 선택들은 갑자기 찾아와서는 자신의 혹은 타인의 인생의 방향을 크게 바꿔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매순간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야 후회한다.

투자를 하면서도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 얼마나 살 것인가, 팔 것인가, 홀딩할 것인가. 매 순간 선택을 강요당하지만, 선택에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아들게 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 기회가 기회인지 모르고 뒤늦게 후회하거나, 섣부른 판단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 왜 적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걸까? 매번 후회하면서도 충분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하는데에 실패한다. <판단력 수업>에 따르면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에 의해 행동한다. 감정이 행동을 제압하고, 한정된 정보만을 인식하고 있기에 완벽히 올바르기만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에 따른 행동을 논한다. 이를 휴리스틱이라 하는데, 이 책은 40가지의 휴리스틱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이 책은 각각 법학자와 언어학자인 두 저자가 공동집필하였다. 매우 독특한 조합으로, 행동경제학에서부터 시작하여 인지적 오류 전반과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까지 두루 짚어보려는 노력이 흥미롭다. 저자들의 전공을 살려 행동경제학적 관점을 확장하고, 법사회학과 언어심리학적 측면에서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면이 돋보인다. 마치 학술논문과 같은 디자인과 주제의 책이지만, 생각보다 책이 가볍고 술술 읽힌다. 각 항목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흥미를 잃지 않고 어떠한 판단이 옳은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매몰비용의 오류는 많은 투자자들이 알면서도 당하는 함정이다. 적절한 손절매는 리스크관리 방법으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자금의 회전률을 높여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지만,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밑지는 심리가 싫은 나머지 현실을 외면하고 손실을 더욱 키워간다. 개중에는 손절매를 오히려 비난하며 본말이 전도된 억지를 부리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비난의 화살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고 만다. 손실회피는 인간 심리상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한다. 같은 금액을 벌었을때의 기쁨과 잃었을때의 고통은 거의 2~2.5배 정도로 고통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일반적 인간의 심리를 거스르는 행동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행할 때 성공할 수 있다.

<판단력 수업>을 통해 이러한 제한된 합리성에 따른 잘못된 행동들을 인식하고 제거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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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 디지털 금융의 미래
박예신 지음 / 더난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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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테라/루나 사태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피해자를 낳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에 일조했다. 사건의 흑막에 대해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으나, 이 사태는 기본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붕괴에서 초래되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화폐가치에 가격이 지지되는 암호화폐로, 테라의 경우 특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이 유지되는 시스템이었다.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이 있었으나, 그를 이겨내며 엄청난 버블을 만들다가 어느 순간 취약점이 공략당하면서 큰 사고를 일으켰다.


 테라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USDT와 USDC 등의 스테이블 코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들은 테라와 달리 발행사가 보유한 현물 화폐를 통해 직접 담보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마치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코인 시장 참여자들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달러와 같이 인식한다. 지금은 오직 투자자들만이 거래소와 개인지갑 위주로 사용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 그 경계를 깨고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


 우리는 이미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 결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정부에서 디지털 지역상품권과 전용결제시스템을 권장하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국가에서 통제하는 디지털 화폐를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과 같은 강력하고 일방적인 중앙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에 CBDC가 근시일내에 활용되기는 어렵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제한적으로나마 사용이 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사용과 전송이 가능하다. 애초에 비트코인이 그 혁명적 성격으로 떠올랐음에도 불구, 극심한 변동성과 투기적 수요로 인해 실사용에 제약되고 있으나, 스테이블코인은 훨씬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기축통화인 달러의 패권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미국 정부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실 국내에 출간된 코인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그 중 태반은 시류를 노린 겉핡기식이거나 이미 2018년 대상승 이전에 정리된 내용인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기존 코인 관련 서적들이 곁다리로 소개하고 넘어가는 것에 비하여 스테이블 코인의 특징과 2023년 현재까지의 다양한 현황을 다루고 있어 읽을 가치가 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강한 투기적 성향을 띄는데에 비해, 스테이블 코인은 투기논란에서 벗어나 애초에 암호화폐가 바라보던 디지털 화폐혁명에 더욱 가까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제이다. 비트코인이 촉발한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와 별도로, 단순한 투기적 거품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왜 디지털 통화에 주목하는 시각들이 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미래 금융의 형태를 예측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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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 일상을 레퍼런스로 만드는 마케터의 기술
이상훈(스투시) 지음 / 컴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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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는 물론이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마저도 모두가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고 높여야만 하는 셀프 브랜딩의 시대이다. 개인의 브랜딩도 결국은 기업의 상품을 포장하여 판매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트렌디한 감각과 관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양한 시각에서 브랜드를 탐색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미 구축이 잘되어있는 브랜드들을 적절하게 차용하고, 또 그 전략들을 레퍼런스 삼는 것은 나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브랜드를 가꾸어 나가는 데 필수적이다.

대중에게 강렬하게 남아있는 많은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세계관을 그려나가고, 그것을 신선한 방법으로 어필한다. 대표적으로 나이키는 스우쉬 로고와 함께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고히 했고, 그 하위 캠페인을 시기에 따라 다양화하면서 영향력을 넓혀왔다. 제품에 하이프를 형성하는 그들의 방식은, 과거의 경쟁자들이 더 이상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의 독보적 브랜드로 왕좌를 굳힐 수 있는 원인이다.

한편 애플은 단지 자신들의 기술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접목하려고 노력했다. 기술 혁신 뿐 아니라 제품 디자인의 혁신, 그리고 제품을 통해 고객을 창의적인 존재로 만들겠다는 일관된 방향성은, 애플에 충성하는 단단한 매니아들을 전세계에 폭넓게 확보할 수 있게 하였다. 날이 갈수록 불만이 심해지는 악랄한 가격정책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은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한 브랜드들의 전략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또 그러한 브랜드와 전략을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강의한다. 세련된 브랜드를 알아보는 감각을 기르고, 동시에 그 전략을 분석하여 나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과정은 비단 마케터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해야하는 개인의 입장에서, 나를 표현하는 일상의 감각은 그 자체로 매력을 갖추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이미지를 자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 동시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해내기 위한 모든 행위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나이키, 애플, 넷플릭스, 이케아, 무인양품, 버거킹, 파타고니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사례를 컬러로 감상할 수 있다. 저자가 영감을 받았던 광고카피를 직접 소개하기도 하고,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법, 그리고 일상에서 브랜딩 전략과 레퍼런스를 놓치지 않는 생활 양식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마케터로 오래 활동해온 저자가 여러모로 세심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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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힘 - 21세기 금융전쟁 속 당신의 부를 지켜줄 최적의 정치경제학
김동기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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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수많은 주식투자자들은 밤이 되면 미국발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미국 주식시장의 추이를 확인한다. 다음날의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장 분위기뿐 아니라, 개별 산업 섹터들도 그대로 미국 시장과 똑같이 움직이기에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기업과 유사한 미국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살피며 내일의 주가를 예측한다. 또 미국의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리고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발표가 가져올 결과를 염려하며 귀를 기울인다. 미국과 미국시장이 매일 세계를 뒤흔드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혁신적인 시장인 미국. 미국은 두번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의 자리에 올랐다. 미국은 전쟁 진행과정에서, 그리고 전후 처리 과정에서 점점 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을 패권을 강화시켜 나갔다. 소비에트 연방이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으나, 사실은 자본과 자원, 그리고 자유주의 시장을 내세운 미국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가장 강력한 국가의 화폐인 달러는 전세계의 기축 통화가 되었다. 앞서 말했듯 세계의 시장을 뒤흔드는 힘을 갖고 있다. "달러는 우리의 화폐이지만, 당신들의 문제이다."라는 전 미 재무부 장관 존 코넬리의 말은 과언이 아니다. 달러를 이해하는 것이 곧 현대 자본주의 금융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된다. 이 책 <달러의 힘>은 달러가 처음 탄생하던 순간에서부터, 그 엄청난 성장과 세계 경제 패권 차지, 달러의 위기와 중국의 부상, 최근 암호화폐의 도전까지 달러의 모든 역사와 그에 영향을 끼친 지도자와 사건, 그리고 그 위력을 두루 설명한다. '달러의 역사를 다룬 정치경제학 교과서'이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기에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독립전쟁, 남북전쟁,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과 같은 미국과 유럽의 빅 이벤트들이 뗄 수 없이 등장하며, 세계를 통틀어봐도 특수한 구성인 연방준비제도와 달러의 초기 모습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달러의 역사가 곧 미국의 역사이기에, 미국이 식민지에서 패권국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고, 무려 17세기부터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미국 사회의 변천과 발전, 그리고 세계정세의 변천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딱딱한 정치와 경제에 관심이 없더라도, 영화나 미드 등을 통해 미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미국이 대체 어쩌다 세계 패권을 장악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였으나 자세히 알지 못하였던 이들에게는 최고의 독서이자 콘텐츠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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