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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소리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1
아도라 스비탁 지음, 카밀라 핀헤이로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평점 :
세상을 바꾸려는 십대들의 명연설문
더 크게 소리쳐!
가끔 동영상이 돌기도 한다.
나보다 훨씬 젊은 20대나 어린 청소년이 UN에서 연설하는 장면을....
어려서 세상물정을 잘 몰라서?
똑똑하고 야무져서?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절대 어리고 잘 몰라서도 아니고 똑똑해서도 아니다.
본인들이 주장하는 바를 몸소 체험을 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주장하고 외치지만 어린시절을 보낸 어른들은 그들을 어리다고 치부해버리고 만다.
그런 어른들이 용기라는 말을 쉽게 쓴다는것이 이 청소년들 앞에서는 탁상공론적 행위이다.
필요에 의해 발명품이 만들어 세상을 바꾸듯이
불합리에 대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을 우리가 떠맡으라고 한다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안하지 않느냐..어른들아?' 하는것처럼 말이다.
그래놓고 어른이 제도를 위반하고 불합리함 속에서 자란 그들이 또 불합리함을 수긍한 채 무기력하게 받아들임을 무한반복재생하도록 그냥 놔두지 않는것이 이 젊은이들의 외침속에 있다.
기후변화,환경보호, 과학,발명,신념,정치,교육,청소년의 권리,사회적 소외,정체성, 장애인 인권, 프로페셔널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내가 보기엔 그 당시에는 맞았더라도 지금은 맞지 않는 상황들을 개선하고 의식을 변화시켜 현재를 부드럽게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비단 이들만의 목소리만 그런게 아니라 과거에도 그 시대적 상황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늘 있어왔기 때문이다. 외침이라는 것은 알아달라는 말과 함께 고쳐보자는 것이고 그것이 개인의 기본권 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생존과 안녕 그리고 행복추구에 달하는 범세계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이기주의,개인주의라는 단어는 주머니속에 넣는 걸로 하겠다.
법률용어에 이런 말이 있다.
권리와 의무의 관계에서 언급이 되는데
"권리위에 잠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에게 어떤 권리가 있다면 그 권리를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으면 권리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즉 나에게 권리가 생겼는데 이것을 주장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권리로 안힌 혜택이 부여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모든 절차는 법에 다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권리자가 잠잔 자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마련되어 있는 절차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유효기간이 지나서 법적으로소멸된다는 뜻이기도 한다.
비록 이 책이 십대들의 명연설문집이지만 내가 읽은 것은 권리를 주장하라고 읽혀지기 때문이 생각이 난것 같다.
반면에 어른으로서의 역할,부모로서의 역할, 직업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충돌이 일어난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권리를 주장하고 그것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사고와 활동범위폭의 반경이 넓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지도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그렇게 경멸했던 제도교육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나를 따르라만 하고 있지 않은가?
어른으로서 그들에게 무엇이 소중한가보다 지금 무엇을 강요하고 있는가?
오히려 어른인 내가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