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4 - 장사고수 31명이 꼽은
매경이코노미.창톡 장사고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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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인생2막을 시작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인생2막은 결국은 자영업 창업이다.

회사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회사원 신분을 유지하며 일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부업으로 창업할 것을 찾고 있다.

그래서 창업 아이템, 상권, 입지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자영업이 유망하고 어떤 아이템이 트렌드에 부합할까?

시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자영업도 변한다.

변화에 잘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자영업 트렌드를 분석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무려 서른 한 명의 장사고수가 등장하여 자영업 트렌드를 설명해주고 있다.


일단 이 책은 내용이 매우 많다.

한 페이지를 좌우 2단으로 분할하여 작은글씨체로 자영업 트렌드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 구성과 내용이 마치 연구보고서를 읽은 것 같았다.

업종 트렌드, 상권 트렌드, 마케팅 트렌드, 운영 노하우, 글로벌 트렌드를 대제목으로 하여 자영업 트렌드를 설명해주고 있다.

나에게 가장 관심을 끌은 것은 '多점포' 트렌드이다.

다점포라는 것은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는 투자형 점주가 선택한 브랜드이다.

한 사람이 운영하는 점포 수가 많은 브랜드는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이다.

다점포율을 조사 자료가 있었고, 다점포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매우 흥미로웠다.

2023년 다점포 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한다.

다점포율이 오른 브랜드는 다이소, 노브랜드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하남돼지집,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양키캔들, 교촌치긴으로 이렇게 8개만 다점포율이 올랐다고 한다.

책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다점포율 현황이 나온다.

2023년 기준 GS25의 경우 다점포수가 약 3800개이고, CU는 2804개이고, 파파존스는 111개이고, 도미노피자는 123개이고, 메가커피는 820개이고, 이디야는 207개이고, 베스킨라빈스는 68개이고, BBQ치킨은 296개이고, 다이소는 76개, 인생네컷은 250개, 고봉민김밥은 76개, 하남돼지집은 46개이다.

한 사람이 여러 개를 창업하는 현황을 이 책을 보고서 알게 되면서 그것을 처음 접한 나는 새로운 세계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창업을 하려면 막연하게 생각할 것이 절대 아니고, 여러 데이터, 통계자료, 분석자료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점포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롭고 유익했다.

파리바게뜨, 메가커피, 본죽, 샐러디 12개 점포를 운영하는 양덕우 점주의 인터뷰 기사도 실려있었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점포를 운영하는 이유를 계절별 매출 변동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업종 다각화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다.

다점포는 장사가 아니라 사업이었다.

2024년 각광 받는 자영업 업종은 1인샤브, 국밥, 칼국수, 라멘집이라고 한다.

하이볼이라는 저도주 시장도 계속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카페 창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았다.

경쟁력 없는 카페는 이제 퇴출될 것이라고 보았다.

외식시장에서 뜨는 창업 아이템도 알려주고, 지는 창업아이템도 알려준다.

무한리필 고깃집, 무한리필 샤브샤브, 요리주점, 초저가주점, 일본식식당은 뜰 것으로 전망했다.

'무한'과 '초저가'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가성비와 저가격 시장이 대세인 것 같다.

책은 한 명의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라 서른 한 명의 전문가가 각자가 칼럼을 쓰듯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내용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투자가 그런 듯 선택은 선택자의 몫이고, 정보는 정보일 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서른 한 명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편의점 시장, 카페 시장, 디저트 시장, 숙박업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한 내용도 흥미롭다.

포쉬텔은 Posh+Hostel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화려하면서 값싼 숙박실을 말한다.

포쉬텔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캡슐호텔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문화와 혼여(혼자여행)의 영향이라고 한다.

상권 분석에서는 계속 뜰 상권으로 성수 상권을 지목했다.

성수 상권은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대 상권은 평일에는 하난하고, 주말에는 사람이 많은 주 2일 상권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광장시장에 대한 분석의 글도 있었다.

지방상권으로는 부산 광안리, 울산, 제주, 전주, 대전, 천안을 분석했다.

그 지역에 자영업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핵심 내용도 설명해주었다.

내용이 참으로 많고 방대한 책이다.

배달, 숏폼, 주방로봇, 주방자동화, 공동창업, 인테리어, 정부지원금 등 자영업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일본 트렌드로 도쿄, 오사카를 알려주고, 중국 신유통 현장에 대한 글도 있다.

다방면을 다루고 있어서 내용의 깊이가 낮을 것도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한 편 한 편이 전문가 칼럼처럼 구성이 되어 있다.

자영업 창업을 계획중이고 준비중이라면 이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시작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참 좋았다.

자영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도 많은 자극과 지식을 주었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읽을수록 들었고, 제대로 분석하고 제대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 권의 책으로 서른 한 명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무인 창업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그 내용은 적었고, 주로 음식점 창업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내 관심 분야는 아니라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자영업 전체 시장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데는 분명 도움을 준 책이다.

자영업 준비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하고, 예비 자영업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책콩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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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감정평가사가 알려주는 부동산 가격의 비밀 - 한 권으로 끝내는 감정평가의 모든 것
권자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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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 감정평가라는 단어를 많이 보고 듣게 된다.

부동산 감정평가는 감정평가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요즘 부동산투자 유튜브에 자주 등장하는 감정평가사가 있는데, 감정평가사가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의견을 듣다보니 감정평가사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이런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려는 듯 감정평가사가 쓴 부동산에 대한 책이 새로 출간이 되어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2005년에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하여 무려 20년차인 감정평가사사 쓴 책이다.

일반인을 위해서 쓴 감정평가사와 감정평가에 대한 책이다.


책 맨 처음에는 '작가와의 인터뷰 7문 7답'을 실어서 이 책이 의도하는 바를 알려주고, 감정평가사의 직업에 대해서 알려준다.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의 특징을 알려주고, 감정평가사 시험 준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감정평가사 시험 준비는 1차는 하우패스, 2차는 박문각을 추천한다는 말도 있었다.

1차시험과 2차시험 대비 전략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감정평가사 합격시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알려주어서 감정평가사 직업 소개 책으로서의 역할도 하는 책이다.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려주고, 부동산 감정평가 방법을 알려준다.

감정평가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어떤 것인지 대충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감정평가의 속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정평가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늘려주는 책이다.

감정평가 업무는 공적 분양 감정평가와 사적 분야 감정평가로 나누어진다.

공적 분야 감정평가의 대표적인 것에는 표준지공시지 선정 및 조사가 있고, 보상평가가 있고, 국공유지 매가 평가 및 조성용지 분양 평가, 경매 및 소송 평가가 있다.

감정평가의 원리와 기준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은 부동산 감정평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상의 원리, 변동의 원리, 수요와 공급의 원리, 경쟁의 원리, 대체의 원리, 기회비요의 원리를 통해서 부동산 감정평가가 이루어진다.

지극히 경제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적인 분석과 판단에 따라서 감정평가액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의 성격에 따라서 감정평가의 기준은 달라지기도 한다.

공통사항은 크기이지만, 성격이 주거용인지 상업용인지 공업용인지에 따라서 감정평가의 고려사항은 달라진다.

주거용 부동산의 핵심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인근 상가(마트, 백화점)와의 거리 및 편의성 / 유치원, 초등학교, 공원, 병원, 관공서 거리 및 편의성 / 조망, 경관, 일조, 통풍 여부 / 상수도, 하수도, 도시가스 등 공급 처리 시설 상태 / 변전소, 가스탱크, 오수처리장 등 위험 및 혐오시설 유무, 특별고압선 등과의 거리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핵심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상가 용도가 고객 유동성과 적합한지 여부 / 도심지, 상업시설, 업무시설과의 접근성 / 배후지의 크기, 상가 성숙도 / 건물 관리 상태, 설비의 유무 / 단지 내 주차의 편리성 / 건물 전체 공실률, 임대료 수준, 임대 비율 / 층별, 위치별, 향별 효용 / 주 출입구와의 거리 /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와의 거리 / 전유 부분의 면적 및 대지권의 크기

감정평가에도 트렌드가 반영이 된다.

지식산업센터를 예로 들었는데, 과거에는 제조업 중심이었기에 구로구와 금천구가 지식산업센터의 중심이었다면, 초근에는 서비스산업과 4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젊은 연령대의 고급 인력이 선호하는 성동구가 지식산업센터의 메카가 되었다는 것이다.

감정평가사가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점이 책 곳곳에 있고, 일반인을 위해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부동산 감정 전문가가 생각하는 부동산 시장의 이슈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점이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 생각한다.

부동산 어플로는 '스마트국토정보'를 추천했다.

많은 어플이 있지만 국토교통부에서 만든 '스마트국토정보'가 부동산에 대해서 가장 잘 나와 있다고 말한다.

부동산 어플의 원씽은 스마크국토정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앱을 추천했다.

나도 이 앱을 많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상가, 숙박시설, 개발후보지, 오피스, 물류창고의 가치 평가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다.

감정평가사가 어떻게 감정평가를 하는 가를 배우면서 독자 스스로 관심있는 부동산 매물에 대한 셀프 평가 감각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 같다.

책을 읽어보니 감정평가를 할 때는 고려할 요소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평가사는 다방면에 지식과 경험이 많아야 함을 느꼈다.

감정평가를 잘 받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시하고, 전문 분야의 감정평가사를 선택하고, 감정평가사에게 납품 기한을 충분히 주고, 감정평가사와 신뢰 관계를 잘 형성할 것을 조언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책을 썼기에 책을 읽는 내내 전문스럽기 보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읽기 쉽게 기술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감정평가 업무의 기초 상식을 배운 기분이다.

그리고, 감정평가사의 특징과 장점을 알게되었다.

감정평가사도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직이라는 장점이 있고, 부동산 및 동산의 가치평가는 인류와 영원히 함께 가는 존재이기에 그 존재감과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감정평가와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특히, 감정평가사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부동산 투자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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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소문내라 -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박덕영 지음 / 경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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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강에 대한 책인데, 저자는 의사는 아니다.

저자는 기자 출신의 병원 행정가이다.

대학병원 홍보실과 비서실에서 근무를 했고, 지금은 안과전문병원에서 행정부원장으로 근무중이다.

저자의 이력에 있는 기자라는 직업이 이 책에 잘 녹아져있다.

건강분야 기자가 쓴 책처럼 보이는데, 병원에 실제로 근무했고 지금도 근무하고 있으니 그 내용이 더 생생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의사라는 질병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니 의학에 대해서 다소 비전문적이지만 그래서 이 책이 더 매력있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일반인을 위해서 쓰여진 질병에 대한 책이라서 읽는 동안 책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고, 일반인들이 병원을 이용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잘 쓰여져 있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고, 새로 알게된 것도 많았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았다.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배우게 되고, 병원과 의사들의 속사성을 살짝 엿보기도 했다.


책 맨 첫 내용은 '알약 쉽게 삼키는 법'이다.

의사들이 쓰는 건강책에서는 다룬 적이 없는 내용일 것 같다.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저자가 찾은 알약 삼키는 비법을 알려준다.

코 필러 시술을 하다가 실명을 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많이 광고하는 시술에 그렇게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병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내용이 좋았다.

무조건 대학병원만을 갈 것이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 전문병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특정 질병에 전문성을 가진 전문병원이 많다고 한다.

의사가 쓴 책이 아니라서 이 책에서만 다룰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코를 잘 푸는 방법, 냄새, 금속과 막손, 명의와 명사, 병원도 영업행위라는 것, 매년 3월의 병원 모습 등의 내용이 그랬다.

치료를 잘 받기 위해서는 병원 선택도 중요하고 의사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마도 누구보다도 더 건강하게 살 것 같았다.

오히려 의사보다 더 건강을 챙기고 건강할 것 같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책을 참 재밌게 쓰고, 내용을 참 잘 정리한다는 인상을 책을 읽는 내내 받았다.

질병과 의료에 대한 내용이 광범위하면서도 적당하게 구성하였고, 전문적인 내용과 상식적인 내용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었다.

의사가 쓴 책보다 더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읽다보니 금새 마지막 페이지가 되었으니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병원 선택은 잘 해야 하고, 의사 선택도 중요하니 인터넷을 이용해서 해야 한다.

건강을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나이들수록 노화에 대해서 스스로 더 알고 몸을 더 챙겨야 한다

남들에게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말마다 몸 청소를 하라는 말도 꼭 기억해야 할 말이다.

손 위생이 중요하다.

다래끼가 나는 것도 손 위생 문제가 요인이라고 한다.

다른 질병도 손 위생이 중요하다.

안과병원에 근무하니 책에 안과 질환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왔고, 책 마지막에는 눈 질병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고령화로 인해서 눈 건강이 갈수록 중요한 시대이다.

다른 건강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눈 건강에 대한 내용은 매우 유익했다.

책을 읽고서 느낀 내용들을 가족들에게 공유해주었다.

건강이 최고이고 최선이다.

기자출신 병원행정가가 쓴 책이라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전문적인 내용과 상식적인 내용이 잘 융합된 책이었고, 어쩌면 의사 작가가 쓴 책보다 더 잘 구성된 책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내에게 권해주고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중장년에게 좋은 건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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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커피교과서
호리구치 토시히데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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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 애호가는 아니지만 종종 마시는 커피에 맛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회사에서 일할 때 또 운전을 할 때 커피가 주는 각성 효과가 필요할 때도 있다.

2021년말 기준으로 우리나 커피전문점 숫자는 무려 7만7천여개라고 한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 같다.

커피...

예전에 가평 에델바이스에 갔을 때 커피박물관에 가서 커피가 무엇인지 살짝 배우고 왔었는데, 커피가 무엇인지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면서 사업아이템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며 좋아하기에 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는 커피전문점을 사업으로 하면서 66세에 도쿄대 박사과정에 입학해 졸업하면서 커피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

맛있고 품질 좋은 커피는 재배환경, 품종, 재배바업, 정제법, 선별, 포장, 수송, 보관이라는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커피교과서스럽게 커피의 모든 것을 독자에 알려주려고 하는 책이다.

커피를 업으로 하면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저자의 이력이 이 책에 잘 드러나있다.

기술적이면서도 학문적으로 커피를 설명하고 있다.

커피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커피나무와 재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커피 유통과정을 알려주고, 커피콩을 선택하는 방법과 원산지별 커피콩의 특징도 설명해주고, 커피를 평가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커피를 업으로 하고 있다면 읽어보면 커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해주는 책이다.

카페를 사업으로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커피를 내리는 것의 역사와 도구, 기술적 특성을 설명해주었다.

커피 추출법에는 투과법, 침지법, 에스프레소법이 있고, 그 도구 사진을 곁들여서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커피 내리는 방법은 다양했고, 그 다양한 방법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에스프레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 이 책에서 그 의미를 배웠다.

에스프레소 추출기구는 커피가루와 물을 넣고 아래에서 가열하여 열수와 가루를 넣어 반전시키는 마치네티라는 기구가 사용되는데 밀폐 상태의 열수는 수증기 압려으로 급속하게 여과되면서 커피가 추출된다고 한다.

커피에서 추출된 용액의 성분도 나와있고, 커피 추출액의 풍미를 좌우하는데 물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설명해준다.

커피 맛에 물도 중요한 요소였다.

이 책은 커피 에세이가 아니라 커피 교과서이다.

책을 읽을수록 내용은 매우 기술적이고 학문적이다.

책에는 사진도 많고 전문용어도 많이

커피를 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왔고 이것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미국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였다.

스타벅스, 탈리즈, 시애틀즈베스트가 시애틀의 3대 커피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메뉴 만들기 내용에서 카푸치노, 카페라테, 모카치노 등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카푸치노는 커피추출액에 폼밀크와 스팀밀크를 넣은 것이고, 카페라테는 스팀밀크만을 넣은 것이고, 모카치노는 초콜렛시럽과 폼밀크와 스팀밀크를 넣은 것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커피의 식물적 특성과 커피 과일의 구조, 재배 조건 등을 학문적으로 설명해준다.

커피 비전문가를 위한 커피 교육책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에 커피교과서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커피 생두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자메이카, 쿠바, 하와이(미국),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인도, 라오스, 미얀마 등의 커피에 대해서 국가별 개요, 등급, 풍미, 관능평가를 설명해준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다.

책에서 내용을 설명할 때는 항상 여러 사진을 곁들이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커피를 취미와 기호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학문의 대상으로 접근하여 쓴 논문같은 책이다.

커피 품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아라비카종, 에티오피아 야생종, 게이샤 품종, 티피카 품종, 부르봉 품종, SL품종, 파카마라 품종 등 이름도 참 어려운 커피 품종들에 대한 설명이 역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었고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있었다.

책 후반분에서는 로스팅을 설명해준다.

로스팅은 생두에 함유된 11% 전후의 수분을 열을 이용해 분쇄가 편한 2∼3% 수분 수준으로 추출에 적합한 원두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로스팅도 그냥 가열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로스팅 정도에 따라 분류되고 그에 따라 풍미도 변하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이었다.

커피를 평가할 때는 그냥 맛있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어휘를 사용해서 평가할지를 알려준다.

커피향을 말할 때 사용하는 어휘, 커피의 과일감을 표현하는 어휘를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커피 관능평가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커피도 과학이고 기술이었다.

커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리고 커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꼭 읽어봐야할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마실 수 있는 커피 안에 이렇게 많은 기술과 과학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이제 커피를 더 깊게 생각하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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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철학 - 쿠키보다 가볍고 스낵보다 무거운 철학에세이
박윤아 지음 / 반달뜨는꽃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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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보다는 가볍고 스낵보다는 무거운 철학에세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책이다.

철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면서 철학이 가진 진중함을 살짝 전달하려고 노력한 책으로 보인다.

저자는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철학이라는 전공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정신적으로 꼭 필요한 학문이여서 학문 자체로서는 매우 매력적이지만 취업에는 유리하지 않은 다소 비현실적인 전공이니 참 모순적인 전공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그런 철학의 성격을 반영해주는 것 같다.

스낵보다 무겁고 쿠키보다 가벼운 비스킷처럼 철학을 다가서게 하려고 한다.

머리말에서 비스킷 철학은 가벼운 철학을 의미하면서 실용 철학을 지향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은 세 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있다.

소크라테스와 산책, 비스킷 철학, 사회를 보는 시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에는 현실에서 한번쯤은 또는 종종 생각해볼만 한 명제들이 제목으로 나와 있고, 이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심리학 실험을 인용하기도 하고, 유명 인사의 일화를 인용하기도 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용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너무 매끄러우면서 신뢰감이 떨어지고 자칫 경박스럽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처칠)

겸손한 모습으로 자세를 조금 더 낮추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비스킷철학)

사람은 약해도 사랑받는다, 하지만 약하면서 강한 척 하기 때문에 미움을 받는다.(비스킷철학)

책에 노점상 이야기가 나온다.

강한 자가 악하고 약한 자가 선하다는 프레임이 꼭 맞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대목에서 나온다.

노점상은 세를 내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면서 단속반이 나오면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

하지만 노점상 중에서는 서민이 아닌 사람이 많고 약한 자가 가난을 무기 삼아 세금을 회피하고 돈을 벌어들인다는 사이다 발언이 나온다.

오랫동안 세상을 지배해 온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아직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이 그 점을 시원하게 지적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최근에 쇼펜 하우어 책에서 본 말인데 이 책에도 등장했다.

베푼 사람에게 보은을 기대하지 말아라. 너만 다친다. 또한 그 사람이 바라지 않은 과도한 선행은 피하자.(비스킷철학)

책장을 넘기면서 읽어보니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 계속 나온다.

철학을 다루기에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들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책은 현실 철학을 다루고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과는 최대한 빠르게! 진성성 있게! 명심하자.(비스킷철학)

요즘 사과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던데 이 책에서는 사과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으로 미리 또는 즉시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매우 다방면적이다.

곰표맥주 이야기를 하면서 마케팅적인 내용을 말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가 곰표맥주에 열광한 이유는 제품의 양을 한정 판매한 희소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희소성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허세로 이루어진 신뢰는 오래가지 않는다.(비스킷철학)

못난 놈이 잘난 체하고, 없는 놈이 있는 체하고, 모르는 몸이 아는 체한다.(한국속담)

책 제목은 비스킷철학이지만 내용은 사이다철학이다.

'고진감래라는 함정'의 글에서는 이 격언은 모두가 기꺼이 일이 노예가 되도록 만들기 위한 음모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식인의 자가당착' 글에서도 위선적인 지식인들의 사례를 시원하게 말하고 있다.

2장 비스킷철학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낙태, 안락사와 존엄사 등 매우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저자는 당차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였다.

스마트 세상의 폐해에 나온 호텔의 스마트 화장실 이야기와 아버지가 구입한 스마트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저자께서 스마트 기기로 겪었을 해프닝을 떠올리면서 웃었다.

현실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고, 스마트기기가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웃픈 사례이다.

진보 엘리트의 비리와 갑질에 대한 이야기도 사이다 발언이어다.

말로는 평등을 주장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던 진보 엘리트의 실체가 부와 특권을 가진 부유층이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나도 놀랐는데 저자도 놀랐었나보다.

저자는 나보다 훨씬 어린데 나와 생각이 많이 비슷함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저자가 말하는 한 줄 한 줄에 공감과 동감이 되는 글들이 많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재밌게 읽은 책이다.

전반부보다 중간부분이 중간부분보다 후반부가 더 흥미롭게 느껴진 책이다.

읽을수록 공감되고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제목은 비스킷철학이지만 내용은 사이다철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해를 맞이해서 편하게 읽을 철학에세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평범한 사람은 그 평범함만으로도 큰 장점이 되니 굳이 특별함을 얻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나니 머리 속에서 그려졌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쓴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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