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4 - 장사고수 31명이 꼽은
매경이코노미.창톡 장사고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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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인생2막을 시작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인생2막은 결국은 자영업 창업이다.

회사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회사원 신분을 유지하며 일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부업으로 창업할 것을 찾고 있다.

그래서 창업 아이템, 상권, 입지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자영업이 유망하고 어떤 아이템이 트렌드에 부합할까?

시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자영업도 변한다.

변화에 잘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자영업 트렌드를 분석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무려 서른 한 명의 장사고수가 등장하여 자영업 트렌드를 설명해주고 있다.


일단 이 책은 내용이 매우 많다.

한 페이지를 좌우 2단으로 분할하여 작은글씨체로 자영업 트렌드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 구성과 내용이 마치 연구보고서를 읽은 것 같았다.

업종 트렌드, 상권 트렌드, 마케팅 트렌드, 운영 노하우, 글로벌 트렌드를 대제목으로 하여 자영업 트렌드를 설명해주고 있다.

나에게 가장 관심을 끌은 것은 '多점포' 트렌드이다.

다점포라는 것은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는 투자형 점주가 선택한 브랜드이다.

한 사람이 운영하는 점포 수가 많은 브랜드는 검증이 됐다고 보는 것이다.

다점포율을 조사 자료가 있었고, 다점포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매우 흥미로웠다.

2023년 다점포 조사 결과를 보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한다.

다점포율이 오른 브랜드는 다이소, 노브랜드버거, 맘스터치, 롯데리아, 하남돼지집,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양키캔들, 교촌치긴으로 이렇게 8개만 다점포율이 올랐다고 한다.

책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다점포율 현황이 나온다.

2023년 기준 GS25의 경우 다점포수가 약 3800개이고, CU는 2804개이고, 파파존스는 111개이고, 도미노피자는 123개이고, 메가커피는 820개이고, 이디야는 207개이고, 베스킨라빈스는 68개이고, BBQ치킨은 296개이고, 다이소는 76개, 인생네컷은 250개, 고봉민김밥은 76개, 하남돼지집은 46개이다.

한 사람이 여러 개를 창업하는 현황을 이 책을 보고서 알게 되면서 그것을 처음 접한 나는 새로운 세계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창업을 하려면 막연하게 생각할 것이 절대 아니고, 여러 데이터, 통계자료, 분석자료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점포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롭고 유익했다.

파리바게뜨, 메가커피, 본죽, 샐러디 12개 점포를 운영하는 양덕우 점주의 인터뷰 기사도 실려있었다.

여러 브랜드에서 다점포를 운영하는 이유를 계절별 매출 변동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업종 다각화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다.

다점포는 장사가 아니라 사업이었다.

2024년 각광 받는 자영업 업종은 1인샤브, 국밥, 칼국수, 라멘집이라고 한다.

하이볼이라는 저도주 시장도 계속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카페 창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았다.

경쟁력 없는 카페는 이제 퇴출될 것이라고 보았다.

외식시장에서 뜨는 창업 아이템도 알려주고, 지는 창업아이템도 알려준다.

무한리필 고깃집, 무한리필 샤브샤브, 요리주점, 초저가주점, 일본식식당은 뜰 것으로 전망했다.

'무한'과 '초저가'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가성비와 저가격 시장이 대세인 것 같다.

책은 한 명의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라 서른 한 명의 전문가가 각자가 칼럼을 쓰듯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내용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투자가 그런 듯 선택은 선택자의 몫이고, 정보는 정보일 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서른 한 명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편의점 시장, 카페 시장, 디저트 시장, 숙박업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한 내용도 흥미롭다.

포쉬텔은 Posh+Hostel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화려하면서 값싼 숙박실을 말한다.

포쉬텔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캡슐호텔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문화와 혼여(혼자여행)의 영향이라고 한다.

상권 분석에서는 계속 뜰 상권으로 성수 상권을 지목했다.

성수 상권은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대 상권은 평일에는 하난하고, 주말에는 사람이 많은 주 2일 상권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광장시장에 대한 분석의 글도 있었다.

지방상권으로는 부산 광안리, 울산, 제주, 전주, 대전, 천안을 분석했다.

그 지역에 자영업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핵심 내용도 설명해주었다.

내용이 참으로 많고 방대한 책이다.

배달, 숏폼, 주방로봇, 주방자동화, 공동창업, 인테리어, 정부지원금 등 자영업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일본 트렌드로 도쿄, 오사카를 알려주고, 중국 신유통 현장에 대한 글도 있다.

다방면을 다루고 있어서 내용의 깊이가 낮을 것도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한 편 한 편이 전문가 칼럼처럼 구성이 되어 있다.

자영업 창업을 계획중이고 준비중이라면 이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시작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참 좋았다.

자영업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도 많은 자극과 지식을 주었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읽을수록 들었고, 제대로 분석하고 제대로 의견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 권의 책으로 서른 한 명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무인 창업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그 내용은 적었고, 주로 음식점 창업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내 관심 분야는 아니라서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자영업 전체 시장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데는 분명 도움을 준 책이다.

자영업 준비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하고, 예비 자영업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책콩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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