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커피교과서
호리구치 토시히데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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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 애호가는 아니지만 종종 마시는 커피에 맛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회사에서 일할 때 또 운전을 할 때 커피가 주는 각성 효과가 필요할 때도 있다.

2021년말 기준으로 우리나 커피전문점 숫자는 무려 7만7천여개라고 한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 같다.

커피...

예전에 가평 에델바이스에 갔을 때 커피박물관에 가서 커피가 무엇인지 살짝 배우고 왔었는데, 커피가 무엇인지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면서 사업아이템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며 좋아하기에 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는 커피전문점을 사업으로 하면서 66세에 도쿄대 박사과정에 입학해 졸업하면서 커피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

맛있고 품질 좋은 커피는 재배환경, 품종, 재배바업, 정제법, 선별, 포장, 수송, 보관이라는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커피교과서스럽게 커피의 모든 것을 독자에 알려주려고 하는 책이다.

커피를 업으로 하면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한 저자의 이력이 이 책에 잘 드러나있다.

기술적이면서도 학문적으로 커피를 설명하고 있다.

커피를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커피나무와 재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커피 유통과정을 알려주고, 커피콩을 선택하는 방법과 원산지별 커피콩의 특징도 설명해주고, 커피를 평가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커피를 업으로 하고 있다면 읽어보면 커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해주는 책이다.

카페를 사업으로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커피를 내리는 것의 역사와 도구, 기술적 특성을 설명해주었다.

커피 추출법에는 투과법, 침지법, 에스프레소법이 있고, 그 도구 사진을 곁들여서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커피 내리는 방법은 다양했고, 그 다양한 방법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에스프레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 이 책에서 그 의미를 배웠다.

에스프레소 추출기구는 커피가루와 물을 넣고 아래에서 가열하여 열수와 가루를 넣어 반전시키는 마치네티라는 기구가 사용되는데 밀폐 상태의 열수는 수증기 압려으로 급속하게 여과되면서 커피가 추출된다고 한다.

커피에서 추출된 용액의 성분도 나와있고, 커피 추출액의 풍미를 좌우하는데 물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설명해준다.

커피 맛에 물도 중요한 요소였다.

이 책은 커피 에세이가 아니라 커피 교과서이다.

책을 읽을수록 내용은 매우 기술적이고 학문적이다.

책에는 사진도 많고 전문용어도 많이

커피를 가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왔고 이것도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미국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였다.

스타벅스, 탈리즈, 시애틀즈베스트가 시애틀의 3대 커피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메뉴 만들기 내용에서 카푸치노, 카페라테, 모카치노 등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카푸치노는 커피추출액에 폼밀크와 스팀밀크를 넣은 것이고, 카페라테는 스팀밀크만을 넣은 것이고, 모카치노는 초콜렛시럽과 폼밀크와 스팀밀크를 넣은 것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커피의 식물적 특성과 커피 과일의 구조, 재배 조건 등을 학문적으로 설명해준다.

커피 비전문가를 위한 커피 교육책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에 커피교과서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커피 생두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자메이카, 쿠바, 하와이(미국),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인도, 라오스, 미얀마 등의 커피에 대해서 국가별 개요, 등급, 풍미, 관능평가를 설명해준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다.

책에서 내용을 설명할 때는 항상 여러 사진을 곁들이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커피를 취미와 기호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학문의 대상으로 접근하여 쓴 논문같은 책이다.

커피 품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아라비카종, 에티오피아 야생종, 게이샤 품종, 티피카 품종, 부르봉 품종, SL품종, 파카마라 품종 등 이름도 참 어려운 커피 품종들에 대한 설명이 역시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그냥 커피가 아니었고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있었다.

책 후반분에서는 로스팅을 설명해준다.

로스팅은 생두에 함유된 11% 전후의 수분을 열을 이용해 분쇄가 편한 2∼3% 수분 수준으로 추출에 적합한 원두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로스팅도 그냥 가열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로스팅 정도에 따라 분류되고 그에 따라 풍미도 변하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이었다.

커피를 평가할 때는 그냥 맛있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어휘를 사용해서 평가할지를 알려준다.

커피향을 말할 때 사용하는 어휘, 커피의 과일감을 표현하는 어휘를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커피 관능평가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커피도 과학이고 기술이었다.

커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리고 커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꼭 읽어봐야할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마실 수 있는 커피 안에 이렇게 많은 기술과 과학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이제 커피를 더 깊게 생각하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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