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

 문지현, 박현경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11-21

 

덧날 상처가 두렵고, 그래서 숨겨 왔던 십대들의 불편한 상처들을 상담 형식으로 빌려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청소년 문제가 갈수록 증가하는 지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 기획안으로 선정된 이 책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앓고 있는 고민을 들여다보고, 상처로 힘겨운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본 심리 에세이다.

 

이 책은 저자들이 정신과 상담 내용과 8년 동안 월간 「새벽나라」 청소년 코너에 온 십대들의 글을 토대로 엮었다. 저자들은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 꿈과 현실의 괴리감, 성적문제, 이성문제, 가정폭력,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힘겨워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떻게 풀어야 옳은지 살펴본다.

 

아울러 인터넷 중독, 거식증, 흡연은 물론 학교 폭력, 성정체성이 혼란스러운 경우, 성폭행으로 인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실제 사례까지 교문 안팎에서 일어나는, 은밀하지만 고통스러운 상처를 십대들의 심리 상담을 통해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상처를 치료하는 처방전은 무엇인지,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2. 슬픔을 꽉 안아 줘

마리 프랑신 에베르 글 / 이자벨 말앙팡 그림 / 임은경 옮김 / 걸음동무 / 2013-11-21 / 원제 Gros Chagrin, Gros Calin(2011년)

 

다양한 감정들 중 슬픔에 대해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슬픔이란 감정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한 소녀가 슬픔을 만나고 힘든 과정들을 차분히 보여줌으로써 슬픔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소녀는 어느 날 아침 침대 아래 잠든 회색빛 슬픔을 발견한다.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가 뜨지만 여전히 슬픔은 있다. 소녀는 슬픔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모르는 척 무시하기도 하지만 슬픔은 어느덧 소녀의 등 뒤에 다가와 말을 걸고, 심지어 소녀를 괴롭히기도 하는데….

 

 

3. 우리 집 개는 내가 천재인 줄 알아요

해리엇 지퍼트 글 / 바루 그림 / 이상희 옮김 / 상상스쿨 / 2013-11-20 / 원제 My Dog Thinks I'm a Genius(2011년)

 

화가를 꿈꾸는 8세 꼬마와 그림 그리는 천재 개 ‘뭉치’의 숨겨진 재능에 관한 엉뚱 발랄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읽기 쉬운 해리엇 지퍼트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와, 코와 발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묻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개 걸작’을 그리는 뭉치를 기발하게 묘사한 바루의 그림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뭉치’는 자기의 ‘어린 주인’ 소년이 그림 그리는 걸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소년이 그림 속에 자기의 ‘자화상’을 멋지게 그려넣을 때는 열정적으로 짖으며 흥분하기도 한다. 어느 날, 소년이 학교에 간 사이에 뭉치는 자신의 발과 코를 이용해 소년의 화실 한쪽 벽면에 정물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는 ‘우연한 사고’일까? 아니면 어린 주인처럼 뭉치도 재능 있는 ‘천재 화가’인 걸까?

 

 

4. 나는 착한 늑대입니다

김영민 글 / 뜨인돌어린이 / 2013-11-25

 

옛이야기가 만들어 낸 고정관념을 뒤집어 주는 창작 그림책이다. 작가는 명작동화들에서 나온 늑대와 양의 이미지를 바꿔 착한 늑대와 나쁜 양이라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겉모습과 속마음이 완전히 다른 늑대와 양을 통해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보라고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관점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늑대와 양이라는 대립되는 인물, 소녀와 전설의 초록 모자라는 새로운 이야기, 착한 늑대와 나쁜 양이라는 코믹한 설정, 영웅처럼 활기찬 액션을 선보이는 늑대, 불쌍함과 고독이 느껴지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훈훈한 감동까지. 이 그림책은 한 권의 동화책에서도 얻기 힘든 슬픔, 기쁨, 웃음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담고 있다.

 

 

5. 보이지 않는 아이

트루디 루드위그 글 / 패트리스 바톤 그림 /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11-20 / 원제 The Invisible Boy(2013년)

 

친구들 사이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브라이언이 친구를 사귀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풀어 낸 그림책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하는 ‘보이지 않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주변의 관심과 작은 친절이라는 것을 독특한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자신이 무심코 한 행동이 다른 아이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려 즐겁게 놀 때에도 그 놀이에 끼지 못한 아이는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브라이언은 친절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다. 하지만 친구들 눈에는 그런 브라이언이 보이지 않나 보다. 아무도 브라이언을 신경 쓰거나, 놀이에 끼워 주거나, 생일 파티에 초대하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마치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저스틴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다. 저스틴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불고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브라이언은 저스틴에게 쪽지를 보내 위로하고, 저스틴은 브라이언이 그린 그림을 칭찬해 준다. 저스틴의 눈에는 친절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브라이언이 보인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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