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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평점 :
<2017년 11월 13일>
* 트렌드 코리아 2018 by 김난도외 7명 - 알면 세상이 더 재미있어지는 트렌드 코리아
부제 : 나에겐 완전 신세계였던 트렌드 코리아
* 평점 : ★★★★★
*키워드 : 2018년, 트렌드, 왝더독
'트렌드 코리아'는 처음이었다.
물론, 잘 아는 제목이었고, 매년마다 나오는 책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미처 읽을 기회가 있지 않았다고 핑계를 대본다.
무튼 처음 읽게 된 '트렌드 코리아 2018'..
나에겐 처음이었으나, 트렌드 코리아가 나온지 10주년이 되어 이번 책은 '10주년 특별판'이다.
특별판답게 살짝 부족한 500페이지의 읽기 전부터 겁이 나는 두꺼운 도서.
그렇게 눈동자는 불안에 떨고, 손은 책 잡기를 망설였으나, 기우였다.
이 분야의 책이 이토록 재미있을수가 있나?
위에 나만의 부제로 달아놓았을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문명을 처음 접한 원주민처럼 어리둥절했고, 나는 생경했다.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였어? 이제서야 알게 된 것에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렇지만, 페이지를 휙휙 넘길 수가 없었다.
페이지마다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가득한……
'나 이렇게 대한민국 트렌드를 모르고 살았던 거야?'
분야가 경제.경영쪽이다보니 생소한 단어들이 많은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름 인터넷도 매일 쳐다보고, 실검에 뜨는 검색어들은 찾아보기도 하며, 그때그때 신간으로 나오는 책도 나름 열심히 보고, 세상에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모르고 있었구나.. 싶은..
내가 지금 사는 대한민국의 2017년에는 이렇게 움직였고, 무엇이 대세였는지, 오는 2018년에는 어떠한 방향으로 대한민국이 나갈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매년 딱히 달라진 것이 없다 생각했는데, 티나게 변하는 것은 아이들의 커가는 속도와 내 나이의 숫자인 것 같았는데, 이 책을 보니 참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이 변하는 지금 이 시대에서 나는 꿋꿋하게 잘 살고 있구나..
살짝 살짝 어설프게라도 발 맞춰가며 세상의 속도에 따라가고 있는 나를 보며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라는 기특함이 가득해졌다.
이 책을 읽으며 자기애가 퐁퐁 샘솟는다.
(P.8) 이처럼 다소 심각한 정치.경제적 의미를 넘어, 최근에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이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사은품을 본상품보다, SNS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카드뉴스가 TV뉴스보다, 노점의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인디레이블들이 대형 기획사보다, 인터넷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대형 스타보다, 싱클 프로덕트 브랜드가 대형 종합 브랜드보다 인기를 끄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의 부제인 <WAG THE DOGS>을 서문에서 정확하게 설명해주었다.
서문만 보아도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친절한 책인지..
모든 책들의 서문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 책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꼭 서문을 살펴봐야 한다.
* 트렌드 코리아 10주년 특별판답게 <2007녀~ 2018년 트레드 코리아 키워드> 별지가 첨부되어 있다.
나처럼 트렌드 코리아를 처음 접한 독자들에게는 책을 이해하기에 완전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별지를 들여다본다.
들여다보며 책에 붙어있지 않고 부록으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갖는다.
긴 한 장 짜리 별지로 남기에 아쉬움이 생김이다.
* 2007년~ 2018년에 이르는 전체적인 키워드를 비교하여 살펴보는 페이지는 10년의 대한민국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Monetary value - 과시에서 가치로.
Experience - 소유에서 경험으로.
Get Now-and-here - 지금 이 순간, 여기 가까이
Active Consumers -능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
Trust - 신뢰를 찾아서
Responsible Consumption - '개념 있는' 소비의 약진
Evolution of the Sharing Economy - 공유경제로의 진화
No Stereotypes -개성 앞에 금기는 없다, 무너지는 경계와 고정관념
Discord between Competition and Relaxaation - 치열한 경쟁과 안락한 휴식 사이에서
* 올해인 2017년 10대 트렌드 상품을 통해 2017년의 흐름 살피기
리뉴얼 과자 - 장수 제품의 형태 바꾸기, '의외성'으로 취향 저격 /
무선청소기 -효율적인 집안일에 대한 수요 높아진 보조에서 메인으로 급부상 /
VR 서비스.상품 -부담없는 가격대의 VR기기, 서비스 대중화 가속 /
인터넷전문은행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 캐릭터를 얹다 /
인형뽑기 - 팍팍한 현실 속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 성취감' /
택시운전사 - 평범함 소시민의 눈으로 본 역사, 세대 공감을 끌어내다 /
푸드트럭 -접근성은 올리고 인증 욕구는 채워주기 /
홈 트레이닝 - '홈트'가 바꿔놓은 시장의 판도 /
횡단보도 그늘막 - 시민들의 불편에서 착안한 생활밀착형 행정 아이디어 /
힐링 예능 - 오늘 당신의 꾸밈없는 하루가 소중하다는 위안의 메시지
① 짧은 시간안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재미 찾기
②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증가
③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가치 확산
④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기술 및 상품 선택
* 2017년 소비트렌드를 돌아보기
C - 지금 이 순간, '욜로 라이프' :
진정한 욜로는 현재에 충실한 동시에 미래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장밋빛 미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없는 오늘을 보내기 위한 삶의 원동력 중 하나. (P.107)
H - 새로운 'B+ 프리미엄' :
-- 분명 이 페이지는 저관여제품을 기능을 더욱 탄탄히 하여 프리미엄급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아짐을 말해주는 페이지였으나, 이와 같은 소제목 - 마른반찬 하나라도 이왕이면 백화점에서 -을 보면 럭셔리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다.
프리미엄 반찬과 럭셔리 반찬의 의미는 조금 달라야 할 것 같다.
고급스러운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어 프리미엄 반찬이라는 뉘앙스가 짙어 결국 럭셔리한 생활과 무엇이 다른 건데? 다른 시선이 나올 수 있겠다 싶다. 그저 말만 바꾼 말장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마른 반찬 하나 사러 백화점에 가는 것을 깐깐한 소비자라 보는 시선은 실수이듯 하다.
I -나는 '픽미세대'
C- 보이지 않는 배려 기술, '캄테크'
K- 영업의 시대가 온다 :
공급과잉의 시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꾸준한 실적은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적은 오직 영업이 만든다.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존재를 필요한 사람에게 알려주고, 그것을 고객 개개인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춰 판매한 후, 지속적인 서비스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를 이어주는 판매의 가치사슬, 그 중심에 영업이 있다. (p.166)
E - 내 멋대로 '1코노미'
N -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
버리고 비우는 것도, 덜 사들이고 또 군더더기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바로 정신이 풍요로운 삶이다.(p.189)
R -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U - 경험 is 뭔들 :
이처럼 '경험'이 상권 형성의 핵심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쇼핑을 위한 매장이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놀잇거리가 갖춰진 공간에 간다.(p.205)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구매 가능한 제품이 가득한 공간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디서도 살 수 없고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
행복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물질보다 경험에 돈을 지불할 때 사람은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물건은 구입한 직후부터 싫증을 느끼게 되는 반면,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기억만 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p.216)
N - 각자도생의 시대
* 2018년 소비트렌드 전망해보기
W -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
소확행의 핵심은 '사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좀 더 빨리 승진하기 위해, 보다 빠른 성취를 위해 앞으로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을 갖는 것. 이것이 곧 소확행의 라이프스타일이다(p.262)
세계 일주와 같은 매우 특별한 경험에서 얻는 행복의 크기와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는 소소한 행복의 크기는 어쩌면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p.265)
당신은 오늘 어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마주했는가? 당신만의 기준으로 당신만의 작은 행복을 그려야 할 때다. 행복에는 정답이 없다.(p.268)
-- 오늘 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책을 보며 달달한 낮잠을 잔 일이다.
또,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돼지싸움을 했는데, 두 번 다 팀이 졌다는 말에 시작한 '돼지싸움'...
두 아이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게 '돼지싸움'을 했다.
퇴근하고 온 남편과도 같이 즐긴 놀이... 온 가족이 신나게 웃었다. 이 책에서 말한 '소확행'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나의 기준으로 그린 나의 작은 행복. 오늘 참 행복했다.
A -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 '플라시보 소비'
:굿즈가 뜨고 있는 이유 역시 기억과 의미가 고픈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잊혀질 수 있는 경험과 가치를 기억하고 싶기 때문으로 해석된다.(p.286)
-- 도서를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순전히 굿즈를 보고 책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
굿즈가 갖고 싶어 책을 샀으나, 책은 아직 읽지 못한 채 책장에 그대로 꽃혀 있는 것이다.
조금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G - '워라밸' 세대
T - 언택트 기술 - 단절이 아니라 최적의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더 중요
H - 나만의 케렌시아 -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케렌시아는 있다.
: 한국인의 대표적인 '제3의 공간'으로 자리 매김한 카페. 카페는 왜 현대인들의 케렌시아가 되었을까?
한 공간안에서 상호작용을 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놀이를 하는 '평행놀이' 개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편안하게 개인적 시간을 가지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외로움의 결핍을 채울 수 있끼 때문이다. 고독은 수용하지만 고립은 원치 않는 현대인의 안식처로 카페만 한 공간이 없다.
E - 만물의 서비스화 - 감성적 만족을 높이는 사람 중심의 콘텐츠와 스토리에 주목하라.
D - 매력, 자본이 되다 - 단점을 보완하지 말고 장점을 키워라.
: 매력은 단지 예쁜 것이 아니다. 여러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깨비에 홀린 듯, 마법에 걸린 듯, 비이성적인 힘에 의해 이유 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다.(p.383)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확실한 자기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 브랜드의 핵심은 '하나의 초점'이다.
그대가 가장 잘하는 것. 그 한 가지에 집중해 그대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p.402)
O - 미닝아웃 - 선한 것이 강한 것이다.
: 미닝아웃에 나서기 전에 자신의 신념이 올바르게 형성된 것인가 판단하기 위해서 정보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전제가 요구되는 시대이다.(p.423)
G -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S -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대에는 물질적 수단을 통해 마음 속 공허감을 채우려는 경향도 강해진다. 이른바 보상 소비나 자기 선물주기 소비가 많아지는 것이다.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나 스몰 럭셔리 소비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서의 보상은 일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는 우울한 감정이나 균형이 무너진 심신의 공허감을 달래기 위한 심리적 보상 소비이다.(p.460)
살기 팍팍하다고 인상만 쓰고 있기엔 우리의 시간이 아깝다.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 눈에 띄게 부정적인 사회의 모습이 보이지만,
왜 이런 사회의 현상이 나타나는건지 알면 조금이라도 이 사회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이들의 행동을 동조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나름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되지 않을까?
미래의 희망보다 현재의 행복에 더 많은 시간과 자본과 마음을
투자하는 현재에서 그에 맞는 기쁨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을 배운다.
더불어 어떠한 것에 더 마음을 쏟아야 하는지 고민을 해본다.
알면 세상이 더 재미있어진다.
재미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면, 현명한 소비를 싶다면, 트렌드를
알면 모든 것이 훨씬 재미있어지고 쉬워진다.
세상이 재미있어지면 점점 긍정의 힘이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