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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 - 1,000권을 읽고 단 하나를 경영에 남기다
안유석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은 후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는 개정판 서문에서 아무리 외부 환경이 변하고 첨단 기술이 쏟아져 나와도, 경영자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고 적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직 구성원들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떤 순간에도 회사가 지속적으로 존재 의미를 찾게 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3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년 넘게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해 온 내 입장에서도 저자의 이런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아마 이 질문들은 먼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1장_사업 시작하기에서 시작하여 2장_전략, 3장_운영, 4장_혁신, 5장_투자,재무,회계, 6장_직원 채용과 관리, 7장_자동화와 시스템, 8장_리더십, 9장_부자본능 이야기, 10장_사업에서의 운, 11장_사업리더에게'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A~Z까지 모든 사항을 아우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경로의존성을 언급하면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명심해야 할 사항으로 다음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사업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자신이 추구할 사업에 적합한 특별한 역량을 신중하게 선정하고,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발전시키는 데 충분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 한 번 특정한 경로를 선택하면 그 경로가 가진 초기 조건과 선택으로 인해 이후의 의사결정이나 선택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기가 어려워지는 현상
사업을 시작할 때 중요한 질문 중 하나로 저자는 '이 사업이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가?'를 언급하고 있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쟁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장벽을 만들어야 하며, 고객이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 업체를 바꾸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고,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경쟁 우위가 없는 사업은 필연적으로 수익이 0 또는 마이너스가 될 때까지 경쟁이 격화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 우위가 없는 사업을 선택하면, 지속적으로 신규 경쟁자가 등장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사업에 있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좋은 아이템은 책상에 앉아 고민한다고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관찰하고, 변화를 감지하며, 적극 행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것이다.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사람들의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둘째,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신과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지식과 관점을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아이템을 찾기 위해 저자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두를 승리자로 만들 수 있는 조직은 전략과 실행을 따로 떼어 놓지 않는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각자가 맡은 역할에서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할 때, 조직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 필수 불확실성의 원리를 기반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만이 변화 속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변곡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전략적 옵션을 마련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업이 한 가지 방향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미래의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적 사고가 요구된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평소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책을 읽다가 다소 놀랐는데, 그 부분은 바로 HR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HR이 단순한 지원 부서를 넘어, 전략적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이를 위해 HR 부서는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략적 방향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을 정비하며, 직원들이 변화된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HR이 기업 전략과 운영의 핵심 기관으로 기능할 때, 조직은 더욱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다." 내가 소속된 회사의 HR 부서도 이런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는데 방향 설정의 잘못으로 인해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여러 권의 경영 관련 서적을 읽을 필요 없이 이 책만 제대로 읽고 내용을 숙지하여 실무에 적용한다면 보다 나은 성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의 부제인 '1,000권을 읽고 단 하나를 경영에 남기다.'에도 언급되었듯이 저자는 수많은 경제경영서를 읽고 책에서 배운 경영 전략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면서 깨달은 성공과 실패의 법칙을 이 책에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다양한 참고 도서를 같이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들도 같이 읽어본다면 보다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경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